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제17장 체용(體用)의 도리(道理)/ 9. 난해한 월률분야(月律分野)

작성일
2017-05-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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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제17장 체용(體用)의 도리(道理)

9. 난해(難解)한 월률분야(月律分野)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자원에게는 아마도 약간 어렵거나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귀를 잘 기울여서 들어보고 궁금한 것은 즉시로 물어서 정리하도록 하게.”

“알았어요. 열 번 물어서 안 되면, 백 번을 물어서라도 해결할 테니까 염려치 말고 임싸부가 생각하신 것을 말씀해 주세요.”

“잘 알았으니 걱정 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고월은 일단 주의(注意)부터 환기시킨 다음에서야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는지 다시 다짐했다.

“적어도 학자들이 각자의 책에 써놓은 내용 중에서 타당하다고 생각되어서 수용한 것과 운산 스승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정리한 것이 포함되어 있으니 다른 곳에는 그 전거(典據)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미리 밝혀두는 것이니 혼란이 없기 바라네.”

“잘 알았으니 어서 설명해 주시게.”

“우선, 약자(弱者)와 강자(强者)를 논하는 기본적인 기준은 월지(月支)로 삼는다네.”

“월지는 계절을 의미하는 것인가?”

“맞아, 오행의 왕쇠강약(旺衰强弱)은, 절기(節氣)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는 본부(本部)라고 보는 까닭이지.”

“그렇다면 거의 절대적이라고 봐도 되겠는걸.”

“강약의 기준을 월지의 인겁(印劫)이 얼마나 비중을 갖고 있느냐로 판단한다네.”

“그야말로 너무나 간단한 문제이지 않은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간단하다고 볼 수도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것을 봐서는 복잡한 속사정이 있는가 싶네.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게.”

“기본적인 공식(公式)은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네. 월지에 있는 십성(十星)이 인겁(印劫)으로 5할이 되면 강(强)으로 봐서 득령(得令)이라고 하게 되는 거라네.”

“득령(得令)?”

“득령이란, ‘월령(月令)을 얻었다’는 뜻이지.”

“아하~! 그야 매우 쉽군. 오행으로 대입하면 되는가?”

“맞아.”

그 말을 듣고 우창이 정리해서 적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 거지?”


갑을목(甲乙木)은 인묘진해자(寅卯辰亥子)가 득령(得令).

병정화(丙丁火)는 인묘사오미(寅卯巳午未)가 득령(得令).

무기토(戊己土)는 진사오미술축(辰巳午未戌丑)이 득령(得令).

경신금(庚辛金)은 신유술축진미(申酉戌丑辰未)가 득령(得令).

임계수(壬癸水)는 신유해자축(辛酉亥子丑)이 득령(得令).


“이렇게 되겠는걸. 이것은 만고(萬古)의 불변(不變)이 아니겠나?”

우창이 이렇게 정리를 하고 고월을 바라봤다.

“잘 정리하셨네. 이렇게 되면 모두 득령(得令)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되겠네.”

그러자 자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부탁을 했다.

“전에 한 번 들었던 것은 같은데 기억이 안 나요.”

“뭐가 말인가?”

고월의 물음에 자원이 다시 말했다.

“월지의 인원용사(人元用事) 말이에요. 지장간(支藏干)을 배우긴 했는데, 한동안 안 써먹었더니 가물가물해요. 자주 거론을 해야 잊어버리지 않는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것을 잘 모르면 정확한 답을 얻기 어렵겠네요. 수고스럽겠지만 다시 한 번만 말씀해 주세요.”

그러자 우창이 자신의 기억도 정리할 겸으로 다시 설명했다.


자(子)는 계(癸)가 10이고,

오(午)는 정(丁)이 10이고,

묘(卯)는 을(乙)이 10이고,

유(有)는 신(辛)이 10이다.

인(寅)은 병갑(丙甲)이 3,7이고,

신(申)은 임경(壬庚)이 3,7이고,

사(巳)는 경병(庚丙)이 3,7이고,

해(亥)는 갑임(甲壬)이 3,7이다.

진(辰)은 계을무(癸乙戊)가 3,2,5이고,

술(戌)은 정신무(丁辛戊)가 3,2,5이고,

축(丑)은 신계기(辛癸己)가 3,2,5이고,

미(未)는 을정기(乙丁己)가 3,2,5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는데 고월이 맞는지 확인을 해 주게.”

“정확히 기억했군. 그런데 하나 알려 둘 것이 있네.”

“무슨 말씀인가? 또 뭔가 엄청나게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겠지?”

“복잡하다기보다는 알아두라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

“그야 뭐 어려운 일이라고 어서 말씀해 보시게.”

“명리학을 연구하는 학파(學派)나 책의 내용에 따라서 지장간(支藏干)이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숫자가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 둬야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해 두려는 것이네.”

“그야 아무런 문제가 없겠네.”

“왜 문제가 없다고 하나?”

“무조건 고월이 알려 준 것만 적용할 것이기 때문이지. 하하~!”

“저도요~! 다른 이론은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비록 고월의 말대로 공부를 하기는 할 것이나, 왜 학파마다 서로 다른 지장간을 적용하는 것인지는 알아둬도 되겠는걸. 조금만 설명을 해 주시려나?”

“그것은 크게 보면 월률분야(月律分野)와 인원용사(人元用事)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고, 작게 보면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 까닭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보면 되네.”

“지금 우리가 배운 것은 인원용사지?”

“그렇다네.”

“이미 인원용사가 있는데 또 무슨 이유로 월률분야가 존재하게 된 것인가?”

“월령(月令)에는 일정한 천간(天干)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네.”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궁금하긴 한걸.”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견(一見) 그럴싸한 점도 있기는 하지.”

“어디 이야기나 들어보도록 할까?”

“그럼 구결을 설명해 주겠네. 잘 들어보시게.”


인월(寅月)은 무병갑(戊丙甲)이 7,7,16이고,

묘월(卯月)은 갑을(甲乙)이 10,20이고,

진월(辰月)은 을계무(乙癸戊)가 9,3,18이다.

사월(巳月)은 무경병(戊庚丙)이 7,7,16이고,

오월(午月)은 병기정(丙己丁)이 10,9,11이고,

미월(未月)은 정을기(丁乙己)가 9,3,18이다.

신월(申月)은 무임경(戊壬庚)이 7,7,16이고,

유월(酉月)은 경신(庚辛)이 10,20이고,

술월(戌月)은 신정무(辛丁戊)가 9,3,18이다.

해월(亥月)은 무갑임(戊甲壬)이 7,7,16이고,

자월(子月)은 임계(壬癸)가 10,20이고,

축월(丑月)은 계신기(癸辛己)가 9,3,18이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가 있네.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학파마다 약간의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것을 대부분의 학파들이 ‘월률분야(月律分野)의 정설(定說)’로 수용하는 것으로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네.”

고월이 적어 놓은 것을 열심히 뜯어보던 자원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고월이 자원에게 물었다.

“자원에게 무슨 의문이 있는 모양이군. 말을 해 보시게나.”

“계절마다 일정한 흐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오미(巳午未)에서 오월이 좀 이상해 보여서요.”

“아, 역시 예리하게 문제점을 파고드는구나.”

“옛? 문제점이라뇨? 여기에 대한 연구가 있으셨나 봐요?”

고월이 이에 대해서 설명했다.

“나도 처음에 월률분야에 대해서 접하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

“임싸부의 말씀으로 봐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네요. 어서 설명해 주세요.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또 밤새도록 잠을 못 잔단 말이에요.”

“우선 자원이 짚어 낸 오월(午月)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까?”

“기대돼요. 아무리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도 임싸부의 입을 거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니까 말이에요. 호호~!”

“월률분야의 재미있는 점은 지난달의 기운이 다음 달로 넘어온다는 개념(槪念)이라네.”

“그것은 아마도 계절이 연속적으로 흐른다는 의미겠죠?”

“맞아, 오월의 병(丙)은 사월(巳月)에서 병(丙)이 넘어온 것이라고 보게 되지.”

“재미있는걸요. 각각 부르는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월령에 있는 처음의 천간(天干)은 여기(餘氣)라고 부르지. 지난달의 기운이 이어져서 아직도 달이 바뀌었지만 오히려 기운이 남아있다는 뜻이라네.”

“이해가 되네요. 남은 기운이란 뜻이니까요. 그것은 마치 이른 새벽에 날이 밝아오려고 하지만 아직도 더움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죠? 그러니까 인월의 무토(戊土), 묘월의 갑목(甲木), 진월의 을목(乙木)이 이에 해당하는 거죠?”

“맞아, 그리고 각 월령의 끝에 있는 천간은 본기(本氣)라고 한다네. 본격적으로 자신의 오행을 나타내는 뜻으로 보면 되겠지.”

“말하자면, 인월의 갑목(甲木), 묘월의 을목(乙木), 진월의 무토(戊土)에 해당한단 말이겠지요?”

“잘 이해하는군. 그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라네.”

“그렇다면 가운데 있는 천간은 중기(中氣)가 되나요?”

“이야~! 이제 넘겨짚어서 판단할 줄도 아는군. 맞아.”

“인월의 병화(丙火), 묘월의… 어? 묘월에는 중간에 있는 천간이 없는데요?”

“맞아, 자오묘유(子午卯酉)월은 중기가 없어, 오월(午月)만 제외하고 말이지.”

“그렇다면 없는 것은 없는 대로 두면 되나요?”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그래야겠지.”

“그런데 숫자의 합은 10이 아니라 30이네요?”

“그건 절기(節氣)로 한 달의 날짜가 30일인 까닭이라네.”

“절기로 따진단 말이죠?”

“인월의 시작은 정월 초하루가 아니라 입춘시각(立春時刻)이 되는 까닭이라네. 그렇게 매 절기의 입절(立節)의 시각을 각 월의 기준으로 삼게 된다네.”

“임싸부~! 일이 점점 복잡해지잖아요. 머리가 터지겠어요.”

“아, 그럼 그만하면 되지, 여기에서 멈출까?”

“아니에요. 그 뜻이 아니라, 투정을 부리는 거예요. 호호호~!”

“그래? 난 또, 힘든 줄 알고. 하하~!”

“힘은 들어도 알 것은 알아야죠.”

“사실 월률분야는 몰라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여서 머리 아플 필요는 없으니까.”

“언젠가 한 번은 해결을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해서 열심히 들어볼 테니까 최대한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세요.”

“기본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이해가 된 것으로 봐도 될까?”

“맞아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설명을 해 주세요.”

“그렇다면 이제 자원이 궁금할 ‘오월의 비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지.”

“아하~! 그 속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나 봐요? 어서 설명해 주세요.”

“오월의 월률에는 병기정(丙己丁)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나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었지.”

“아하, 임싸부도 그러셨구나.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어요.”

“처음에는 병정(丙丁)이 지나치게 강력한 폭발력(爆發力)을 갖고 있을 것으로 봐서 기토(己土)가 그 중간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다네.”

“오호~! 그건 일리가 있는걸.”

이번에는 우창이 이해가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은 고월이 다시 말을 이었다.

“우창도 공감이 될 정도라니까 내가 접근했던 해결책이 전혀 근거가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군.”

“아마 내가 생각했다고 해도 그보다 더 논리적인 생각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네. 그래서 어떤 답을 찾았는가?”

“실로 이 문제의 해결책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다네.”

“전혀 엉뚱한 곳이라니?”

“그 오중기토(午中己土)의 뿌리는 바로 포태법(胞胎法)에 연결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찾아내게 되었던 것이지.”

“포태법이라면 ‘음양순역지설[140편]’에서 설명을 했던 그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네. 특히 병정(丙丁)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서 연구하게 되었다네.”

“무슨 뜻인지 쉽게 설명해 주세요.”

“병무동주(丙戊同住)라네.”

“무슨 말씀이세요? 병(丙)과 무(戊)는 같이 머무른다는 의미인가요?”

“또 정기동주(丁己同住)도 마찬가지라네.”

이 말을 듣고서 우창이 문득 생각이 난 듯이 기억을 떠올리면서 물었다.

“아, 맞아, 정화(丁火)가 유금(酉金)에서 생을 받으니까 기토(己土)도 유금에서 생을 받는다고 했었지?”

“그렇다네. 이것은 병화(丙火)가 인목(寅木)에서 생을 받으니까 무토(戊土)도 마찬가지로 인목에서 생을 받게 된다는 것이 떠올랐군.”

“맞아~! 그것이 문제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다시 그 흔적을 발견한다는 것은 놀라움을 넘어서 신기하다는 생각조차 드는걸.”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어딘가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지.”

“그런데 월률분야에서 그러한 잔재(殘在)가 남아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걸.”

“그래서 새롭게 진화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장애적인 요소가 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네.”

그러자 답답해진 자원이 끼어들었다.

“그러니까요~! 오중기토(午中己土)는 어떻단 말인가요?”

“허구(虛構)라는 이야기지 뭐겠는가.”

고월이 단호하게 말하자 자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하~! 그렇게 보면 되는군요. 그러니까 임싸부가 월률분야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배경에는 이러한 검토까지도 포함되어 있단 말인 거죠?”

“잘 이해했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실제로 작용도 하는지 마는지 알 수가 없는 월률분야는 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이라네.”

“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신월에서는 무임경(戊壬庚)인데, 지난달의 기운이 넘어왔다고 하면 기무임경(己戊壬庚)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역시 예리하군. 이것은 인월에서도 문제점을 갖고 있다네.”

“아하~! 맞네요. 축월의 기토(己土)가 넘어왔다고 하면 기무병갑(己戊丙甲)이라야 한다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모두 제거하고 난 것이 내가 적용하고 있는 인원용사라네.”

그러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창이 문득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진월(辰月)에 계수(癸水)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오호~! 역시 우창은 날카롭군. 뿐만아니라 술월(戌月)의 정화(丁火)도 마찬가지로 난해(難解)한 숙제(宿題)라고 해야겠지?”

“아하, 맞아. 술중정화(戌中丁火)도 그렇군.”

그러자 자원이 다시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 거예요? 그것은 인원용사에서도 그대로 있는 것을 적용시킨 것이잖아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우창과 자원의 궁금증에 대해서 고월이 천천히 설명했다.

“인원용사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그것을 월률분야에 강제로 적용시키다 보니까 문제가 생긴 것이라네.”

“강제(强制)로 적용을 시키려고 한 이유가 뭘까?”

“그야 난들 알겠는가만, 적어도 인원용사가 있고 난 다음에 월률분야를 급조(急造)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가 있지.”

“언뜻 생각하기에 계절은 수화(水火)의 왕쇠(旺衰)를 말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

“여부(與否)가 있겠나~!”

“그렇다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진월에는 차가운 계수(癸水)가 아니라 따뜻하게 되는 정화(丁火)가 있어야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맞는 이야기네. 억지로 꿰어 맞추다 보니까 그런 어색함이 발생하게 되었지.”

“역시 고월의 설명은 명쾌(明快)하기 이를 데가 없군. 하하하~!”

그 말에 자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이제야 왜 임싸부가 그렇게 월률분야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인지를 이제 명백(明白)하게 이해를 했어요. 앞으로 전혀 궁금하지 않을 것 같아요. 호호~!”

자원은 ‘인원용사만 논하면 된다’는 고월의 확고한 신념에 대해서도 듬직한 신뢰감(信賴感)이 솟구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