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독후감- 중국이라는 거짓말

작성일
2006-07-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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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독후감- 중국이라는 거짓말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비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부권의 비가 오늘은 남부 쪽으로 이동을 한다는데, 피해가 없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무리 사주팔자에서는 수(水)가 용신(用神)이라도 물난리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새로 나온 책이 있길래 한 번 살펴봤습니다. 제목은 중국이라는 거짓말인데, 지은이는 프랑스의 작가이고 이름은 기 소르망(Guy Sorman)입니다. 그가 2005년의 을유년(乙酉年) 1년 동안 중국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는 각각의 사연들을 살피면서 자신의 소감을 기록해 놓은 내용입니다.




그렇게도 중요한 인권(人權)이라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인권과 내부적으로 적용되는 인권이 같지 않음을 알려주는데, 과연 실감이 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추적한 여러 내용들을 보면서 용기도 대단하고, 한 사람의 노력이 역사에 간여할 수가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되네요.




과거 천안문 사태로 부터 주욱 이어지는 공산당의 백성에 대한 정책들에 대해서 민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인하고 있는 장면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희망적(?)인 이야기는, 머지않아서 공산당은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즉, 이제 부패할대로 부패한 통치체계는 더 이상 유지를 하기 어려울 지경이 되어간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어쩌면 중국이라는 끈질긴 근성을 간과했을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권력자들이 미국이나 안전한 나라에 자리를 마련하고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면 과연 자신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느 중국인 여성이 해준 말도 생각이 납니다. 중국은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는 말을 하면서 걱정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을 해 주는 것으로 봐서 대다수의 지성인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택동에 대해서도 우상이 아니고 인간적으로 관찰을 했는데, 성접촉을 못하게 노력한 공산당이지만, 모택동은  숫처녀를 많이 가졌다고 하는 말도 있네요. 오래도록 살고자 하는 염원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방중술의 일종을 시행했던 모양입니다.




여하튼 내용이 하도 길어서 일일이 설명을 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한 서방의 사회성이 강한 작가의 눈에 비친 2005년도의 중국의 한 단면이라도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좋은 안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낭월의 경험담입니다. 중국대사관으로 비자를 얻으러 가면 낭월에게는 별도의 백지를 내어 줍니다. 스님이라는 신분이 그들(중국공산당)의 비위에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그 각서에다가 뭘 쓰느냐면,




‘나는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에 중국인민들에게 불교를 전파하지 않겠다. 혹 이러한 것을 어겼을 경우에는 당국에서 내리는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나는 이것을 서약한다.’




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봄에 비자를 낼 적에는 사복을 입고 갔지요. 그게 쓰기 싫어서 말입니다. 그랬더니 담당직원이 여권의 사진을 보고서는 다시 백지를 내미는 겁니다. 그래서 스님이 아니라고 우겼지요. 그랬더니 불과 2년 전에 나온 여권인데 말이 되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고 우기고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비자가 나오기는 나오더군요.




여하튼 이러한 경험들을 생각하면서 이 책의 내용들이 과연 지나친 내용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혹 중국에 관심이 있으시고, 그 실상을 이해하시고자 한다면 반드시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참고를 하신다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여겨지네요. 중국이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주의해야 할 것은 주의해야 하니까 언제 말을 잘못해서 공안에게 끌려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조금은 주의하시면서 중국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참, 중요한 것 한 가지~!!


이만하면 한국은 사람이 살만 한 공간이라는 것~!




          2006년 7월 16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