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팔자
작성일
2020-07-03 07:19
조회
627
상팔자
한여름이다.
봄이 물러간 자리에 들어앉은 여름이다.
계룡산 자락의 풍경이다.
어디나 같은 풍경이기도 할게다.
문득 밖을 내다 보니...
팔자좋은 고양이들이 보인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아둥바둥 살아봐야 뭐가 있느냔다.
그냥 꾸벅꾸벅 조는 것보다 낫냔다.
거참.....
답을 못 했다....
허허허~!
그래 너희들 팔자가 더 좋구나.
배도 부르겠다.....
날도 덥겠다....
털옷.....
움직이고 싶지 않겠다.
그래도 부부아이가.
오늘은 두 녀석의 정이 딱 요만큼...
딱 그만큼 떨어져서 망중한이군.
딱히,
바쁠 일도 없으니.....
그렇게 실컷 놀다가는 또 움직인다.
'여보, 밥이나 달래보소~!'
깜순이가 헐출한 모양이다.
그나저나 새끼들은 다 오데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