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제18장 면상의 기본/ 6. 면상(面相)의 오행형(五行形)

작성일
2017-05-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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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제18장 면상(面相)의 기본(基本)


6. 면상(面相)의 오행형(五行形)


우창은 상인화가 얼굴의 오행형(五行形)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 줄 것인지가 궁금해서 다음에 나올 말을 고대하고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상인화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동생이 이미 명학을 통해서 오행의 기본적인 상징(象徵)은 알고 있으니까 이해에는 어려움이 없겠네.”

“대략적인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얼굴에서 오행의 형상은 어떻게 읽어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행의 바탕은 무엇이지?”

“그야 토(土)가 아니겠습니까?”

“왜 그럴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땅에서 땅을 의지하여 태어난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맞아. 그래서 땅에서 태어나서 땅 위에서 살다가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잖아. 그것도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될 거야.”

“얼굴에서도 혹 바탕은 토(土)가 될까요?”

“아하~! 그렇게 생각이 된단 말이야? 대단해~!”

“뭘요. 이미 누님께서 기밀(機密)을 다 보여주신 건데요. 하하~!”

“내가 뭘?”

“인간은 땅의 기운을 받아서 얼굴에서도 토(土)의 형태가 바탕이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아, 그랬어? 그렇다면 토의 얼굴형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삼원에서 말했듯이 땅의 형상은 네모의 모습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삼원은 바탕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라고 보고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오형(五形)을 바탕으로 삼는 것이 쉬울 거야.”

“그럼 삼원의 천지인은 대체로 보는 것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참고용이라고 할까요?”

“문득 그렇게 보이면 그러한 심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 거야. 사실 좁디좁은 얼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찾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든.”

“누님의 말씀으로는 토(土)의 형태가 천지인(天地人)의 하나와 겹친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맞아, 토의 형태가 천지인에서 천(天)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였어.”

“아하~! 토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니까 하늘의 형태와 땅의 정신을 모두 담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토가 땅이라는 의미는 알겠지만, 하늘이라니? 그건 무슨 뜻이야?”

“아, 양토(陽土)는 하늘이고, 음토(陰土)는 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래? 금시초문인걸.”

“인간의 머리는 하늘을 닮아서 둥글고, 발은 땅을 닮아서 각이 진 것이라고 보면 되잖아요?”

“왜 아니겠어. 그래서 얼굴에서도 하늘의 뜻이 포함되어 있는 거야.”

“그렇다면 오행으로 가장 하늘에 가까운 것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중에서 토가 된다고 보면 틀림없겠습니다.”

“동생의 말을 듣고 보니까 그렇기도 하네. 그렇지만 토에서 하늘이 나온다는 것은 어떤 이치인지 나도 궁금하네. 명학은 언제 가르쳐 줄 거야?”

“아직은 공부 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누님께도 전해 드릴 만큼 익숙해질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곧 알려드릴게요. 하하~!”

“그런가? 내가 좀 보채긴 하지?”

“아닙니다. 누님의 열정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하~!”

“고마워. 얼굴의 색(色)은 토를 닮아서 황색(黃色)을 띠고, 얼굴의 형(形)은 하늘을 닮아서 동글동글한 것이 기본형이라고 보면 될 거야.”

“이해가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겼잖습니까?”

“꼭 그런 것은 아니야. 피부가 백색(白色)에 가까운 사람도 있고, 흑색(黑色)에 가까운 사람도 있고, 적색(赤色)에 가까운 사람도 있으니까.”

“예? 흰 사람도 있고, 검은 사람도 있단 말입니까?”

“그럼~!”

“사원(寺院)이나 도궁(道宮)에서야 검은 신상(神像)도 있고, 하얀 신상도 있고, 붉은 신상도 있다지만 사람에게도 그런 피부가 있다는 말씀은 처음 듣습니다. 누님은 그런 사람을 보셨습니까?”

“나도 보진 못했지만, 서역인들은 그런 피부도 있다고 들었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비록 땅의 영향을 받아서 피부의 색이 다르다고는 해도 형태로 본다면 모두 하늘의 기운을 받아서 둥글둥글한 모습은 같으니까 이치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거야.”

“땅의 기운은 황색(黃色)이 아닙니까? 그것이 지역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는 말씀입니까?”

“남방(南方)의 사람과 북방(北方)의 사람은 무엇으로 알아볼 수 있을까?”

“말씨나 피부색으로 알아볼 수가 있겠습니다.”

“말씨는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치고, 피부색으로 어떻게 구분을 할 수가 있을까?”

“그야 북방의 사람들은 희고, 남방의 사람들은 까무잡잡하잖습니까?”

“맞아, 그것이 좀 더 짙은 색이라고 보면 되는 거야. 지역에 따른 차이라고 한다면 왜 이해가 안 될까?”

“아하~! 그 생각을 못 했습니다. 남쪽 사람은 피부가 검고 북쪽 사람은 흰 것과 마찬가지로 서역인들도 그렇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네. 그래서 백인(白人), 흑인(黑人), 황인(黃人)으로 크게 구분하는 거야. 다만 그 바탕은 땅의 본질을 닮아서 황색에 있다고 하겠지.”

“피부의 색에서 오행의 색을 모두 찾을 수는 없을까요?”

“어떤 연유(緣由)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인(靑人)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 어딘가에 살고 있거나, 혹은 멸종이 되었을 수도 있을 거야.”

“그렇다면 홍인(紅人)은 있을까요?”

“있다는 말도 있어. 붉은 피부를 갖고 있다는데, 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짙은 색이라고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봐.”

“왜 그렇죠?”

“바탕이 황색이니까.”

“왜 바탕이 황색이죠?”

“그야 토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존재들이니까.”

“참으로 간명(簡明)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본질은 황색에서 환경에 따라서 붉게도 되고, 희게도 되고, 또 때로는 검게도 된다는 말씀이죠?”

“맞아.”

“아하~! 왜 청인(靑人)이 없는지를 알겠습니다.”

“어? 그래? 어떻게?”

“청(靑)은 목(木)이잖아요? 목은 토(土)를 죽여 버리는 목극토(木剋土)이기 때문에 청인은 존재할 수가 없는 거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하~! 그것참 재미있는 발상(發想)이네. 일리가 있단 말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면 왜 그러한지에 대한 이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누님.”

“그러니까 피부의 색은 논할 필요가 없다고 보면 되겠지?”

“맞습니다. 형체(形體)가 중요할 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땅에서 태어나서 하늘의 기운을 받고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얼굴의 형태는 하늘을 닮고 땅을 닮은 거야.”

“알겠습니다. 그래서 동글동글~한 사람의 얼굴이 기본형인 토(土)의 얼굴이라는 의미가 된다는 것이지요?”

“잘 이해했어. 그렇게 보면 되는 거야.”

“그래서 얼굴이 계란처럼 생긴 사람은 원만한 느낌이 드는군요. 완전히 동그랗다면 하늘이 기운이 강하다고 하겠는데, 살짝 긴 모양이 된다면 이것이 바로 토의 기운에 하늘의 기운을 보탠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옳지, 아주 잘 궁리하고 있어.”

“하늘은 동그랗다고 했고 땅은 모가 졌다고 했는데 이것의 타협이라고 한다면 계란형(鷄卵形)에 가깝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 그러한 얼굴을 토형(土形)이라고 하면 되겠네. 이러한 얼굴이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런 얼굴을 보면, 온화(溫和)하고, 수용적(受容的)이고, 포용적(包容的)이어서 원만(圓滿)한 느낌이 들겠습니다. 누님의 얼굴이 딱 그 모습이네요. 하하~!”

“맞아, 내 얼굴이 토형이라고 보면 되겠네. 다만 은근(慇懃)하고 끈질기고 기억(記憶)을 저장하는 것도 있단 생각도 첨부해 둬봐.”

“그야말로 토(土)의 성향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몸은 음의 성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동생 덕분에 나도 얼떨결에 명학을 공부하는 셈이네.”

“서로 연결이 되어있으니 어딘가에서 만난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형(火形)은 어떻게 봐야 할까?”

“풍수의 관점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안될 이유가 없겠지? 풍수에서는 어떻게 보면 될까?”

“삐죽삐죽한 형태를 불타는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으니까 얼굴도 그렇게 느껴질 수가 있다면 화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성격은 어떨까?”

“아마도 불길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어서 타인의 말을 수용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타인을 다스리려는 면이 강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잘 판단했어. 그래서 위압적이거나 난폭해 보이는 느낌을 갖게 될 수가 있으니 친화력(親和力)으로 본다면 다소 불리하다고 하겠지?”

“그렇겠습니다. 피부의 색도 붉은 기가 감돌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어. 다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참고하면 되겠네.”

“알았습니다. 선입견을 갖지는 말라는 뜻으로 접수했습니다.”

“목형(木形)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라고 보면 좋을까?”

“목은 위로 올라가는 성향이라면 토의 동글한 기운을 공격하는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

“가능한 판단이야. 어쩌면 계란형의 얼굴을 위아래로 조금 더 길게 늘여 놓았다고 볼 수도 있겠어.”

“그러니까 느낌으로 얼굴이 길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 목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맞아~! 그런 느낌이야.”

“이런 형의 사람은 어떤 심성을 갖고 있을까요?”

“목형의 얼굴이라면 하나의 목적을 세운 다음에는 그것을 붙잡고서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 그래서 목적을 향해서 중단 없이 파고드는 성향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

“누님의 말씀으로 봐서는 목의 발전적(發展的)인 성향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겠지.”

“그러니까 목형의 얼굴을 갖고 있는 사람은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목형의 사람은 파고 들어가서 성공을 할 가능성이 많은 대신에 그 목적을 잘못 잡게 되면 이번에는 도리어 헛된 일을 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는 거야.”

“그렇겠습니다. 그러니까 파고드는 사람인 목형은 처음에 시작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당연하잖아. 중간에 물러나지 못할 사람이라면 애초에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서 출발해야 하는 거니까.”

“그것이 목형의 얼굴을 한 사람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것이었군요.”

“다음에는 금형(金形)에 해당하는 사람의 얼굴도 살펴볼까?”

“예~! 금형은 어떤 얼굴을 말하는 것일까요?”

“머리의 형태가 위는 둥글고 아래는 각이 진 형태라면 금형에 해당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가 있을 거야.”

“그런 얼굴도 간혹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상부는 보통 둥글둥글한 것이 누구나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만, 턱에 해당하는 부분이 지원(地元)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넉넉하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래, 제대로 이해를 했어. 그러한 얼굴을 한 사람은 견고한 소신과 확고한 신뢰감(信賴感)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 갈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잘 얻어서 크게 성공을 할 수가 있는 면상이라고 할 수 있겠어.”

“우선 그러한 얼굴을 보면 듬직한 마음이 들겠습니다. 윗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러한 사람을 곁에 두고 충직(忠直)한 신뢰감을 보낼 것 같습니다.”

“그럴 거야. 이러한 모습이라면 무관(武官)으로 크게 출세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단지 얼굴의 윤곽(輪廓)만으로도 그러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물론 타당성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인 것에 불과하니까 이것을 다 믿을 것은 없다고 봐. 다만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린다면 이 정도의 판단은 할 수가 있을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누님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됩니다. 과연 오형(五形)으로만 살펴봐도 대략 그 사람의 큰 행로(行路)가 그려지는 것 같은걸요. 하하~!”

“동생이 면상에 대해서도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는걸.”

“저는 모든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언제라도 배움에 대해서는 사양하지 않을 작정인걸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