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뇌와 정신의 강연에서

작성일
2005-10-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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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뇌와 정신의 강연에서










날씨가 갑자기 쌀랑~해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려봐야 도움이 되겠습니까만서도 감기라는 것이 공부하는 데에도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니 여하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양일간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정신과학회에서 주최하는 추계학술대회가 있었습니다. 우편물을 받아보고 제목들이 맘에 들어서 백가지 바쁜 일들을 뒤로 미루고 감로사의 식구들과 함께 참석해서 그야말로 ‘지식(知識)의 향연(饗宴)’에 동참을 했다가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기억이 나는 대로 정리를 해서 벗님께도 약간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강. 속청(速聽)으로 뇌 개발을 -김현수




속독(速讀)은 아실 것입니다. 글을 빨리 읽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에 각광을 받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이 된 이야기는 속청이라는 것입니다. 빨리 듣는다는 이야기인데, 낭월은 이러한 훈련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서 생소했지만 내용은 이미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고 하겠습니다. 평상시의 속도보다 4배 정도 고속으로 테이프를 들으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도 나중에는 훈련이 되면 그 말이 또록또록하게 들린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러한 훈련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2배로 빠른 속도의 청취력을 얻기 때문에 두뇌회전이 좋아져서 뇌 개발이 된다는 말도 따랐습니다. 어떤 주제가 되거나 모두 뇌를 넣어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것도 느꼈습니다. 특히 어학(語學)을 배우는 경우에는 더욱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낭월의 중국어(中國語) 공부에도 속청법(速聽法)을 동원하면 더 쉽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마도 속청을 익힌다면 많은 부분에서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저장성이 뛰어난 청각적인 정보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유익한 정보였다고 해야 하겠네요. 그리고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고, 온 몸으로 들을 수가 있고, 심지어는 발바닥으로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하니 잠재능력은 참 대단한가 싶습니다.




[한 생각]


어려서 안면도로 이사를 갔을 적에 부친께서 하시던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안면도 사람들의 말은 특별히 느립니다. 아버지께서 한 말씀을 하시면 그냥 입만 물끄러미 바라다 볼 뿐, 뭐라고 하는지 말을 통 못알아 듣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하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면서 말을 천천히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곤 했습니다. 그러면 부친께서는 도리어 ‘충청도 사람의 말이 너무 느려서 못 알아 듣겠다’고 하시면서 ‘당신네들의 귀가 느려서 그렇지 내 말이 뭐가 빠르노?’라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그래서 귀가 느리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과연 속청을 생각하다가 보니까 귀가 느릴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중국인의 말이 무척이나 빠른 것으로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평상의 속도로 느껴진다는 것도 늘 느끼게 됩니다. 귀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말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 같은 교감에서 느끼는 소감이겠지요. 빨리 생각하고 빨리 듣고 빨리 말하는 것이 참 좋기는 하겠습니다. 여하튼 말이 아무리 빨라도 생각을 따라갈 수는 없는 일인데, 그래도 말이 빠른 사람은 생각의 속도가 빠른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2강. NLP가 본 뇌과학 -설기문




오후의 강의 중에 비교적 뇌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을 잘 들었던 강의입니다. NLP는 뇌가 어떻게 일을 하며, 언어가 어떻게 뇌와 상호작용을 하며, 자신과 타인을 위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에 대한 모델이라고 하네요. 여하튼 같은 박사님의 이야기라도 이해하기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는 것은 각자의 설명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밖에 설명을 할 도리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더 주는 강의도 있고, 좀 편한 강의도 있는 것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최종 결론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네요. 이 말이라고 한다면 불교도는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법을 구하러 가다가 오래 된 무덤에서 하루 자면서 해골바가지의 물을 먹고는 일체유심조를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과연 뇌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자의 결론이 일체유심조라고 한다면 거의 실체에 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놓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상념을 통해서 결국은 그 알레르기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하면서 모두가 마음이 지음이라는 결론을 강조하셨던가 싶습니다. 과연 그 말이 타당하겠네요. 사실 눈을 가리고 사과를 집어 준 다음에 방금 불에서 거낸 돌덩어리라고 하면 손이 타게 된다고 하잖아요. 정말 사람의 정신력은 놀랍고도 단순한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여러 학술적인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략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통해서 남녀의 기감에 차이가 나고 순발력이 좋은 것은 여자가 되는데, 왜 그러냐는 점에 대해서 여자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腦梁)이 10억개 정도이고, 남자는 8억개 정도라고 하네요. 그래서 여자는 순발력이 좋은가 싶습니다.


그리고 최면과 연관된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는데, 앞의 알레르기 처리과정에서도 일종의 최면현상으로 연결이 되겠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암세포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영상적인 자기암시를 주게 되면 암세포가 서서히 죽어가기도 한다고 하네요. 어쩌면 자신이 의사라고 하는 말로 대신해도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앞으로 병원의 의사들은 아무래도 실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한 생각]


열심히 들었지만 결국은 종합을 한다면 ‘마음먹기 달렸다’고 한 발표자의 이야기로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생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다고 할 수도 있겠고, 영혼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조차도 그렇게 관찰을 할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정신이 뇌를 지배한다고 하는 것을 알겠는데, 그렇다면 그 정신은 또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강연이었습니다.




제3강. 뇌의 신비와 미래 -서유헌




공룡의 뇌는 신체와 비교해서 20000분의 1이어서 멸망했을 것이라고 하네요. 왜냐면 그 시기에 있었던 동물들이 살아남아서 다음 세대로 넘어간 것도 많은데 공룡은 뇌가 나빠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뇌의 크기에 비례해서 지능이 결정된다고 하는 기계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원숭이는 100분의 1이고, 사람은 40분의 1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의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가 싶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본다면 외계의 지능이 뛰어난 생명체를 그리면서 뇌만 커다란 2분의 1 생명체가 등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모든 기억의 인자들이 뇌 속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신체의 감각기관에서 들어온 정보는 모두 뇌에 정리가 되어서 쌓이는데, 그 정리의 시간은 숙면(熟眠)을 취할 적에 가능하다고 하네요. 혹 다른 강사의 말을 저리하는 과정에서 섞었을 수도 있으므로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낭월의 뇌는 저장성이 별로라서 늘 혼란이 일어나곤 하는 모양입니다. 하하~


이대로라고 한다면 숙면을 취하지 않고 책만 보는 것은 별 효과가 없겠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24시간 잠만 자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생각을 해본 낭월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곡식을 넣지 않고 돌아가는 방앗간의 기계와 같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빈 기계만 돌리다가 과열이 되어서 망가질 가능성을 생각해 본 것이지요. 왜냐면 잠을 많이 자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리고 잠이 지나치게 많으면 사람이 좀 ‘티미~’해 보이기도 하지요. 영활(靈活)해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 생각]


그럼 적당한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겠느냐고 하겠는데,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대략 6시간 전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4시간은 자야하고, 많아도 8시간은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한계를 둔다면 그 내에서 자신의 체절에 맞춰서 수면시간을 조절하면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9시간은 자야 한다고 하면 한 시간 정도는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은 가치가 있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잠을 자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신경쇠약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낮잠 30분은 보약이 아닌가 싶은 것은 낭월의 생각입니다.


또 모든 기억이 뇌에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현재의 학문으로는 달리 생각을 할 방법이 없기도 하겠습니다만, 현상을 보게 된다면 심장이식을 받은 사람이 전 심장 주인의 행동을 되풀이 하게 되는 것을 본다면 과연 기억이 뇌에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아울러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는 전생의 뇌가 모두 녹아지고 없는데, 어떻게 기억을 떠올릴 수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이 신통치 않을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기억이 어디에 저장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쉬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본다면 기억은 어디에나 저장이 된다고 해야 하겠는데, 그 어디라는 것은 우주에 각인이 된다고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데이타베이스에 기억이 저장되어서 언제라도 그 정보는 다시 재활용이 되고, 가동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전생이든 부분적인 장기이든 상관없이 그러한 기억창고가 어딘가에 있는데, 그 곳이 어딘지는 알 수가 없겠습니다. 낭월의 생각으로는 ‘일체유심조창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여하튼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네요. 과학의 힘으로 알아 낼 수가 있기나 할런지도 모르겠고 말이지요.


여하튼 벗님의 자평명리학 공부도 어딘가에 기억이 저장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옆집에서 훔쳐온 한 알의 사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저장이 되겠지요. 그 기억의 창고는 언젠가 어떤 상황에서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저장하시라고 권해야 하겠네요.




제4강. 경락(經絡)에 대한 연구 -이창훈




우선 인상적이었던 것은 발표자가 유창한 달변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말은 진실해 보였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은 어눌한 것과 같다고 한 도덕경의 구절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연구 자료는 진지했지만 결과는 좀 아쉬워 보였습니다. 왜냐면 경락에 나노입자를 주입해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것은 경락이라는 체계가 체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는 연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하튼 연구하는데 어떤 장비와 어떤 주사기, 그리고 또 어떤 카메라로 찍었다는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한 참이 걸리더군요. 그러한 것이 학술발표에서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대중을 상대로 발표를 할 적에는 좀 생략해도 될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하튼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찬을 할 만 했습니다. 다음에 더욱 좋은 소재를 택한다면 필시 좋은 결과를 얻어 낼 것으로 봤습니다.




[한 생각]


우선 경락이 뇌와 연결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락과 뇌의 관계도 크게 없어 보이는데, 강연 자료로 채택이 된 것은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접근방법에서도 문제가 크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실험자는 경락이라고 판단이 되는 관(학계에서는 봉한관이라고 부름. 그 이유는 북한의 김봉한이 발견한 것이라는 뜻)에 형광 빛을 띠는 나노입자를 주입해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그 이동의 경로는 1분에 2mm를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닌데’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경락은 혈관(血管)과는 다르겠지요? 벗님도 그 정도는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즉 경락은 의학에서 자극을 위해서 침을 찌르는 ‘혈 자리’와 그 자극이 통하는 ‘경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했더라면 이렇게 미련해 보이는 연구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경락은 전기가 통하는 전선(電線)으로 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구리를 해부해서 경락을 찾았거든 그 자리에 침을 꽂거나 전극을 연결해서 어느 부분으로 자극이 전달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해 봤던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를 기회로 새롭게 바라다보는 관점이 생겼으면 발표자에게도 소득이 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제5강. 전생기억과 영점장의 연관성 -***




수준이 상당히 높은 강의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이해를 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썼습니다만, 그래도 십분의 일도 이해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자역학도 어렵고, 영점장도 전문가가 아닌 문외한이 이해하기에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책은 몇 권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발표자와 낭월의 사이에는 상당히 넓은 강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전생을 말하고 실제로 확인을 해보면 그와 같은 일이 사실적으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대략 연령은 2세에서 5세 사이에 많이 기억을 한다고 하네요. 그 이상이 되면 이 땅의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전생의 기억은 잊게 되는가 봅니다. 아마도 영점장이라는 것은 전체를 통괄하는 어떤 공간이 있어서 그 곳의 정보를 태어나면서 갖고 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뇌에 저장된 기억을 이야기 할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개념의 ‘하나뱅크’에 들어있는 정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설명도 타당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하나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는 다시 하나가 있다는 고승의 싯귀를 이야기 할 적에는 그래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과연 그러한 구조로 이뤄진 것이 세계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한 생각]


발표의 내용은 그런대로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와는 서로 연관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정신은 뇌에도 있지 않다’는 결론을 이미 만들어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잘못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씁쓰레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제6강. 두개천골요법(CST) -***




뇌를 덮고 있는 뼈를 자극시켜서(열어서) 몸의 이상 장애를 고친다는 이야기로 시작은 했습니다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모두 와서 배우고 환자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시연을 하면서 머리뼈를 열어서 뇌를 자극시킨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뼈가 열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이야기라서 열심히 듣기는 했습니다.




[한 생각]


아무래도 낭월이 생각하기에는 자신들의 목적인 기술보급을 위한 장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자가 질문을 하는데, 강연자는 듣지도 못하고, 어느 신문에 나온 기사를 스크랩한 슬라이드를 켜라고 지시하고 사진을 찍으라는 말을 하면서 질문자의 질문이 ‘씹히는’ 것을 보면서 고소(苦笑)를 금치 못했습니다.


 


제7강. 기와 미약에너지 측정 및 평가 -***




이 제목을 보고서 낭월도 상당히 관심을 갖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귀와 눈을 모았습니다. 말씀도 달변으로 참 잘 하시더군요. 그런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기를 측정하는 것에는 낭월도 지맥측정봉을 통해서 봤습니다. 그래서 어떤 발표가 나오나 기대를 했는데, 시연자들은 청중 중에서 자원자를 골라놓고는 오라를 읽어 낸다고 하면서 말을 하기는 하는데, 결과도 없는 이야기들이 공허하게 메아리만 남겼습니다. 


또 서너 명이 수맥봉을 들고 나오더니만, 생기맥과 살기맥을 찾는다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사람을 나오라고 해서는 암시를 주면서 살기맥에서는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것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치 초능력시연장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발표자가 허공으로 손짓을 합니다. 위에 현수막의 무슨 글자 아래에 띄우겠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면 시연자는 그 모양을 보면서 설명을 합니다. ‘동그랗고, 가운데에는 어떻고, 가로 작은 동그라미가 9홉 개가 있고.......’


낭월은 ‘그러한 것을 청중이 볼 수도 있도록 한다는 것인가’ 싶어서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모릅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명색이 뇌와 정신과학의 만남이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러한 것은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대화였습니다. 아마도 그 외에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낭월의 소견으로는 그러한 원리가 어떻게 일어난다고 설명을 하고 그러한 것을 보여줘서 모두가 공감을 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생각]


무슨 생각이 있겠습니까.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낭월에게도 소중한 시간인데, 허비를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무리




이 외에도 강연은 또 있었습니다. 전뇌학습법인가 하는 것도 있었는데, 또한 앞의 어느 영업목적으로 나온 것과 같아보여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장사를 목적으로 나와서 강연장을 어지럽히는 모양은 참으로 큰 오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그 평가와 느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그렇게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정말로 발표를 위해서 원고를 다듬고 다듬어서 발표를 해 주신 많은 석학들의 깊이 있는 강연은 많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아울러서 공부를 할 것이 이렇게도 많으니 언제 맛이라도 대강 보게 되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애써 주신 발표자의 많은 정보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할 자료가 되었습니다.




더욱 정진하고 연마해서 항상 처음마음과 같은 초발심(初發心)의 상태로 학문을 연구하는 낭월과 낭월명리학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공부하고 또 하노라면 자신의 존재가 과연 하나의 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 아니면 우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감을 마무리 합니다.


 


          2005년 10월 3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