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풀 꽃

작성일
2020-05-14 10:42
조회
577

고수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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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내내 뜯어먹고도 남았던지 고수가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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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향채(香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취채(臭菜)가 되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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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절간에 가면 다 있는 풀이다.
처음에 입산하면 이걸로 울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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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못 먹으면 수행을 못하니까 귀가하라고..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풀이기도 하다.
요즘도 그러는지는 모를 일이다. 인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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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를 시키면서 반드시 빼라고 하는 사람
베트남에서 국수를 시키면서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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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긴 했었지. 대~애~충~!
이제 자세히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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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작기도 하다.
생긴 것은 방풍이나 백지 꽃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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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맛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인 풀
우리 식구들은 모두 다 잘 먹으니 어디가도 신경쓸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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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잠잠한 날을 기다려서 들여다 본다.
왜 그렇게도 바람이 불어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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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들여다 보면 예쁘다.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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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싫어하신다면.....
처음엔 그래도 자꾸 먹다가 보면 좋아진다.
두리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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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또 가을에 뿌린다. 겨울에 뜯어먹을 수 있게.
겨울에 녹색야채이다. 눈을 헤치고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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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향에 취해서인지
온갖 산골 중생들이 모여든다.
아마도 결실을 도우러 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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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파리냐? 뭐 아무렴 어떠랴~!
너도 꿀을 찾아 왔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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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향에 취한다.
왜 노린내가 난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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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는 일도 있다.
그냥 향기로운 채소라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