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 영어가 명리학보다야 어렵겠어~?!!

작성일
2012-03-04 15:28
조회
5587

 


[제549화] 영어가 명리학보다야 어렵겠어~?!!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뭐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파고 들어서 끝장을 보려고 합니다만,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 낭월입니다. 그래서 한 마음을 일으키기가 어렵지 일단 마음을 일으키게 되면 끝장을 보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화인이 자꾸 바람을 넣고 있습니다. 중국어도 배웠는데 영어도 해 보자는 것이지요. 물론 영어를 배워서 어디에 써 먹을 것인지부터 생각해 보는 것은 선천적 편재성의 본질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려니 싶습니다. 이것을 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괜히 어설프게 시작을 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느니 애초에 쳐다도 보지 말고 꿋꿋하게 하던 일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1. 영어 공부를 꺼리는 것


  우선 영어공부에 대해서 꺼리는 것 중에 하나는 왜 다들 영어를 10년 이상씩 배워도 못 써먹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어렵다 한 들 사람들 간의 소통에 필요한 말에 불과하다면 10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말 것이라면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썩 호감이 들지 않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한 가지는 기껏 영어를 배워서 어디에 써 먹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시간도 많고 여유도 있어서 그냥 배우는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뭐..... 못할 것도 없긴 합니다만 그럴 형편은 아니라고 본다면, 애써서 배운 다음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용처(用處)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러한 동기가 특별히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혹, 음양오행의 학문이 영어권에서 특별히 발달이 되어 있다면 그러한 내용으 배우기 위해서 시도를 해 볼 수도 있겠는데, 기껏해야 중국의 학자들이 영어판으로 번역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 특별히 애를 써서 배워야 할 목적의식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나중에 영어권으로 여행을 가게 될 경우에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여행이래야 몇 번이나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때에는 차라리 말 잘하는 전문 가이드를 앞세우는 것이 괜히 생고생을 하면서 말을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영어를 배워 보겠다는 생각이 일어나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2. 그럼에도 해 볼까..... 싶은 것


  이번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어떤 이유를 붙일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혹시 그렇게라도 쓰일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는 정도의 생각을 해 보는 것이지요.


  아마도 영화를 볼 적에 좀 더 맛깔스런 대사에 몰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역된 자막과 영상을 함께 보면서 바쁘게 봐야 했던 영화라도 말이 귀에 들어온다면 자막이 없는 영화를 놓고서 내용에 몰입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라도 사용 할 곳을 찾아 볼 필요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여행을 가더라도 가이드의 뒤만 졸랑졸랑 따라다니면서 보여주는 것만 구경하고 사 주는 것만 받아먹다가 돌아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을 적에는 편안하게 배낭을 짊어지고 가족끼리 길을 나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네요. 그러한 재미도 애써서 공부를 한 다음에 주어지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면 뭐..... 나쁘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사는 영어권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다는 가능성은 아무리 할인을 해서 생각하더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중국어를 하게 되면서 적어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인, 남북을 통털고 외국에 이민가서 살고 있는 한국어권을 포함해서 7~8천의 인구와 대화가 가능한 것에 비한다면, 중국어를 쓰는 13억과의 대화는 적지 않은 매력이라고 하겠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약 5억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영어로 소통을 하는 사람들을 합친다면 아마도 10억에서 20억은 될 것으로 본다면 뭐,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가령 태국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면 상류사회의 대접을 받는다고 하는 것도 어찌보면 영어의 효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든 영어를 배우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영어의 가치도 점점 커지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도 영어를 배우고 중국사람도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은 모두 뭔가의 목적에 의해서 자신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라고 본다면 긍정적인 면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겠습니다.


3. 또 다른 언어는 어떨까...... 싶은 것


  그렇다면 구태여 영어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프랑스 어도 있고 스페인 어도 있고, 일어도 있는데 그런 것은 또 어떨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대략 1억 정도라고 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4억이 되는 모양입니다. 이로 미뤄서 본다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또, 인도어라고 하는 벵골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2~3억이 된다고 하니까 인도 말을 배워서 순례길에 올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문제는 학습의 환경이 쉽지 않겠네요. 그보다도 인도에서는 영어를 병행하고 있으므로 구태여 인도어야 할 필요가 없이 오히려 영어로 해결을 볼 수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영어의 상품성을 조금 더 높여주는 의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일어의 경우에는 일본인이 대략 1억3천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의 범위에서 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침략전쟁의 영향으로 대만이나 베트남에서도 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좀 되기는 하겠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따져본다면 중국어가 가장 큰 가치가 있다면 그 다음으로는 누가 뭐래도 영어를 꼽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종합해 볼 적에 언어를 하나 더 배운다면 당연히 영어라고 하는 결론은 쉽게 나오는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활용성에 있는데 그것이 좀 명확한 동기를 발생시켜 주지 않아서 썩~ 내키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 그럼 내친 김에 마음을 일으켜 봐????


  화인의 꼬드김도 있고 하니까 영어학원에 등록을 해서 한 번 시작을 해 볼까 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써먹을 방법은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최소한 1년 정도만 배워둬도 여행용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네요.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그 시간에 중국어(정확히는 한어漢語이지만서도)라도 좀 더 제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계속 뒤에서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기왕 배울 것이라면 원서를 읽을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그래도 영어를 좀 한다고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면서 쉽게 결정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전에 화인이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서 병원에 가고 없기에 조용한 틈에 점괘를 뽑아 봤습니다. 점괘에서 점신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면 조금 더 배워보는 쪽으로 생각을 해 보려고 말이지요.


  사실, 시작이 어렵지 아무리 영어가 어렵다고 한들 명리학을 공부하는 것보다 어렵겠느냐는 생각도 없지 않네요. 벗님께서도 이 공부를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한 공부가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에 비한다면 말을 배우는 것이야 어느 정도의 열정만 있으면 뭐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만 하겠습니다. 반드시 배울 필요가 생기거나, 혹 나중에 대한민국에서 살기 싫어서 이민이라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면 정말 요긴하게 쓰일 수도(ㅋㅋ) 있기는 할 것이라는 생각도 넌즈시 해 봅니다. 하하~


5. 오주괘 점신의 반응


  우선 가장 가까이 모시고 있는 점신께 여쭤봤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영험하기로 첫 손가락을 꼽아야 할 오주점신이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얻은 오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벗님께서도 살펴보시고 어떻게 해석이 가능할 것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辛 壬 甲 壬 壬
丑 申 子 寅 辰


  "헛~! 영어는 무신~~!! 쓸데없는 망상은 집어치우고 하던대로 글이나 열심히 쓰셔~~!!"


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과연 그 말씀이 옳을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재미가 있으려면 시주나 분주에 상관이 보여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렇게 관살만 하나씩 박혀 있는 것으로 봐선는 해 봐야 써먹지도 못하고 더더구나 돈은 되지 않고 힘만 들 것이므로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라는 조짐이 명료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봐서 이 말씀이 옳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던대로 글이나 쓰라는 것은 월지의 인중병화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네요. 쓸 것은 그것 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음.......


  공부에 대한 열망이 많음은 甲을 놓고 좌우와 아래에 온통 인성으로 둘러쌓인 것으로 알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 글자들이 용신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결국 인성은 망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는데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치아뿌라~!'로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 명료해 졌습니다. 그러니까, 하지 말라네요..... 하하~


6. 그렇다면 타로점신은?


  그냥 접으려고 생각해 보니까 그래도 맘을 조금이라도 냈으니까 타로신께도 물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속삭임이 살짝 들여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세 장의 카드를 뽑았습니다.


       
 ① 의식을 집중하여 배우면 ② 동서의 통합을 이루리니 ③신나는 축제가 되리라.


  이렇게 엮으면 말이 되나요? 우선 그렇게 말을 만들어 봤습니다. 결론은 영어를 배우라는 이야기지 뭐겠어요? 흐~~ 처음의 부처님 카드는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그것도 기왕이면 수도를 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이야기겠네요. 그 다음의 카드를 보면 명백하게 동서를 결합하는 의미가 그대로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통합의 의미는 그렇게 적용을 시키면 되겠으니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카드는 축제를 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 여자는 3개 국어가 되겠군요. 빨강은 중국어, 파랑은 한국어 그리고 보라는 영어를 의미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너무 꿰어맞추기가 아니냐고요? 원래 점기를 보면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하하~


7. 점신(占神)들 간의 묘한 경쟁심???


  점괘를 들여다 보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자(즉 한어)로 만들어진 오주괘는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반면에 영어로 만들어진 오쇼젠 타로카드는 영어를 힘써 배우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술용품에서도 자신의 고향언어를 강력히 권장할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점신도 사심(私心)이 있더라'는 이야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서로 대립이 되는 결과를 알려 줄 수가 있겠느냔 말이지요. 이것이 낭월의 억지해석으로 보이시나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셨기 바랍니다. 하하~


  그럼 낭월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요? 물론 이렇게 되면 어느 것을 택하더라도 또 한 분의 점신께서는 섭섭하실 겁니다. 그런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요. 그래서 결론은 보류하는 것으로 내릴 참입니다. 언젠가 또 한 마음이 일어났을 적에 두 분의 점신께서 모두 영어를 배우는 것이 쓸모가 있겠다고 하시면 그때에 가서 달려들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에 대해서 자신의 주관은 의미가 없느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요. 자신의 주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옳으므로 점신의 가르침은 참고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낭월 마음도 그렇게 좀 더 두고 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드네요. 그러므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다시 글을 써야 하겠습니다.


  편집실에서는 시시콜콜시리즈의 간지(干支)편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습니다만 장모님의 중환을 놓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다그칠 수도 없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3월 중으로는 육갑(六甲)까지의 시콜시리즈 전 6권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즐거운 나날이 되시고 더욱 상쾌한 새 봄이 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만 수다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2년 3월 4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