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아침

작성일
2021-08-03 07:36
조회
524

비 그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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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에 줄기차게 쏟아지던 비가 멈췄다. 폭염 끝의 비는 싫을 까닭이 없다. 이제 입추도 4일이 남았구나. 기다리지 않아도 시간은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은근히 기다려 지는 것은 폭염이 싫어서겠거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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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산발적으로 폭우가 쏟아질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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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도 비를 맞고 후줄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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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부용의 전성기는 지나가고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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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버리면 악취가 나겠지만, 씨앗을 버린 곳에서는 꽃이 핀다. 생명력의 위대함에 항상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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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매달린 거미줄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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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에 매달린 거미 밥줄이 온전치 않다. 호된 비바람에 상처투성이구나. 거미가 수재를 당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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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감을 보면서 붉은 홍시를 떠올리는 것도 망상이려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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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눌타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가을에 몇 알 수확하게 되려나 싶어서 오기면서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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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레쫄레 따라온 깜숙이가 훼방을 놓는다. 녀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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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숙아, 쫌 비켜나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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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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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는 또 몇 개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들어가 보진 않을 요량이다. 뱀도 무섭고 이슬도 싫고, 그러다가 줄기를 밟는 것도 조심스러워서이다. 서리를 맞고 나면 모두 드러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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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카메라나 들고 어실멍거릴 사이에. 연지님은 꽃을 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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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홀아비는 이가 서말이고 과부는 은이 서말인지 알겠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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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카메라를 들고 나가본 8월 초사흘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