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타로카드가 점성술로 연결되네요.

작성일
2012-0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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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타로카드가 점성술로 연결되네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날씨가 좀 풀렸는지 산책하는 길가의 바람이 볼을 간지르는 것이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점성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니,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책을 뒤적거려 봤다고 해야 하겠네요. 여하튼 폭넓은 상식은 세상의 이치를 관하는데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글을 쓰다가 한 생각이 슬며시 일어나면 또 관련 자료들을 뒤적여 보면서 생각 속으로 빠져들곤 합니다.

 

  낭월학당을 찾아주시는 벗님의 학문에 대한 인연은 어떻셨는지요? 점성술이나 천궁도나 타로카드에 대해서 어떤 인연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다소 생소하셨다면 약간의 참고는 될 것으로 봅니다. 물론 이미 자유롭게 활용하시는 고수님은 그냥 지나가셔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초보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타로와 점성술의 고리

 

  타로카드를 들여다 보면서 몇 권의 책을 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세계가 그 이면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황도의 12궁과 10행성의 관계도를 설명하는 천궁도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보니까 점점 머리는 복잡해지게 되어서 어느 시점에서 이 책을 던져버려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하~

 

  정통타로카드에 나와있는 그림 속에는 12궁도나 10행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정통타로라고 하는 것은 마르세이유에서 파생된 것과 유니버셜웨이트를 놓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쇼젠에서는 또 다른 의미가 추가되어서 원래의 점성술에 대한 의미는 다소 약하지는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그 외에도 특별히 점성술적인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는 토트타로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림이 난해해서 얼른 들여다 봐서는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그래서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메이저 8번은 사자를 길들이고 있는 여성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타로는 12궁도의 사자자리로 연결이 되어 있었네요. 그리고 19번 타로인 태양은 10행성의 태양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0행성과 12궁도를 포함해서 22장의 메이저카드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10행성을 명리학의 십간(十干)에 연결을 시켜보고 12궁도를 십이지지(十二支)로 대응을 시켜보려고 했습니다만 그것도 서로 일치하지 않아서 한 마디로 말하기는 쉽지 않네요. 아마도 서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10과 12라는 숫자 뿐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22장의 메이저 카드에서 10간과 12지의 이치를 찾아 낼 수가 있다면 동서양의 지혜가 서로 통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져봤던 것이지요. 그런데 하루 이틀의 짧은 지식으로는 매끄럽게 연결시킨다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은 괜히 숫자에 정신이 필려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령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 보는 것입니다.

 

2. 십간(十干)과 10행성(行星)

 

  점성학에서의 10행성은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열 개의 별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태양, 달(태음),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입니다. 구조를 봐서 대략 천동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땅에서 하늘을 바라본 관점이라고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말이지요. 이들에게 십간을 붙여놓으면 뭔가 그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은 비단 낭월만의 망상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의 고리를 잡고 따라가 봤습니다.

 

   태양을 병(丙)으로 보고 달을 정(丁)으로 대입하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간단하겠습니다만 그 외에는 도저히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수성이 기체로 이뤄져 있다면 임수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금성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현실적인 구조와 십간의 연결은 매우 어렵다는 것만 알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로 대입을 하면 어떨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지질학적으로 보지 말고 그 행성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면 혹 연결이 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 것이지요.

 

01. 태양(썬): 낮의 제왕, 발광체, 왕위 - 병화(丙火)와 흡사함(양중지양)
02. 달(문): 밤의 여인, 밤의 지배자 - 계수(癸水)와 흡사함(음중지음)
03. 수성(머큐리): 호기심, 은둔자 - 임수(壬水)의 호기심으로 연결 시켜봄
04. 금성(비너스): 욕정, 관능적감각 - 신금(辛金)의 흡입성으로 연결
05. 화성(마스): 전쟁, 충동, 분노 - 정화(丁火)의 맹렬한 열정으로 연결
06. 목성(주피터): 세계의 지배자, 급속성장 - 갑목(甲木)의 팽창성과 연결
07. 토성(쎄턴): 죽음, 우울, 부정 - 무토(戊土)의 부정수용성으로 연결
08. 천왕성(유레너스): 사고, 쇼크, 뇌성벽력 - 마땅치 않음, 경금(庚金)?
09. 해왕성(넵튠): 현실도피, 마약, 술 - 마땅치 않음, 을목(乙木)?
10. 명왕성(플루토): 지하의 세계 - 기토(己土)의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연결


 

  이렇게 나름대로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되는 십간을 연결시켜보기는 했습니다만 그것도 뭔가 남의 옷을 입은 듯이 어색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도 을목을 상징하는 의미나 경금을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의미는 찾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이 정도로 생각을 해 본다는 것으로 만족을 하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그리고 앞의 부호는 상징성입니다. 그 정도를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붙여봤습니다.

 

3. 십이지(十二支)와 12궁도

 

  이번에는 12궁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10행성은 천간과 연결을 시킨다면 12궁도는 지지와 연결을 시켜서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겠다는 망상을 해 봤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되고 말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냥 그러한 별자리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으로만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2절기(節氣)의 비교와 십이궁(十二宮)의 속성(屬性)

 

卯 春分: 3.21▶ 양자리     : 3.21 에너지, 따듯함, 비전, 直觀 [백양좌] 辰 穀雨: 4.20▶ 황소자리  : 4.21 官能的, 生産性, 實用性, 物質主義 [금우좌] 巳 小滿: 5.21▶ 쌍둥이자리: 5.22 思考, 知性, 아이디어들, 相互作用 [쌍자좌] 午 夏至: 6.22▶ 게자리      : 6.22 敏感, 感情, 共感, 本能 [거해좌] 未 大暑: 7.23▶ 사자자리   : 7.23 에너지, 따듯함, 비전, 直觀 [사자좌] 申 處暑: 8.23▶ 처녀자리   : 8.23 官能的, 生産性, 實用性, 物質主義 [처녀좌] 酉 秋分: 9.23▶ 천칭자리   : 9.24 思考, 知性, 아이디어들, 相互作用 [천칭좌] 戌 霜降:10.24▶ 전갈자리   :10.24 敏感, 感情, 共感, 本能 [천갈좌] 亥 小雪:11.23▶ 궁수자리   :11.23 에너지, 따듯함, 비전, 直觀 [사수좌] 子 冬至:12.22▶ 염소자리   :12.23 官能的, 生産性, 實用性, 物質主義 [마갈좌] 丑 大寒: 1.21▶ 물병자리    : 1.21 思考, 知性, 아이디어들, 相互作用 [수병좌] 寅 雨水: 2.19▶ 물고기자리 : 2.20 敏感, 感情, 共感, 本能 [쌍어좌]

 

  이렇게 일년의 절기에서 본기에 해당하는 기간을 기점으로 해서 12궁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묘월은 경칩부터 시작하는 것이지만 궁도에서는 그로부터 다시 보름이 지난 다음에 춘분이 되어서야 시작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육임에서 월장(月將)을 잡는 기준과 같다고 보면 되겠네요.

 

  12지지에다가 12궁의 대비를 해가면서 서로  갖고 있는 성질을 비교해 봤지만 서로 공통점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적용을 시키는 것은 포기를 하고 각기 따로 놀고 있다는 것으로 알아두는 정도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약간이라도 닮은 것이 있다면 자수(子水)와 염소자리의 관능과 생산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공식적인 대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겠습니다. 괜히 엮어보려고 시도하다가 머리만 복잡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런데 묘하게도 생지그룹과 왕지그룹과 고지그룹을 나눠놓은 것과 같은 조합이 보여서 또 눈길을 끌고 있네요. 다음과 같은 구조가 되는 것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왕성한 그룹: 양자리, 게자리, 천칭자리, 염소자리
안정된 그룹: 황소자리, 사자자리, 전갈자리, 물병자리
변동적 그룹: 쌍둥이자리, 처녀자리, 궁수자리, 물고기자리


 

  뭔가 그럴싸 해 보이는 조합이지요? 여기에서 왕성한 구룹은 자오묘유로 대입을 해보고, 인정된 그룹에는 진술축미를 넣고, 변동적인 그룹에는 인신사해를 대입한다면 그것만으로의 의미는 서로 소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더 들어가 보면 역시 난관에 부딧치게 되네요. 그래서 잠시 멍~해질 수도 있는가 봅니다. 다시 지수화풍의 개념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타로에서도 구분이 되는 부분인데 12궁도에서도 그대로 구분을 하고 있네요. 앞의 절기에 따른 지지를 다시 붙여보면 묘하게도 뭔가 보일 듯~ 하다는 것이지요.

 

火(불)   : 양자리(卯), 사자자리(未), 궁수자리(亥)
地(흙)   : 황소자리(辰), 처녀자리(申), 염소자리(子)
風(공기): 쌍둥이자리(巳), 천칭자리(酉), 물병자리(丑)
水(물)   : 게자리(午), 전갈자리(戌), 물고기자리(寅)


 

  이렇게 지수화풍에다가 세 가지의 궁도를 엮어서 괜히 삼합의 논리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벗님의 눈에도 삼합이 보이실 겁니다. 그래서 '오호~! 이건 또 뭐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뒤적여 봅니다만 역시 그것 뿐입니다. 해묘미가 풍(風)으로 연결되었다면 뭔가 있다고 하겠는데, 화(火)로 연결이 되어버리니 허탈해지고, 신자진은 흙으로 이어지고, 사유축은 공기로, 인오술은 물로 연결이 되는 것으로는 아무래도 삼합의 글자만 같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데 어느 자료를 보니까 12개의 궁도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네요. 그것은 13번째의 별자리로 이름은 땅꾼(蛇夫)자리라고 합니다. 아직 점성술에서는 일반화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이 방면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늘의 운행에 변화가 생겼다고 하는 의미도 되겠는데, 명리학자가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혹 그렇다면 12지지에도 13번째의 지지가 하나 추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30일씩의 공식이 재정립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뭔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아두시라는 의미에서 한 말씀 언급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점성술은 하늘의 실제 별자리를 놓고서 각도를 측정해서 좌표를 그려놓고 풀이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것도 어쩌면 자미두수와 마찬가지로 실제의 별자리가 아니라 상징적으로 30도씩 분할해서 표기된 일종의 상정성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제로 황도대(黃道帶)에서 새로 추가되었다는 땅꾼자리가 있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종전대로 12궁도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고 대입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가능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마도 애초부터 명리학과 12궁도의 의미는 서로 연결을 시켜 볼 대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각기 자신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참고는 될 것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잘 정리를 해 놓은 표가 있어서 첨부해 봅니다. 이 표를 만드신 분은 복 받으실 겁니다. 출처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렇게 성의표시를 합니다.


별자리의 기호와 의미


  記號


  宮


    Sign


  원리


  기질


 긍정적


 부정적



牧羊


Aries


行爲


果敢


活力


衝動



金牛


Taurus


反應


順應


安靜


强愎퍅



雙子


Gemini


對話


認識


融通


散漫



巨蟹


Cancer


封合


備蓄


保護


感傷



獅子


Leo


個性


度量


支配


專制



處女


Virgo


分化


分析


精密


批判



天枰


Libra


平衡


造化


外交


機會



天蝎


Scorpio


更新


貫通


復活


破壞



弓手


Sagittarius


方針


計劃


智慧


僞善



磨褐


Capricorn


實行


責任


秩序


保守



水甁


Aquarius


分配


普遍


自由


乖愎퍅



雙魚


Pisces


救濟


合成


理解


夢想


 


 

  4. 타로와 점성술의 의미


 

  나름대로 타로와 점성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만 이것에 대한 의미는 문외한이나 다름이 없는 낭월의 소견이므로 깊이가 없는 관점이라고 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혹 상당한 수준의 벗님께서 이 글을 읽으신 인연으로 낭월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신다면 그보다 감사할 일이 없겠습니다. 혹 그러하신 경우에는 메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원래는 점성술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마도 가까이 있는 행성의 이름을 따고 여기에다가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을 하다가 점차로 범위를 넓혀서 벌자리에까지 생각이 미치면서 신화나 전설을 붙여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별자리를 보고 점을 하는 분야가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자연계에 존재하는 하늘의 별자리와 천체가 운행하는 과정에서 그 영향을 받을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사유를 했을 것으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체계가 형성된 것이 점성술(占星術)이었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계승되고 발전되는 과정에서 영감이 뛰어난 스승들이 다시 여기에 의미를 추가하면서 점차로 생동감이 넘치는 점술로 활약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학문의 생성과 발전의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심오한 학문의 세계에 접근하려고 하지 않는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몇몇 선지자(先知者)들이 그들에게도 어떻게든 하늘의 뜻을 전해주고자 방법을 강구하다가 78장의 그림카드를 만들게 되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이것은 음양오행의 어려운 영역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그림당사주를 생각해 냈던 고인의 노력을 연결시켜서 생각해 본 것입니다. 즉 그림카드는 그림사주와 같은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접근이 난해한 일 부분은 포기를 해야만 했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전혀 접근도 하지 못하던 영역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것에서 타로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누구라도 한 장의 카드를 뽑아보고 자신의 운명이 어떤 해답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선지자들은 타로카드만으로 운명을 읽는 것에는 반드시 뭔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타로를 공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조금은 더 알고자 하는 지식분자들에게 점성술로 안내하는 코드를 삽입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앤나 워터스와 같은 타로의 고수들이 책을 쓰면서도 그러한 흔적들을 엮어놓았던 것이겠네요. 그 바람에 낭월도 점성술이 갖고 있는 약간의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었던 것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혹시, 타로카드가 간지와 연결이 될 부분은 없을까 싶었던 생각에서는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전혀 별개의 영역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적지 않은 소득이라고 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서 10여년 전에 어느 점성학자에게서 받은 낭월의 천궁도를 찾아서 들여다 봤습니다. 물론 그 당시나 지금이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적어도 부호는 눈에 들어오네요. 그것도 발전이라면 발전이겠지만.

 

  타로를 시험해 보면서 계속해서 오주괘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주괘도 명리학의 논리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점괘는 그야말로 우연처럼 주어진 만남에서 이뤄지듯이 타로도 손길의 끝에서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서로 묘하게도 맞아떨어지는 관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에는 과히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주괘로 풀이를 하든, 타로카드를 설명하든 결과적으로 나타난 조짐의 해석에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간지의 변화가 어려운 벗님이시라면 타로를 응용하면서 조짐을 읽고 풀이하는 방법으로 접근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은, 고객이 먼저 그림을 읽어버리고 단정을 해 버리게 되면 그 마음을 되돌려서 이해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지요. 그렇지만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듯이 말하기 어려운 것도 카드가 말을 해 줄 수도 있으므로 그것은 활용을 할 나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점성술의 네 가지 종류

 

  참고로 점성술에 관한 책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만 점성술에는 크게 네 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먼데인 점성학이라고 해서 국가 왕조 세계의 정세 등을 보는데 사용하는 천궁도랍니다.

 

  두번째는 출생 점성학(네이탈 점성학)인데, 이것이 보통 말하는 개인의 운명을 논하는 출생시의 천궁도를 말하는 것이므로 명리학에서 말하는 사주팔자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번째로 택일 점성학(일렉션 점성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결혼이나 개업의 일시를 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시 점성학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를 알고자 할 경우에 질문을 받은 시간에 운행되는 천궁도를 갖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아마도 틀림없이 오주괘를 작성해서 풀이하는 이치와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큰 흐름을 보는 종류도 있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옛 사람이나 요즘 사람이나 사람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관점에서 원리를 놓고 궁리한 흔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 특히 출생 점성학과 단시 점성학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확~! 들어오네요. 그리고 택일은 현공풍수에서 깊이있게 논하는 것이고 국가대사에 대해서는 기문둔갑과 같은 영역에서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겸해서 참고로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몇 가지의 문제를 놓고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앞으로도 틈틈히 독서를 해야 하겠습니다만 나름대로 살펴 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의견을 드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 약간의 이해가 되셨다면 가장 큰 보람으로 알겠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학문의 세계가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2월 2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