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발화점(發火點)

작성일
2001-01-28 00:00
조회
6162
발화점(發火點)


제94화- 발화점(發火點) (2001.1.28)


 


낭월이 가끔 인용하는 이야기 중에서
발화점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전해 드리도록 한다. 용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발화점을 찾는 것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떠 올려 봤다.



1. 발화점
찾기



우리 주변에는 언제나 재앙이 떠나질
않는다. 그 재앙에도 오행과 연관된 것이 있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는 것은 몸풀기가 아닌 머리풀기라고 해두고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1) 木의
재앙



목은 風으로 대입이 되니 이로 인한
재앙이라고 하겠다. 혹 초보 벗님 중에서 왜 목이 바람이며 태풍이라고 해석을 하느냐고 하신다면 바람은 앞으로 나아가는 성분이 강할수록 무섭다고
하겠고, 동서남북으로 흔들리는 바람은 이미 겁을 낼 것이 아니라고 하겠다. 연중 행사로 벌어지는 바람의 재앙은 늘 목의 작용이라고 해야 하겠고,
목의 기운이 너무 과다하여 생기는 현상이므로 목의 병이라고 해도 되겠다. 여하튼 목이 없어서 아쉬운 벗님이라면 이런 재앙이라도 당해보고 싶으실지
모르겠지만 역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견딜 정도가 넘치면 모두 재앙이 될 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특히 미국 벌판을
휩쓸고 지나가는 토네이도를 생각하면 그대로 휘돌아 치는 소용돌이에서 목의 힘을 만끽하게 된다. 과연 대단한
목이다.



2) 水의
재앙



여기에 대해서야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느냐고 하겠다. 언제나 물로 인한 재앙은 장마나 폭우나 해일 등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수가 용신이라고 하시는 벗님이,
바닷가에서 삶을 꾸려간다면 일반적으로는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월 보름사리나 칠월 백중사리를 만나게 되면 용신이고 지랄이고 다 집어 던지고
바닷가를 한 달음에 벗어나고 싶어질 것이다. 어려서 안면도 생활에서도 백중사리에 원뚝(제방을 그렇게 불렀다)이 터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넘실대는 파도에 평소에는 튼튼해 보이던 제방도 맥없이 허물어지고 바닷물이 넘쳐드는 장관(?)에 어린 마음에 참 스릴과 통쾌함을 느꼈는데,
어른들의 염려스러운 표정 때문에 내색은 못하고 속으로만 '야호~!'를 외쳤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土를 굴복시키는 수의 위력에
오행역극(五行逆剋)의 쾌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낭월의 내면에는 악마적인 기질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하~



3) 金으로 인한
재앙



곰곰 생각을 해보는데, 금으로 인한
재앙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껏 생각을 한 것이 자동차의 사고 등을 떠올려 본다. 그 외에는 전쟁도 생각할 수가 있겠는데, 전쟁이라고
해도 요즘의 전쟁은 화력전이라고 본다면 명확하게 타당하다고 하기는 어렵겠다. 그래서 자동차 정도에서 그 결론을 내려야 하겠는데, 보다 멋진(?)
금의 재앙을 발견하신다면 게시판으로 알려 주시기 바란다.



4) 土의
재앙



토로 인한 재앙이야 또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겠다. 근래에 인도에서도 지진이 일어나서 15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셨을 것이다. 과연 지진은 무서운
재앙이며 이것은 명실상부한 土의 재앙이라고 해야 하겠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참혹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모양인데 그래도 막연한 염려가
되는 것은 하도 땅 속을 파헤치고 있으니 어쩌면 예고 없이 다가올 재앙인지도 모르겠다.



5) 火의
재앙



물론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화재이다. 그리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항목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는 제목에서도 그 의미가 포함이 된다. 그럼 여기에서
이야기의 시작을 풀어가도록 한다. 아마도 주간지의 한 귀퉁이에서 봤는지 아니면 뉴스의 한 도막에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화재의 현장에서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우선은 경찰이 나타나서 주변을 정리해야 하고, 또 수사관이 나타나서 조사를 하겠는데, 빠질 수가 없는 것은 보험회사
직원이다. 화재가 난 건물이 보험에 들어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당연히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그 불이 혹 고의로 보험금을 타내려고 일으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확인을 하러 나올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목적으로 불을 지르기도 한다고 하니까 보험사에서는 한두 푼도 아니고 거금을
지불해야 하니까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싶을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렇게 해서 파견된 보험사의 직원은
우선 불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를 찾는다고 한다. 그 지점이 바로 발화점이다. 그리고 발화점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하는데, 그 발화점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찾아내느냐는 이야기가 참으로 자연의 법칙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낭월은 또 사소한 이야기에서도 흥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꼼꼼하게 살피는데, 발화점을 찾는
것에도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이다. 혹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원인은 불타버린 잿더미에서 찾는 것이 더욱 신묘하다고 하는 점이다. 그의
머리에는 이런 생각이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모든 재는 발화점을 향해
누워있다.'



이 말을 보고서 낭월은 손뼉을 쳤다.
'과연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에 괜히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자연의 법칙에는 중대하고
사소한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소신은 확실하다. 그래서 남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혼자만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을 알게 되면
종종 흥분이 되어서 신명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불타고 남은 재들이 발화점을
향해서 누워있다는 말에 흥분이 되어서 즉시에 실험을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과연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는데, 혹 벗님도
실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어디 한가로운 공터를 찾아서 직접 해보시기 바란다. 가장 간단한 것은 책을 세 권 정도 쌓아 놓고 불을 당겨 보시기
바란다. 직접 하지말고 다른 사람에게 불을 당기도록 한 다음에 다 타고난 재를 보면서 어디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는지를 맞춰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당연히 불이 처음 붙은 곳으로 재들이 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실 것으로 본다. 이것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2. 발화점을 향하는
이유



책상이 있고 한쪽 다리에 불이
붙었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 책상은 어느 방향으로 넘어질까? 잠깐만 생각을 해봐도 이내 답을 얻으실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답은 처음에 불이
붙는 다리 방향일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참 게으르시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잠시만 생각을 해보면 먼저 불이 붙은 다리는 먼저
부서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부서지면 책상의 균형은 이내 깨어져서 그 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며 그래서 쓰러지는 방향은 정해진 것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임은 미리 밝혀야 하겠다. 혹 처음에 불을 당긴 다리는 나무로 만들고 뒤에 불이 붙을 다리에는 종이로 만들어
뒀다고 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걱정이 많은 낭월이다. '혹시라도 어떤 조작이 있지 않을까?'를 늘 의심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음이다.



3. 발화점 논리의
응용



늘 자연에서 얻어지는 지식은 명리학의
연구에 활용하고 접목시킬 방법이 없겠는가를 다시 고민하는 것이 낭월의 습관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러한 논리를 대입시키고 싶어지는 것은 어쩌면
용신을 찾고 길흉의 운을 대입하는 것이 보험회사 직원이 화재의 원인을 찾아내려는 것과도 많이 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보는데 크게 다르다고 할
일은 아닌 듯 생각이 된다. 무엇보다도 낭월이 자평명리의 해석에 비중을 두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자는 것이고 이것을
해석하는데 어떤 형태로거나 조작이 끼여들어서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조작에 가까운 논리들이라고 판단이 되는 것은 완전히
배제를 하고 오로지 자연에 가까운 논리로 해석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며 아직까지는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게
실망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또 모를 일이다.



어떤 사주가 있다고 하면 과연 그
사주의 발화점을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찾아내겠느냐는 방식으로 응용을 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주가 있다고 치자. 실은 며칠 전에 상담을 한
자료인데, 혹 본인이 이 글을 보신다면 헤아려 주시고 참고용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다른 의도는 없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만 언급을 드릴
것이므로 개인적으로 부담은 되지 않으시리라고 생각이 되어서 잠깐 인용을 하도록 한다. 이 사주의 주인공도 명리학을 공부하시는 분이라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린다.



時 日 月


己 丁 乙


酉 酉 丑


57 47 37 27 17
07


辛 庚 己 戊 丁


未 午 巳 辰 卯



이 사주를 놓고 낭월이 곰곰 생각을
해본 후에 내린 결론은 신약용인격이다. 아무래도 축월의 정화의 입장에서는 월간의 을목을 의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고, 발화점으로 생각을
한다면 모든 열쇠는 이 을목이 쥐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메일로 답변을 드렸는데, 오늘 전화가
왔다. 다른 학자들이 종격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는 반문이었다. 물론 낭월의 사고력에는 이 丁火가 종을 하는 이치는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을 하면서도 혹 시들어버린 을목이라서 종을 했다고 한다면 과연 뭐라고 하겠느냐는 점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했지만 역시 을목을
두고 종하는 이치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도저히 수긍이 되지 않아서 다시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 발화점이 있느냐는 것을 놓고
확인을 하는 것이다.


우선 토가 용신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고, 토의 대운에서 나름대로 성취가 많았다고 하는 점에서 과연 종을 했다는 생각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庚辰년은 어떨까? 종을 한다고 보면 을목이 병이 될 것이 뻔하고 그렇다면 병은 제거되고 용신이 힘을 얻었으니 매우 좋다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경진년은 매우 힘이 들었다는 답을 얻게 되었고 그 답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은 발화점이 을목이라는 것이다.
을목이 경금과 합이 되면 용신 합이고 그렇게 되면 최악이라고 하는 해석을 해서 무리가 없다고 하는 것은 웬만큼 공부가 되신 벗님은 이해가 되실
것으로 본다.


그리고 잠정적인 발화점은 초운에
있다. 丁卯대운은 좋은 운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법대를 졸업했다고 하는 점에서 어려서의 환경도 좋았다고 하는 점을 생각하면서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설명을 드리고 이야기를 마쳤는데, 이렇게 우리는 늘 발화점을 찾게 되는 일이 하루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다고 하겠고, 그때마다 항상
틀리지 않는 발화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방문자는
하나의 명식을 놓고 연구하기도 적지 않은 일이거늘 가족에 대해서 다 물어보려고 안달이다. 그때마다 학자는 다시 뇌 속에 주름살이 잡히건만
방문자는 그냥 말만하면 답이 절로 나오는 줄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속으로만 끙끙대는 고충은 전문가만 아시는 부분일 것이라고 해야
하겠다.



4. 발화점
조작?



하하~!


뭐, 늘상 있는 일이므로 달리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조작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안목으로 올바른 증거를 찾기 위해서 눈을 번득여야 하겠고, 그 결과는 역시
얼마나 깊은 궁리와 넓은 경험을 하고 있느냐는 인과법에 의해서 결말이 날 것이라는 것만 믿고 노력하는 것이 상책이겠다. 물론 확증은 어려울
것이다. 그냥 혹시라도 조작은 아닐까 싶은 의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 함께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낭월이 보지는 못했는데, 며칠 전에
모 방송에서 사주와 관련해서 손지창의 장모님 명식이 공개되었던 모양이다. 회원 문답실에 그 내용을 올린 회원이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내용인즉
장모의 명식에서 신약한 사주였는데, 어떻게 떼돈을 벌게 되었느냐는 방송인의 질문에 어느 역학인이 말하기를 역마살이 돌아다니면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질문을 한 회원의 눈으로 봐서는 분명 신약하고 재성이 기신인데 어떻게 신살을 들먹거리면서 그렇게
해석을 한 것이 옳으냐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어디 혹 사주를 보고 싶으신 벗님이 있으실지 모르니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戊 丙 戊 丁


戌 子 申 亥



45
  




이렇게 생긴 명식이라고 한다면 일단
매우 신약한 것으로 봐서 해수 속의 갑목이든 술토 속의 정화나 年干의 정화를 의지해야 할 형상이라고 하겠고 혹 종격이 아닌가 하는 문제를 놓고
또 한바탕 검색을 해봐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본인이 없으니 뭐라고 확인을 하기는 어렵겠고, 그대로 놓고 생각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경진년에 카지노에서 어떻게 거금을 만지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벗님은 어떻게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낭월은 간단히 말씀을 하고 도망을
가야 할 모양이다.



"잘
모르겠는데요...."



왜 모르겠느냐고 다그친다면 일단
사주의 구조에서 용신의 대운도 아니고 용신의 세운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주에서 재물이 희신으로 작용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는 발화점을
찾아낼 수가 없는 것이고 아마도 카지노에서 일확천금을 한 것은 사주의 발화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앗, 긴장하시는 철초님~!)


철초님께 이 질문을 한다면 일단
종격이라고 하실 것이 어쩌면 뻔하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치를 봤다. 그러니까 종격이 되지 않고서는 일확천금의 의미를 해석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고, 신약한 병화가 종아생재를 하고 경진년은 재운이니 역시 재물의 의미가 커지는 바람에 큰돈을 벌게 되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흔적은 적천수징의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납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철초님의 해석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약해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겠기 때문이고, 적천수징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무리가 아니라고 하겠다.


그러나 어느 역학자라는 분이 신살을
들먹인 것은 철초님이 들으시면 아마도 호통을 치실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깊이가 없는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인데 직접
보지 않아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신살을 팔았다면 사주는 그렇게 해야 풀이가 되는 것으로 오도하는 업을 지은 것이라고
해야 하겠다.


다만, 낭월의 관점에서는 정화나
술토를 두고 종을 하지 않을 것이며 더구나 식상과 관살이 대립을 하게 되면 종을 하지 않는다는 논리에서도 이 사주는 정격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슬며시 편인이 작동을 하게 되는데 혹 그 자료가 조작이 된 것은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바로 그것이다.



※ 이런 가상을
설정해본다



세 사람이 카지노를 갔다. 사위는
모처럼 모신 장모님께 기쁨을 드리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간단한 방법도 일러 드렸다. 그리고 자신도 재미반 기대반으로 당겼는데, 그만
엄청 큰돈이 쏟아졌다. 다들 놀라서 입이 벌어졌다고 치고, 잠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이런 의논을 했다고 치자. 그러니까 그 게임은 장모님이 한
것으로 하자는 말을 하며 그렇게 알려준다면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작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이면에는 연지님의 기억력이
작동을 했기 때문이다. 연지님의 기억에 의하면 장모님과 카지노를 찾은 손지창이 대박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왜 장모님이 딴 것으로 나왔느냐는
것이다. 물론 낭월은 기억력이 없어서 그러한 것이 생각나지는 않는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물론 이것은 발화점의 조작이라고 하겠고,
어쩌면 낭월의 안목이 신통치 않아서 정확하게 해석이 되지 않으니까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실 벗님도 계실 것으로 본다. 당연히
반대의견이 있음은 또한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 반대하는 이유 중에는 왜 구태여
그렇게 했겠느냐는 말도 나오겠는데, 일설에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장모님이 한 것으로 한다는데 이것이 타당성이 있는지는 낭월도 모르겠다. 혹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벗님이 계시면 또한 알려 주시면 고맙겠다. 즉 발화점으로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점을 확인해보고
싶어서이다.


만약 이렇게 조작이 되었다면 어떤
학자는 그 각본에 놀아난 셈이 된다. 그리고 방송을 본 많은 학자들은 희롱을 당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다만 사실 그대로가 모두 정확하다고
한다면 낭월은 천상 카지노에서 대박을 맞는 것도 증권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밖에 볼 수가 없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할 참이다.
역시 도박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어서 한번 생각을 해봤다.



5. 발화점을 못
찾으면....



억지로 발화점이라고 떼를 쓰기보다는
여하튼 어디가 발화점인지를 보다 냉철하게 봐야 하겠고,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차라리 못 찾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명리학자가 더러는 사주의 용신을 못 찾았다고 해서 크게 흉허물이 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도 좋겠다. 수 십 년을
공부해서 의학을 하시는 의학박사님들도 오진을 꽤 하는 모양이고, 오로지 밥 먹고 하는 일이라고는 공만 치고 다니는 골프 선수나 야구 선수도 역시
실수를 종종 하는 것을 보면 학자라고 해서 실수가 없는 것이 오히려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을 하시라는 말씀이다. 자신은 100%
정확하다고 한다면 이미 그는 사기꾼이라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지각이 있는 학자라면 다 알고도 남을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적당한 빈틈이 있는 것이 또한 매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벗님이 명리학을 십 년 이상 올바른 방법으로 연구를 했다고 해도 역시
빗나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 중에는 잘못된 정보입력(출생오류)으로 인해서일 수도 있고, 의사의 물음에 올바른 답을 하지 않은 환자의
오류로 인해서일 수도 있을 것이며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의 학문에 의한 결함도 없으리라고 못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조심스러운 것은 자신의
학문 부족이라고 하는 점도 인정을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고
불가사의해서 확실한 정답을 보여주지 않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더욱 신비하고 접근이 조심스러운 존재이기도
하겠지만.....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