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9] 결혼, 보완하는 것이거나 혹은, 닮은 꼴이거나.

작성일
2014-10-03 05:51
조회
4649

[649] 결혼, 보완하는 것이거나 혹은, 닮은 꼴이거나.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상쾌한 가을의 새벽이 싱그럽습니다. 빗방울도 오락가락합니다만 그것조차도 시원한 것은 여름이 확실하게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앞서기 때문일 겁니다. 더구나 모기의 주둥이도 삐뚤어졌을테니 문을 열어놔도 되고 말이지요. 그래서 새벽의 싸아~한 공기가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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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부하러 오시는 선생님들도 가을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진보가 무척 빠른 것 같아서 덩달아 흐뭇합니다. 그리고 간합(干合)을 설명하면서 넌즈시 물어봅니다. 결혼의 인연은 서로 보완하는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비슷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말이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다들 서로 보완하는 것이 이상적인 결혼이라고 답을 하시네요. 하하~

과연 그럴까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한담으로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십시다. 인생의 절반에 대한 농사라고도 하는 결혼과 그 배우자의 선택에 대해서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보고 과연 무엇이 가장 잘하는 것인지를 판단해 봐야 하지 않겠느냔 생각은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주제가 될 것 같아서 스스로 "맞아~!"를 외쳤습니다. 장 이러고 삽니다. 하하~

 

1.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


결혼을 그렇게 말들 하지요. 서로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이지요.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다시 묻고 싶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고 말이지요. 그렇게 말하는 의미야 왜 모르겠어요. 일생을 살면서 내가 못하는 것은 배우자가 잘 하면 되고, 배우자가 못하는 것은 내가 잘 하면 서로 잘 어울려서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 갈 것이라는 생각이야 능히 헤아리고도 남지요.

혼인

물론 결론부터 말한다면, 결국은 자신의 팔자에 엇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살아갈 겁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뭔가 생각을 해 볼 것이 있다면 나름대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결국은 자신의 맘에 드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면서 배우자에 대해서 어떤 사람을 택하겠느냐고 물으면 열이면 아홉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을 택하겠다고 합니다.

결혼반지

내가 권력이 있는데 돈이 없으면 배우자는 돈이 많아서 서로 보완해 주면 좋겠네요. 매우 이상적인 상류사회의 결합이 대부분 이러한 계산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아서 말이지요. 하하~ 여하튼 누구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능히 이해를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결혼

내가 장사를 하면 배우자는 계산을 잘 해서 명료하게 세금정리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말만 다를 뿐이고 결국 그 속에 깃든 의미는 같을 것입니다. 원래 손님은 잘 끄는데 계산은 잘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앞에서 손님을 유혹하고 있을 적에 배우자는 저 물건을 얼마까지 팔면 된다는 계산을 해줘야 맘이 편하다는 이야기지요.

호화결혼식

또 내가 교사라고 한다면 배우자는 문방구라도 운영해서 퇴직을 하고 나서라도 안정된 가정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가능한 소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잘 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배우자로 인해서 그러한 결점이 보완되면 가히 천하무적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왕실결혼

그래서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될 적에는 이러한 것을 맘에 두고서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으로 삼을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2. 결혼은 성공했는데 왜 행복하진 않아요?


지식분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이렇게 머리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과를 예측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노력하여 고치려고 하지 않고 배우자를 통해서 보완하겠다는 생각은 어찌보면 포기이기도 하고 교활하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면 조으련만 남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러한 후원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후원자가 배우자였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파혼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고 오해입니다. 적어도 행복한 결혼이라는 명제를 앞에 놓고 생각해 본다면 말이지요. 결혼은 성공했는데 행복하진 않아요?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머리로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계산된 결혼이라는 말도 되겠군요. 그리고 계산이 얼마나 큰 착오를 일으켰는지를 깨닫게 되었을 적에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서 돌이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이지요. 행복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성공하고 싶으세요? 성공하고 싶다면 상호보완으로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능력과 배우자의 능력을 결합하여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삶의 목표라고 한다면 이미 그 인생은 불행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이치는 음양법일테니 당연히 한 쪽의 성공은 또 다른 쪽의 실패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겠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행복을 다 갖고 싶다고요? 하하~ 글쎄요.....

 

3. 성공보다 행복이 중요하다면 닮은 꼴을 찾아야 한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것이지요. 둘 다 얻겠다면 하나도 제대로 얻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것이 인생이거든요. 그러니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이 그나마 한 쪽을 지킬 수 있는 묘수가 되기도 한답니다. 바둑에서도 양곤마는 필패라고 했습니다. 둘을 다 살리려다가는 전체적인 판을 버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성공이냐, 아니면 행복이냐를 말이지요.

큰부자

이성과 감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과 기름 같아서 서로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동업자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배우자를 보완으로 생각했다면 동업자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업자의 말로를 볼까요? 결별이지요뭐. 동업자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도 많은 이혼의 길을 가는 부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를 상상해 보면 대략 계산서가 나올 겁니다.

부자와 재혼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커플들이 3년을 못 넘깁니다. 살아도 위태위태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돌연 헤어집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성격차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성격차이라는 말을 해석하는 사람은 성생활의 격차라고 하기도 합니다. 뭐 그 이유도 없다고는 못할 것입니다. 다만 그것 뿐일까요? 그렇지만 상담을 해 보면, 성적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아도 잘만 살아가는 부부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섹스가 최우선 순위인가 했는데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그것만도 아니었습니다. 참으로 성격차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그 성격차이를 모르고 결혼했을까요? 아니지요. 서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요. 다만 그 성격의 차이를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생각을 하고 결혼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성격의 이면에 있는, 음적인 요인을 간과했던 것이지요.

남편: 각시야, 오늘은 날씨도 멋진데 대천으로 놀러 가자.
아내: 정말 날씨 좋네, 나도 그 생각을 했는데 당신도 그랬구나!
남편: 마침 대하철이란다. 맛있는 새우도 먹자.
아내: 좋지요! 오늘 고추 따려고 했는데 까짓거 내일 따지뭐.

이런 대화를 나누는 부부는 그 삶이 어떨까요?  보나마나 부자되긴 틀렸지요? 맞습니다. 낭월이 생각해 봐도 그럴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행복지수는 어떨까요? 아마도 상당히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삶의 설계도를 뽑을 적에 잘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은 성공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행복에 관심이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행복설계도를 갖고 있는데 배우자가 성공설계도를 갖고 있다면 그림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거든요.

남편: 각사야, 오늘은 날씨도 멋진데 대천으로 놀러 가자,
아내: 대천은 봄에 갔다 왔잖여? 뭘 볼게 있다고 또 가재?
남편: 마침 대하철이란다. 맛있는 새우도 먹자.
아내: 그래갖고 언제 저 땅을 사겠어~! 정신 차리세요. 철없는 양반~!

그렇습니다. 성공하려면 절약하고 아껴야 합니다. 생각나는대로 흥청망청 하다가는 영원히 거지 신세를 못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아내의 말에 틀린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설계도가 달라서 일어나는 문제일 뿐입니다. 사람을 둘로 나눈자면 이성적인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으로 나눌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한 쪽의 성향이 특별히 강하다면 그로 인해서 장점도 되겠지만 그에 반해서 반드시 단점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단점이 돌이킬 수가 없는 순간에 들어나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겠습니다.

 

4. 자신이 갖고 있는 삶의 설계도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결혼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설계도는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골라야지요. 만약에 스스로 판단해 봐서 성공에 비중을 두는 쪽이라고 한다면, 일단 행복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둘 다 구하려다가는 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 되는'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딸의 나이가 차서 사윗감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게 잘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놈은 능력은 되는데 재물이 없고, 저놈은 재물은 많은데 꼬라지가 밉상이고, 또 그놈은 번듯하고 재물도 많은데 신뢰감이 없어보이니 어떤 놈을 사위로 삼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것이지요. 정말 상담실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1순위에 해당하는 고객이라고 하겠습니다. 하하~

그 선택에서 딸의 의견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그렇게 해서 비교적 나아 보이는 사람으로 선택을 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두어 달 후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딸이 반대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어머니도 참 피곤하게 살고 있는 팔자인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서 상담료를 갖다 바치는 것도 수월찮겠습니다만 낭월같으면 그 돈으로 여행이나 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두뇌적인 어머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마음이야 왜 모르겠습니까만, 자신의 설계도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데 어머니가 딸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넘쳐서 이러한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삶은 없는 것일까요? 딸만 잘 되면 자신의 성공도 보장이 되는 것일까요? 가끔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방문자를 만나서 헛되어 보이는 시간을 상담이라고 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러울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런 날은 일진이 사납겠거니 하고 있긴 합니다만.

어느 것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저마다 전생의 인연에 따라서 삶의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정이 전혀 없어도 잘 살아갈 수가 있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행복은 성공에서 찾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물론 그게 행복일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5. 밖을 향하는 사람과 안을 향하는 사람의 차이이다.


성공은 밖에서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안에서 찾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면 그 중간에 있는 것이라고 하겠네요. 다만 일반적으로 그러한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니, 대부분은 어느 한 쪽을 향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일단 밖을 향해서 성공을 추구하는 부부는 그것을 행복인 줄로 알고 살아가면 되겠습니다. 또한 그것도 하나의 삶이니까 말이지요.

결혼식

다만 미리 알고 있기를 바라는 것은, 밖을 향해서 행복을 찾는 자는 결국 밖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도 함께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가 없는 자연의 질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위험한 거래이고 위험한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낭월의 생각이니 너무 벗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탓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하하~

그렇다면, 안을 향해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만, 행복은 안에 있는 것이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공식을 이해 할 수가 있다면 성공과 행복의 사이에는 큰 강이 하나 있다는 것도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전제가 되어 있군요. 그것이 낭월이 바라보는 삶의 본래 모습이려니 싶은 생각으로 인해서입니다.

벤취의 노부부

단순합니다. 내가 마음이 편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벌면 내가 마음이 편하니 성공도 행복이 되지 않겠느냐는 항의도 들리는군요. 물론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대상이 밖에 있습니다. 돈은 밖에 있는 것이니 안으로 가져 올 수가 없네요. 유감입니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서 반드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된 다음에 비로소 그것이 거짓행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또한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가 버린 다음이 아니길 바래야 하겠습니다.

행복하십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다만 그 행복이 안에 있는 것인지 밖에 있는 것인지만 잠시 생각해 보시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축복이지요.

부부가 죽이 잘 맞는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어차피 밖에 있는 것이라고요? 당연하네요. 그러니까 그것조차도 깨어질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입니까? 결혼이잖아요. 애초에 두 사람의 관계를 놓고 생각해 보기로 한 것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것조차도 두렵다면 혼자 살면 될 것이니까 말이지요. 흐~

 

6. 부부는 닮는다. 아니, 닮아야 한다.


왜 그럴까요? 둘이 만나서 한 30년 살다가 보면 서로 닮는다고 하잖아요? 이것이 뭘 의미할까요? 성공을 위한 결혼이든 행복을 위한 결혼이든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나면 결과물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는 닮아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닮지 않는 부부도 있겠지요. 어쩌면 그만큼의 갈등이 부부 사이에 존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닮은 노부부

오래오래 살아서 이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눈빛만 봐도 이해를 할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은 서로의 생각이 비슷해 졌다는 의미겠고 다시 말해서 생각하는 스타일이 같아졌다는 말이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애초에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했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이별을 했어야 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닮지 않았다거든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닮아야만 하겠습니다. 어떤가요? 말 되지요? 하하~

노부부1

그래서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서로는 닮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스타일이 같아야 한다. 그리고 오래 살면서 점점 조율을 해서 마침내는 비슷한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면 확실히 닮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가 있을 것을 봅니다.

노부부

시골 어르신들은 말씀하십니다. 부부는 비슷해야 잘 산다고 말이지요. 반대로 도회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부부는 서로 보완적이라야 성공을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그렇다면 이 둘 중에서 어느 쪽의 말씀이 더 자연에 가까운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가 있을 것 같네요.

흑인노부부

두 사람이 만나서 산다는 것은 사랑으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해를 하는 것이 오래도록 유지할 수가 있는 기본이라고 한다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비슷해야만 가능하다는 것까지도 연계가 가능하겠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안에 있는 것이므로 서로 맘이 같으면 내 맘이 그대 맘이니 아무래도 불행해 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늙어서 행복한 부부

궁합을 물어보러 오는 젊은이나 장년이나 상관없이 이러한 점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삶에 약간이나마 방향의 제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보면서 오늘 아침의 한담꺼리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혹 더 좋은 생각이 있으면 낭월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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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상쾌한 나날입니다. 풍성한 가을이 되시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을 시간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멋진 순간들로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10월 3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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