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 보이차 초보의 생차숙차이야기-2

작성일
2010-02-07 19:27
조회
6475

[제434화] 보이차 초보의 생차숙차 이야기 - 2


 


 


6. 가짜를 구분하는 법?


제목에 ‘?’를 주의해서 봐 주셔야 합니다. 낭월이 벌써 이러한 것을 알아
냈다면 이것은 사람이 아니고 신이지요. 전문가도 모르는 것이 바로 가짜를
구분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문가는 우리보다는 훨씬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완전하게 알아 낼 수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좀 무리라
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결론은 뭐냐? 그것은 구분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
은 것입니다. 조금 불안하실까요? 겨우 보이차를 좀 마셔볼까 하는 마음을
내었는데, 가짜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많이 듣고 또 여기에서 읽어보고 나니
까 아무래도 찝찝하실 수 있겠네요. 물론 당연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속이려고 들면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포기를
하고 보이차를 마시지 않을 작정을 하기에는 또 보이차의 맛이 너무 유혹적
이네요. 그래서 나름대로 해결책(解決策)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
다. 우선 전문가의 입맛을 따라가면 되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차회
(茶會)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차를 마셔보는 것이 중요
하다고 하겠습니다.


입맛은 길들이기에 따라서 상당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속임수
는 간파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다 믿을 것은 없다는 것을 늘 전제
하고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않도록 하시고요. 그렇게 해서 ‘텁텁하다’
느니 ‘맑다’느니 혹은 ‘차의 기운이 강하다’느니 ‘습창에서 숙성된 차의 맛이
난다’느니 하는 말에 공감이 된다면 수준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습창에서 숙성된 차의 맛이 어떤지를 알려면 당연히 그 차를 마셔봐야겠
지요? 이것은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연륜(年
輪)과 경험(經驗)이 쌓이면서 점차로 수준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최선(最善)이라고 하겠습니다.


 


7. 차(茶)를 구입하는 법


이것은 현재 낭월이 이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이 있
을 수도 있고, 또 낭월이 알고 있는 것이 혹 잘못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알고 있는 것이 내일이 되면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감
치 도망을 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안내를 할 요량입니다. 나중에라도 낭월의
잘못 된 정보로 인해서 손해를 봤다고 배상을 요청하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하~


첫째로 오래 된 차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권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속
은 것을 알고 아무리 배를 아파하고 땅을 치고 싶어도 이미 엎질러진 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5천원짜리 썩은 차를 50년이 되었다고 하는 말에 속아서
그것도 상관(傷官) 빨이 엄청나게 강한 여행지의 가이드에게 속아서 300만
원에 구입하면서 ‘거저’라는 말을 믿었다면 그 마음에 상처는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크겠지요?


아, 어떤 사람은 그것을 나중에 알고 환불(換拂)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그나마도 언론계(言論界)의 기자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이야
기도 함께 붙어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벗님이 기자가 아니라면 일단 포기하
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차(新茶)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대략 잡아서 한 편에
1만원 전후(前後)에 구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재료로 만들었다
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구입을 하는데 단위가 있습니다. 한
편(片) 즉 한 덩어리를 구입하면 1만5천원이 될 경우에 42편의 한 건(件)을
구입하게 되면 편당 가격은 1만원 전후가 됩니다. 물론 그 중간인 한 통(筒)
은 보통 7편(片)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차를 바로 먹게 되면 아무래도 아직은 덜 익은 느낌이 들 수 있
을 것입니다. 그래도 녹차의 느낌과는 다르다고 하겠는데, 이것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되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비장(脾臟)이 약해 질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정도
로 만족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한 번이라는 것은 차호(茶壺)로 약 5g에서 7g정도를 넣고 우린
십여 잔의 보이차를 말합니다. 한 번 우리면 차에 따라서는 약 20회 정도까
지도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거든요. 그러나 하루에 한 번만 마신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가 되면 아마도 약 1년 이내의 차생활이 될 것으로 봅니다. 즉
수시로 마셔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때를 대비해서 당년도에 제작이 된 신차(지금 같으면 2009년
도 생산된 보이차)는 구입해서 저장용으로 뒀다가 나중에 맛이 들면 마시도
록 하고, 그 동안 마실 것으로는 약 5년에서 10년 정도가 된 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가능하면 5년 후에 먹을 차도 5년 정도 숙성이 된
차를 구입하고 당장 마실 차는 10년 정도 된 것으로 구입을 하면 더 좋겠네
요. 처음에는 약간의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갯수에 대해서는 형편
대로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차의 가격에 대해서는 또 아는대로 소개를 하도록 해야 하겠네요.
도대체 얼마나 된 차를 얼마나 주고 구입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으
실 벗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도록 해 볼랍니다.


 


8. 보이차의 구입경로와 가격 소개


첫째로 중요한 것은 직접 산지(産地)에 간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구입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이
차 전문점을 찾아가면 안전하게 합당한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도 있겠는데
그것도 알고 봤더니 적지 않은 가격의 거품도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서도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가장 유력한 방법 중에 하나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면 나름대로 형성
이 된 온라인 보이차 가격과 구입처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
떻게 보면 가장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이라고 하겠습니
다. 우선은 낭월에게 소개를 해 주신 보이차의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서 살
펴보니까 인터넷으로 믿을만한 카페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너 군데의 판매점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카페에서 소개
한 보이차의 사진이라도 가져다가 함께 가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구입하면 안 되는 경로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 드려야 하겠네요. 물론
여기에서 절대적이라고 하겠지만 그것은 믿을 만한 연결고리가 없을 경우를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각자 개인적으로 좋은 인연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
히 서로 믿고 구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인터넷의 자운오색야토우에서 판매하는 차입니다.]


낭월이 자운오색의 차를 위주로 소개하는 것은 우선 카페에서 차를 소개하면서 가격도 함께 있어서 초보자가 기준을 잡기에 좋은 면이 있어서입니다. 여러 곳에서 차를 팔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우선 이렇게 소개하는 선택이 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 두기차장의 2009년도 숙차 화천하



두기(斗記)차창에서 만든 화천하로 숙차입니다. 2009년 산인데, 한 편에는 15,000원이고 한 통에는 85,000원이랍니다.



이것이 한 통이고, 속에는 7편의 보이차가 들어있습니다. 포장재는 죽순의 껍질로 쌌는데 나름대로 모양이 좋습니다.



화천하의 탕색은 이렇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2) 두가차창의 2008년도 생차 옥두






이 차는 두기차창의 옥두(玉斗)인데 상해에서 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포장지게 써 있습니다. 좋은 차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물론 맛이 무척 좋다고 느꼈습니다. 2008년 산으로 1편에 24,000원이고, 1통에는 148,000원이라는데 앞의 화천하와는 전혀 다른 차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생차입니다. 앞으로 몇 년은 익어야 진가를 발휘한다고 하네요.


(3) 두기차창의 생차 전차 북두전






차를 다 마신 다음에는 차의 잎이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물론 낭월은 봐도 모르지만 전문가급 애차인들은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는 것 같습니다. 마치 시신에서 정보를 얻는 수사관을 방불케 하더군요. 이 차는 10편에 125,000원입니다.


(4) 두기차창 2007년 생차 이무산차






1통에 182,000원인데 어느 사이에 2년동안 익었다는 것이 시간을 조금 벌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회사의 보이차도 많이 있습니다만 사진을 가져오기가 맘대로 되지 않아서 이 정도로만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직접 찾아가서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2010년 2월 7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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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435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