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웃음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작성일
2001-05-19 09:44
조회
5924
[제118화] 웃음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웬만하면 웃는 것이 해로울 것이 없다고 말들을 한다. 그리고 실제로 웃음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낭월도 가능하면 웃고 살자고 생각을 하고 있는 입장이므로 웃음은 과연 좋은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웃음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도록 할 참이다. 그냥 웃기만 하면 될 것인지, 혹은 뭔가 생각을 하면서 웃어야 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 해보시도록 하자.

1. 속담 속에서도 등장하는 웃음

(1)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아마도 벗님들도 종종 사용하신 경험이 있는 속담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뭔가 못된 짓을 하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침을 뱉아도 될 정도의 사람으로는 하지 못할 짓을 했다고 전제를 해야 하겠다. 혹은 '그 정도의 못된 짓을 했더라도'라는 의미로 이해를 해도 무방하겠다. 그러니까 침을 뱉고 싶을 정도의 못된 짓을 했더라도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면 차마 막무가내로대하지는 못한다는 말로 웃음의 가치는 대단히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속담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속담은 가끔 지혜로운 난관극복의 힌트를 남겨주기도 하므로 입장이 곤란할 적에 사용을 해보시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2) 웃으며 뺨친다

참 맹랑하겠다. 웃으면서 뺨을 치는 것은 주로 손자들이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 하는 짓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웃으면서 뺨을 친다는 말은 앞의 침을 뱉지 못하는 이치를 뒤집어서 악용(!)한 경우라고 해야 하겠다. 참으로 간악한 것이 인간의 잔머리인지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웃음을 참으로 교묘하게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시키는 모양이다. 그런데 할아버지에게 어린 손자가 뺨을 때리는 것은 귀여워서 그냥 웃고 말지만 며느리에게 웃으면서 뺨을 맞은 시어머니의 입장이라면...? 아마도 속이 그 속이 아닐 것이다. 왜 며느리가 웃으면서 뺨을 치느냐고요? 그야 못되게 구니까 그러는 것이지요. 며니리가 상관이 있고 겁재도 있고 관살이 부족하다면 시어머니의 닦달을 처음에는 조금 들어주는 듯 하겠지만 남편이나 시아버지가 있을 적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