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가혹행위는 뭔 성분이랴?

작성일
2002-11-04 16:54
조회
6428
[제177화] 가혹행위는 뭔 성분이랴.....



계룡산 정상에는 백설이 간간히 보이는 초겨울 분위기이다. 벌써 두 번째의 눈

이 내린 셈인데 산 정상에만 내리다보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눈이 좀더 와야 천

북으로 굴구이를 묵으로 갈낀데..... 아직 핑계가 되지 않아서 연지님 눈치만 보

고 있는 낭월이다. 아마도 머지 않아 눈발이 펄펄~ 날리게 될 거고 그 날을 핑계

삼아 토정 선생께 막걸리라도 한잔 올릴겸 나들이를 가야 한다고 이유를 만들

고 있다.



1. 누가 셜록홈즈를 기대하랴만......



조그만 단서를 놓치지 않고 추적해서 범인으로부터 실토를 받아내는 멋진 행동

으로 인해서 홈즈는 스타가 되었는데, 그에 대응해서 어디 잡을 테면 잡아보라

고 나온 것이 루팡이라메요?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기

도 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한

문학적인 희희낙락을 즐기면서 즐거운 미소를 남기게 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

는 생각이 요즘 갑자기 드는 것은 근래의 수사관의 가혹행위라는 말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정말로 수사관이라고 하면 그렇게 멋진 추리력과 합리적인 분석력을 겸비하고

서 현장에서 탐색을 하면서 추리를 해서는 멀리서부터 서서히 조여 붙이는 멋

진 수사력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은 아마도 수사관이라

면 그렇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적인 특별

한 상황임을 전제로 간첩이라는 혐의로 무조건 저지른 가혹행위는 북한과 내통

했다는 말 한마디로 아무도 말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으므로 또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렇게 자유로운 대명천지임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

까 싶은 것이 너무 사치스런 바램이었던 모양이다.



콜롬보는 사실 좀 진지한 맛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결론은 좋다고 하더라도

장난끼어린 목소리로 인해서인지 몰라도 좀 갑갑한 느낌도 든다. 그렇더라도 가

혹행위를 했다는 말은 없지 않았나 싶다.



2. 민주경찰



‘民主警察’이란 말은 백성이 주인인 경찰이라는 말로 이해를 하는 것이 잘못되

진 않았을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짠 일인지 한국의 민주경찰은 정치권의 경

찰, 혹은 군림의 경찰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종종 드는 것은 너무 편인(偏印)적

으로 본 것인지도 모르겠다만 여하튼 뭔가 찝찝한 분위기는 도무지 개선이 되

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다’ ‘달라진다’ 말은 늘 하는데 실제로 달라지기도 했으련만, 범인을 몰아

붙이는 수준은 도무지 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말로는 유죄가 확정될때까지는

무죄라는 말이 있다지만 주변의 풍경으로 봐서는 무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

죄가 옳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재수없이 걸리면 죽음인 모양

이다. 그래서 몸조심을 해야 하는 모양인데.......



인권(人權)은 어디로 가고, 폭력(暴力)이 난무하니 아마도 경찰인들 할 말이 없

겠느냐만 그래도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우째 낭월만의 생각이

랴.... 싶다.



오죽 말을 듣지 않으면 그렇게 되었으랴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는

사이에 무고한 백성이 자신의 경찰에게 맞아서 반신불수가 되고, 인권유린을 당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답이 없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일부분에서는 민주경찰인 모양이지만 범죄를 다스리는, 어쩌면 가장 중

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날씨도 을씨년스러운데 더욱 음산~하다. 으스스.... 시시~~~



3. 가혹행위의 성분



여하튼 사주쟁이는 사주적인 논리로 이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가혹행위를 하는 것은 십성 중에서 아무리 봐도 편재(偏財)의 영역으로 봐야 할

모양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또 묘한 것은 말이다.....



경찰을 정관으로 혹은 편관으로 대입을 하는 것이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다. 원래 관살이 경찰관 노릇을 한다면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

게 되는 것이다. 늘 조심스럽게 그리고 꼼꼼하게 처리를 할 것이라고 보자는 것

이다. 그런데 우짜다가 경찰청에 재성들이 진입을 하게 되면서 가혹행위는 당연

히 발생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편재는 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진드감치 기다리질 못하고 늘 서두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치밀하게 분석하는 필요성은 늘 무시당하게 마련이다. 여하튼 결론만

나오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일게다. 그러니까 일은 어떻게 되느냐면 매우 간단

한 결론을 얻게 되는 것이다. 편재는 그렇게 단순한 성분이기도 하다.



“잡아다 조지면 불지 않을 넘 없어~!!”



물고문을 했다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봐서 참으로 당연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

라는 판단은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여하튼 인권이라는 말은 너무나 사치스러

운 말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편재적인 경제논리는 그렇게 나오는 셈이다. 쓸데

없이 증거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현장을 어슬렁거리는 넘이 있으면

잡아다가 조지고 보자는 것이겠지.... 더구나 누군가 간단하게 증언이라도 한다

면 더욱 기고만장이 될 수도 있다고 하겠다. 그러니 편재가 난무하는 경찰 수사

관실에는 주인과 종만 있을 뿐이다.



주민을 종으로 보는 순간 경찰은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우째 그

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는 점만 생각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라고 하겠

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다.



4. 경찰모집의 사전심사



그게 필요하겠는데 말이다. 여하튼 편재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억지로 일을 처리하고 죄야 있건말건 자신이 불었다고 하고, 형벌을 내려서 처

리해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고 해야 하

지 않을까 싶다.



낭월도 시간(時干)에 편재가 하나 있다. 그래선지 몰라도 때로 끔찍한 상상을

다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한 과정에서 편재의 영역이 과연 어디까지인

지를 새롭게 인식하곤 하는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낭월도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면 의외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그

렇게 인격의 양면에는 음양의 법이 여전히 존재하는 모양이다.



편재는 파괴의 신이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대로 부수고 정리하는 것이고 그래

서 ‘통제력(統制力)이 강하다’는 말로 대신하게 되는 것이 확실한 모양이다. 물

론 두려운 것이 없을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비록 한신이지

만 월간(月干)에 정관(正官)이 하나 붙어 있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

다.



여하튼 편재만 있는 민주경찰은 만나지 말기를 희망해야 할 모양이다. 더욱 추

워지는 초겨울이다.



“조심하세요..............”



아참~! 근데........요........

맞아 죽은 용의자는 운이 나빴을까요?

그리고 때려죽인 검찰관은 운이 어땠을까요?

그보다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운은 또 어땠을까요?

이 모두가 운의 장난일까요?

아니면 인연의 놀음에 놀아난 인생일까요?

어쩌면...... 동업중생으로 인한 날벼락일까요?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