2. 화가 금을 본다

작성일
2007-09-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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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불을 이야기한다. 여름의 이글거리던 태양도 어느덧 기울어가고 서서히 냉기운이 감돌고 있는 계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이 방자하게 금을 이긴다고 호언장담을 하다가는 어느날 갑자기 금기운에게 휩싸일런지도 모른다. 그러한 형세가 바로 LPG 통이라고 생각해본다. 불의 기운이 약하므로 쇠로 된 통속에 갖혀버린 것이다.

화극금이라고 하였지만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는 금수화(金囚火)의 공식을 다시 만들어야 하게 될 것이다. 약한 불은 금이 능히 가둘 수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묘미가 있는 통이다. 가스통 말이다. 이렇게 불이 녹여버릴 수가 있는 금이지만 세력이 약하면 도리어 갖혀버리는 것이 바로 수(囚)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