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6] 소주와 삼겹살을 먹을 것이냐, 탁주와 생두부를 먹을 것이냐.

작성일
2014-06-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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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 소주(燒酒)와 삼겹살을 먹을 것이냐, 탁주(濁酒)와 생두부를 먹을 것이냐.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 중에 늘 거론되는 것이 소주와 삼겹살이지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약간의 생각을 좀 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니 혹 불편하시더라도 너무 깊이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합니다. 하하~

1. 가장 한국적인 퇴근 마실거리 '소주(燒酒)'


하루의 스트레스를 소주 한 잔으로 날리고 상사의 잔소리는 삽겹살로 씹어버리려는 것일까요? 여하튼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야식으로 라면을 떠올리듯이 자연스러운 메뉴 선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는 낭월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기왕 먹는 것이라고 한다면 조금만 생각하고 잠시 돌이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소주부터 해부 들어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부터 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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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습니다. 소주가 술인가요?"
소주에 술주(酒)가 들어갔다고 해서 술이겠거니.... 합니다만, 실은 술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화학적으로 어떤 의미에서 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알콜이 들어있으므로 술이라고 한다면 그건 술이라는 명칭에 대한 오해라는 것부터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알콜은 화학성분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술의 기준이 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부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군요. 물론 그 관계는 이해가 됩니다. '모든 술에는 알콜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알콜은 술이다.' 뭐  이런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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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알콜을 술로 보는 것이 실험실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제조과정에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술은 발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재료가 곡식이든 과일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과정을 거쳐야만 주(酒)가 된다는 것은 한문권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공식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일단 여기에 동의를 하셨으면 합니다. 만약에 여전히 알콜이 술이라고 한다면 알콜을 마시면서 술을 마셨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주정을 물에 탄 것을 마시게 되면 주정을 하게 된다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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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소주는 짝퉁 술이라는 것입니다. 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주정(酒精)을 희석해서 만든 것이므로 술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소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 봤습니다.

소주에는 두 가지가 있네요. 증류식과 희석식입니다. 증류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안동소주와 같은 형태를 말합니다. 약간이지만 곡주의 맛이 배어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 원료는 쌀을 발효시켜서 가열한 다음에 수증기로 증발한 것을 모아서 담은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다. 이것은 술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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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희석식입니다. 낭월이 짝퉁 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기본적인 원료는 곡물발효액을 몇 차례의 증류를 거쳐서 알골 도수를 90도 이상으로 만든 다음에 물 등을 섞어서 20도 정도로 만든 것인데 기계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증류해서 순도 95%의 주정을 만들어 냅니다. 이 주정이라는 것이 바로 순수한 에틸알코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주정을 물에 타고 냄새를 없애고 마시기 좋은 맛으로 만든 것이 소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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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단하게 말해서 알콜에 물을 탄 것이 소주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물론 앞에다가 희석식이라고 붙여야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것을 붙일 의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의 소주는 희석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이름에 태울소(燒)가 붙어있을까요? 아마도 막걸리를 증류하면서 불을 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술에 불을 붙이면 불탄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동소주의 도수가 50도 가까이 되므로 숱가락에 붓고 불을 붙이면 붙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혹 구하실 수 있으면 실험을 해 보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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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주(燒酒)가 아니라 소주(燒酎)라는 설도 있습니다. 다만 진한술주(酎)는 조선시대에는 사용하지 않은 말이라고 하고 일본에서 묻어 온 글자라고도 하는데 별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까 일본술에 쓰인 글자로군요. 이거 이야기가 사뭇 엉뚱한 곳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하튼 지금의 술집에서 쉽게 마시는 소주는 희석식이고 그것은 알콜을 물에 탄 것이라고 보면 무난하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심하게 말하면 식용알콜에 물과 향료를 타서 마시는 것이라고 봐도 되지 싶네요. 여하튼 이것이 대충 알아 볼 수 있는 소주의 실체라고 이해를 하면 되지 싶습니다. 즉 여기에 주(酒)를 붙이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만약에 소주라고 하지 않고, '알콜희석물'이라고 한다면.... 술맛이 싹 사라지겠지요? 하하~

2. 서민적이라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은 '삼겹살'


옛날에는 서민적인 삼겹살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돼지고기 중에서 가장 비싼 부위로 통하는 것을 보면 귀족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방송으로 종종 접하게 되는 뉴스로 삼겹살이 하도 비싸다고 하기에 대략 짐작은 했습니다. 다들 돼지의 부위에서 오로지 삽겹살만 찾으니까 당연하겠습니다. 드라마도 그렇고 먹거리 방송도 그렇습니다.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에 단골 품목이 아닌가 싶은생각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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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중국인은 오화육(五花肉)이라고도한다더군요. 어쩌면 껍질까지 포함된 오겹살을 그렇게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지방 한 층, 고기 한 층으로 이뤄진 절묘한 음양의 고기? 뭐 그렇게 붙인다면 못 붙일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아니지 싶습니다. 색깔만 음양이서어는 음양이라고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미까지도 음양이어야 참된 음양일테니 말이지요. 여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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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에너지를 다 소모한 다음에 고기를 먹음으로 해서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의미로 본다면 그리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조리법에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덩어리를 센불로 바짝 구워서 먹는다는 것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저녁마다 그러한 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하려고 할까요...? 이것이 안타까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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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도 그렇게 드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육류를 가장 잘 조리해서 먹는 방법은 물에 삶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술과 곁들인다면 수육 정도가 되겠네요. 근데 수육이 수육(水肉)인가 했더니 그건 아닌 모양이네요. 짐승수(獸)를 써서 짐승의 고기라는 정도는 있지만 물수의 수육은 없네요. 물에 고기를 삶은 것이라서 수육이라고 하는가 싶었거든요. 정확한 근거는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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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습니다만, 고기를 물에 삶으면 100도 이내입니다. 불에 구우면 물론 200도 이상이 되어야지요. 그리고 그만큼 지방의 변질이 일어나면서 몸에 해로운 성분이 생성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몸에 얼마나 해로울 것인지는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칫하면 타버리기도 십상입니다. 그렇게 살짝 탄 것이 더 맛있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여하튼 어떻게 먹더라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는 조리법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긴 말이 필요 없겠습니다. 그래서 생략합니다.

3. 제대로 술이라고 할만한 '탁주(濁酒) 혹은 막걸리'


험난한 세상에서 지치고 힘든 하루를 마감하는데 술 한 잔 하는 것이 큰 허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술도 잘 먹으면 약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희석식 소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룩 냄새가 솔솔 나는 막걸리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농가에서 새참 때가 되면 막걸리를 한 주전자 가져와서 한 탁배기 돌리곤 하지요. 이것이야말로 잘 먹으면 약이 되는 음료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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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산삼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면서 히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야 아무리 봐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발효된 효모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막걸리로 드시면 좋겠네요. 살균막걸리인가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막걸리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든 그렇지만 가장 원시적인 것이 가장 좋을 경우가 많습니다. 가공의 절차를 거치면 그만큼 본질을 벗어나기 마련이거든요.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막걸리를 마셨을 적에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소주를 조금만 과하게 마셨다 싶으면 다음 날에는 자신의 어젯 밤 일을 회상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한 도막이 사라져버린 까닭이지요. 여러 가지 성분분석은 제외하고서라도 이러한 것만 봐도 소주와 막걸리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막걸리를 곡차(穀茶)라고도 합니다. 불가에서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경허 선사께서는 곡차를 무지하게 좋아하셔서 항상 술 익는 향이 도량에 감돌았다고도 하더군요. 물론 막걸리라고 하거나 탁주라고 해야 하겠지만 불가에서는 '불음주계(不飮酒戒)'가 있어서 조금 민망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곡차는 마시고 탁주는 마시지 않았다는 설도 있네요. 하하~ 여하튼 혈행을 돕고 소화도 돕는 음료라면 유익한 면도 많았겠습니다. 다만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적어도 소주도 술이고 막걸리도 술이라는 등식으로 다룰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술을 먹지 않고 살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 있어서 술의 위로를 받아야 한다면 소주 보다는 막걸리를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먹고 마신 것이 내일의 나 자신이거든요.

4. 몸에 좋고 맛은 더 좋은 '생두부와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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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막걸리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안주 제1호인 생두부입니다. 뭐 지져먹어도 좋고 끓여 먹어도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여하튼 생두부를 잘 익은 김치 한 쪽 얹어서 먹는 맛은 특별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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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按酒)는 술을 어루만저 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겠군요. 어루만질안(按)이기 때문입니다. 누를안도 되기는 합니다만 여기에서는 어루만지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다음에 집어 먹는 음식물인데 두부와 김치는 제대로 발효음식의 조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막걸리는 발효음료이고 두부는 발효가 아니므로 발효된 김치를 겯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퇴근 후에 잠시 즐길 수 있는 찰떡궁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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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예전에 걸망을 지고 만행 중일 때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어느 시골 마을에 내렸는데 마침 점심때가 되어서 찬거리를 파는 가게에서 두부를 한 모 썰어 달라고 했더니 그 아주머니께서는 알아서 잘 익은 김치를 같이 내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태안군 남면의 소재지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참 고맙고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여하튼 두부는 무지하게 좋아하는 낭월입니다. 두부 뿐만이 아니라 콩으로 된 것은 뭐든 좋아한다고 해야 하겠네요. 심지어는 취두부(臭豆腐)조차도 좋아하니까요. 다만 식성에 따라서 두부를 싫어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신가 보더군요.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하하~

그런데 두부의 부(腐)가 좀 찝찝하네요. '썩을 부'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썩은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썩은 것이라면 두부 자체가 취두부인 셈인가요? 글자를 분석해 보면 관청부(府)에 고기육(肉)으로 합성이 된 글자입니다. 여하튼 의미로는 콩을 고기처럼 만든 것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어느 지식인의 글로는 '고체이면서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있는 것을 가리켜서 중국 사람들이 부(腐)라고도 한답니다. 이것은 좀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맛을 느끼기 위해서 쓰는 주요 재료가 두부라니까 두부의 부에 붙은 고기육은 그런 의미로 단백질을 의미한다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겠습니다. 옛날에야 단백질이라는 영양분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므로 콩으로 만든 고기라는 의미를 생각한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5. 음식의 선택에서 입을 위할 것인가, 몸을 위할 것인가.


음식은 입을 위한 것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 본질은 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모를 지식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실제로 음식의 메뉴를 선택하는데 가장 깊이 간여하는 녀석이 혀끝이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사실 맛집은 있어도 몸에 좋은 집은 없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혀끝의 지배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선택의 폭은 몸이 제외 되기 쉬울 수밖에 없겠습니다.

거친 음식은 몸에 좋고 고운 음식은 혀에 좋습니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 중에서도 마블링이 많이 끼어서 입안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A++을 찾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마블링이 뭔가요? 그것은 바로 되지 기름이잫아요. 그렇게 먹어 놓고서는 몸에 지나치게 많이 쌓여있는 지방 걱정이나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현명하다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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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조금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음식이 한 고개를 넘어가고 나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릴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혀끝을 톡 쏘는 맛과, 느끼하고 고소한 삼겹살의 맛에 취해서 간은 밤새도록 혹사를 당하고 몸은 쌓이는 지방층으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잠시나마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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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고기를 먹더라도 지방이 덜 끼어있는 부위를 선택해서 조금더 씹어서 뇌도 자극시키고 몸에 지방도 덜 쌓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고, 두부와 같은 음식으로 위의 부담을 줄이고 김치로 소화까지 돕는 것을 선택한다면 별 맛이 없는 두부의 허물은 말끔히 해소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단백질은 맛이 담백한 것이거든요. 그러니 맛있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지요. 그런데 어떤 리포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장어구이를 먹으면서도 맛이 담백하답니다. 맛을 알고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여하튼 낭월학당을 나들이 하시는 벗님께는 오늘 아침에 이 부분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실 꺼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목적이 아닙니다. 삼겹살의 고기값을 내려보겠다는 생각은 더더구나 아니지요. 다만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몸의 건강을 위해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한 마음 일으켜 본 것입니다.

그리고 지대방의 심심풀이에 링크한 교육방송의 다큐프라임에 나온 '감기'에 대해서도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약품은 약이 아니라 독이라는 것도 생각해야 하겠고, 어쩌면 나의 생명을 믿고 맡기고자 하는 의사도 제약회사의 뒷돈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아니면 아예 양심은 없는 다른 식품업자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행위들에 대해서 분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판단은 벗님의 지혜에 맡길 뿐입니다.

오늘도 몸을 위해서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시는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만 횡설수설의 낭월은 물러갑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6월 26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