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역추산 심리분석 - '손님' 이라...

작성일
2001-03-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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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역추산(逆推算) 심리분석 - '손님'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낭월이 하는 일이 대체로 생각을 하는 일인데 그 중에서도 상상력을 동원해서 추리하는 것도 상당히 즐겨한다고 하겠다. 그러다가 오늘은 문득 요즘 게시판으로 낭월을 물고 늘어져서 좀 피곤하게 하는 방문자 중에서 그 이름이 '손님'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물론 그가 누군지는 전혀 알 바가 없으니 그냥 그의 글을 통해서 그런 사람이겠다는 정도의 추리를 해볼 참인데, 이러한 시도는 벗님의 명리공부에 해롭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서 함께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무익하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물론 추측이고 짐작이니 얼마나 정확하게 읽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보이는 대로의 자료만 통해서 짐작을 해볼 참이다.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이지만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벗님께도 이러한 시도를 해보시라고 권하게 되는데, 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서 그의 사주는 모르지만 하는 행동을 보고 대략 그러한 성분이 있을 것이라는 추리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참고가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어서이다. 왜냐면 마음은 행동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니까 그 행동에서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점을 미뤄서 짐작한다면 전혀 쓸모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또한 심리분석의 한 요령으로 연구를 할 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 살펴보도록 하자.

1. 경쟁심이 상당히 강하다 - 劫財가 있는 모양이다

만약 그의 사주에 겁재가 그것도 가까이에 있다면 낭월의 우쭐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하겠고, 그래서 공격을 해보려고 시도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그의 글에서 느끼는 것은 기어이 이기고 말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한 심리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성분은 십성에서도 겁재가 가장 강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결론을 내려 봤다. 그리고 일단 경쟁상대가 정해지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은 특히 사주에서 겁재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하고 그러한 것을 근성(또는 승부욕)이라고 할 수도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다만 단점으로는 자신이 줄을 그어놓은 것에서 벗어 나려고 하는 마음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장점과 단점은 음양의 양면이므로 오히려 장점도 될 수가 있는데,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쟁 상대를 택한다면 또한 많은 발전도 있으리라고 하겠는데, 여하튼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피곤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다.

2. 이기는 것과 논쟁을 좋아한다 - 傷官이 있는가보다

상관의 장점은 그렇게 차분한 공격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여간해서는 감정의 동요가 적다고 말을 할 수도 있겠다. 그 동안의 글을 보면서 감정의 동요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봐서 차분하고 침착한 표현력을 대신하는 상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상관의 성분이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은 반면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콕콕) 찍는 경향이 있다고 하겠고, 주로 반론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러니까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그의 사주에서는 분명히 상관이 작용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상관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충성을 하거나 관용을 베풀지만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항복을 받아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더구나 사주의 어디엔가 정관이 있을량이면 그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하겠는데, 이 사람에게 정관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만 생각을 해야 하겠다. 만약 상관이 바로 옆에 정관을 봤다면 이렇게 소득이 없는 일에 시비를 걸고넘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서이다. 제대로 傷官見官이 되어 있다면 아마도 훨씬 현실적인 일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까이에는 없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리고 숨어서 공격을 하는 것으로 봐서도 정관의 존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자신을 공개하지 않음으로해서 얼마나 많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을텐데도 그냥 버티는 것으로 봐서 정관이 있다면 그렇게 하고 있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를 생각해봤다.

현재의 정치계를 보면 대략 상관적인 요소가 많이 느껴지고,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에게는 정관이 있으면 불리하고 상관이 있어야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는데, 대체로 상관은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파고드는 성분이 강하다고 하겠고, 그런 의미에서 낭월은 상관이 없으니 일단 수비를 하기에도 여간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하겠다. 왜냐면 상관은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는데 식신은 감정적으로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 천성이니 스스로 자제심을 잃게 되고 근래에 낭월의 대응하는 글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으셨을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는데, 차분함이 부족한 것은 상관이 없어서이다. 그래서 자신의 연구만 하는 것으로는 식신이 우세하지만 남과 더불어 토론을 벌리는 것으로는 아마도 실격일 것이다. 그러니 이미 논쟁에서는 낭월이 손을 들어야 할 모양이다. 아무래도 적성이 아닌 듯 하다......

3. 따지는 것에 비해서 연구가 없다 - 食神이 없는 모양이다

글을 보면서 남의 허물에 대해서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 자신의 연구에 대해서는 전혀 의견이 없다. 또한 궁리가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겠는데, 이렇게 궁리가 되지 않는 마음으로는 시시비비에 빠져서 논쟁을 즐길지는 몰라도 정작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서 정리를 하는 것에는 힘겹기 마련이다. 물론 그러한 것은 결국 자신에게 별로 소득은 없다고 하겠다. 기껏 의견을 보인다고 하는 것도 고전에 있는 의견이 전부라고 생각이 되어서 약간의 관살은 있을지 몰라도 연구하는 식신은 없다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식신이 있다면 낭월의 연구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을 필요도 없겠기 때문이다. 왜냐면 남이 연구한 것에 대해서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결국 식신이 알아준다는 것이다. 그의 글을 보면서 남의 연구를 존중할 줄 모르는 것으로 봐서 식신의 구조에 대해서는 전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이다.

식신이 있는 사람이 대체로 낭월의 논리를 좋아한다. 왜냐면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연구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호흡을 하는 정도로 동일성을 느낀다고 하는 식신들도 상당히 많음을 늘 접하고 있다. 반면에 관살의 성분이 많은 사람은 대체로 낭월의 논리에 대해서 상당히 버거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쩌면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인해서이고, 특히 핵심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넋두리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경우는 특히 편관의 성향에서도 나타나는데, 기억을 할 것이 너무 많고 기억을 해봐야 쓸 곳이 없어 보이는 것으로 인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모두를 만족시킬 책을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해야 하겠고, 그로 인해서 내린 결론은 낭월은 식신을 위해서 책을 쓰기로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식신은 현재진행을 중요시한다. 그 점에서는 상관도 유사하다고 하겠다. 다만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의 현재진행을 중요시하는 것이 식신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논리를 전개하거나 상관없이 결과에 대해서만 반드시 답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과정에 대해서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식신이 없는 경우에는 논리성에 대해서는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늘 결과를 보여 달라고 하게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불만이 없겠지만, 이렇게 어찌 보면 상당히 추상적이라고 해야 할 수도 있는 운명의 예측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본다면 더욱 난해하기만 할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고, 그래서 식신이 없는 사람의 연구는 일단 버벅대기가 쉽다고 하겠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는데, 팔자를 고치는 것이 그렇게 어렵듯이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점으로 봐서 그의 사주에는 식신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이미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아마도 낭월이 먼저 손을 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매우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 偏印이 기신일 것이다

편인은 그 성분이 두 가지로 작용을 한다. 하나는 신비수용성이고 또 하나는 부정수용성이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 느끼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관찰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편인이 있으되 기신이라고 하는 추측을 해본다.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편인예찬론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편인이 필요하다. 특히 이렇게 세상에 믿을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한 요청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나머지 모두가 다 어둡게 보일 수가 있다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치우치면 곤란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것은 오행의 참 모습이 아니라고 하겠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는 낭월도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하니 별 수가 없기는 하지만 이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렇게 생긴대로 편인의 역할에 대해서 영향을 받게 되리라고 봐야 하겠다.

5. 구체적인 자료를 인용하려고 애쓴다 - 正財가 있는 모양이다

주로 몇 쪽의 몇째 줄에 있는 것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대입하는 경우에는 치밀하다고 하겠고, 그의 글에서도 그러한 대입을 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정재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한 점은 치밀한 일을 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 특히 남의 허물을 찾아내는 방면에서 작용을 한다면 상당히 우세한 성분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낭월은 정재가 없으니 또한 불리하기만 하다. 꼼꼼하게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도 그렇게 차분하지를 못하니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당황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해야 하겠다. 가끔 느끼는 것인데 정재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그것도 잠시뿐이고 이내 잊어버린다.

6. 주관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 身强한 사람일 것이다

적어도 신약하여 주관이 흔들리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옳거나 틀렸거나 상관이 없이 주관은 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참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좋은 성분이라고 하겠고, 이러한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방향에서도 반드시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주제를 잘 잡아서 추진하는 경우에는 유익하겠지만 자칫 방향 설정이 잘못된다면 괜히 헛수고를 할 가능성도 많아지는 것도 역시 주관의 양면이다.
낭월도 주관은 강하다. 그리고 너무 강해서 종종 반발에 부딧치곤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통제가 잘 되지 않아서 결국은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또 강조를 하게 되는데 아마 이것도 팔자인 모양이다. 스스로 제어를 하기만 하면 멋지게 활용이 되겠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가끔 스스로도 팔자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7. 바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 用神의 운은 아닐 것이다

하루 하루가 맨 날 그 장단이고 특별히 뾰족한 수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심심하기는 하고 그래서 게시판으로 글이나 써서 심심풀이를 하자는 심사는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지금은 용신의 좋은 운은 아닐 것으로 봐도 되겠다. 왜냐면 운이 좋을 적에는 남들이 아무리 꼴사납게 놀아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쉽게 넘어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환경이 즐거우면 남의 허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웃어주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신의 운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다. 만약 기신의 운이 되어서 자신의 존재가 흔들리는 급박한 지경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한가롭게 노닥거리고 있을 겨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봐서 급하게 서둘러야 할 정도로 흉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슨 비젼이 있어서 활발하게 뛸 정도도 아닌, 그저 그렇게 재미없는 운이 아니겠느냐는 추리를 해본다.

8. (추가) 밝은 면이 보이지 않는다 - 木火일주는 아닐 것이다.

글을 올리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까 일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는 것도 참고가 되겠다고 생각이 되어서 추가한다. 글의 내용에서 드는 느낌은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품이 일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고려한다면 목화일주는 아니라고 봐야 하겠다. 오히려 토의 성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낭월도 토이지만 토에 대해서는 참으로 알 수가 없어서 단정을 하기는 어렵겠다. 여하튼 목화의 성분이라고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이러한 작용이 일간의 특성으로 인해서인지 아니면 주변의 십성과 상호 관계로 인해서인지는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 그냥 참고용으로만 적어 드린다. 처음에 심리분석을 연구할 적에는 일간의 특성도 곧잘 맞추곤 했는데, 좀더 생각이 깊어지면서 느끼는 것은 일간도 일간이지만 주변의 상호관계에서 많은 변수가 있음을 생각하고 요즘은 일간만 놓고 생각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인간의 심리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8. 四柱모르는 심리분석은 이렇게 하세요

이 정도로 생각을 해 봤는데, 벗님의 사람 파악하기에 약간의 도움이 되셨기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위의 분석이 틀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추측이니 틀려도 상관은 없다고 하겠고, 그러한 행동은 그러한 심리와 연결을 지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잠시 정리를 해봤다.

이렇게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의 심리도 추측을 해보고 비난하는 사람의 심리도 분석을 해보는 훈련이 된다면 직장에서도 상사나 동료의 사주를 묻지 않아도 대략 짐작을 하는 요령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역추산을 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면 또한 사주를 보고서도 해석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다가 틀리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물론 왜 틀렸는지도 생각해보고 다시 수정을 하면 되지요. 늘 그렇듯이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은 '손님'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의 심리분석을 역추산으로 해봤는데, 벗님의 심리연구에 약간의 도움이 되시기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눈내리는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