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08] 통천대도

작성일
2019-05-31 07:58
조회
1215

[장가계-08] 천문산 통천대도(通天大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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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광장(天門洞廣場)에 도착했다. 천문산에 오른 사진에서는 절대로, 반드시 빠지지 않는 사진이기도 하지 싶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천문동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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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를 다녀온 사람의 사진폴더에는 누구나 있을 가능성이 100%인 사진이다. 그리고 낭월도 당연히 이 인증샷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풍경에 동참을 할 수가 없는 것은 패키지의 초고속 일정으로 인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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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천제(上天梯)이다. 이 계단의 이름이다.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이다. 왜 상천계(上天階)가 아니라 상천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단이 사다리처럼 가파르게 만들어져서 단순히 계단이라고 하기에는 그 느낌이 살지 않아서 사다리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 짐작만 해 본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999계단이란다. 그렇게까지 되어보이진 않는데...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게고...

막위산고공앙지(莫謂山高空仰止)
차중진유상천제(此中眞有上天梯)

산이 높다면서 허공만 우러러보지말라
그 안에 참으로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가 있나니

청나라의 유양모(兪良模)가 지은 시(詩)인 모양이다. 청나라 시대라면 장가계 아랫마을에서부터 말을 타고 왔겠나? 아마도 걸어서 올라왔겠지... 그 길은 또 얼마나 멀고도 가파르고 힘들었을까 싶다. 상상만으로도 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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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면에서 보는 천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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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찍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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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인증샷.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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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보니 천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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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보니 통천대도(通天大道). 그 중간에 천문동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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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구비 돌아가는 아흔아홉구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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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버스를 타야 한다. 천문산의 A코스 여정이기도 하다. 곤돌라로 올라갔다가 버스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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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 둘러본 다음에는 다시 줄을 서야 한다. 비록 줄이라고는 해도 내려가는 길의 줄은 거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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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타야 할 버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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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20190531_152943[참고자료(버스를 타려는 행열):https://sj1001sj.blog.me/221373196983]


항상 이렇게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참고자료를 찾아 봤다. 작년 10월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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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앞자리에는 임자가 있었다. 도리없이 중간자리로 앉을 수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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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와 급커브의 연속으로 이뤄진 도로이다. 통천대도(通天大道)라는 이름은 '천문동으로 통하는 대단한 길'이라는 뜻이지 싶다. 과연 대단하다. 그리고 잘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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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휙~ 어지러울 정도로 잘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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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를 돌 적에는 22km이다. 파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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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를 돌자마자 46km로 올라간다. 40km까지는 파란색으로 보이고, 41km부터는 빨간색으로 바뀐다. 그러니까 40km미만으로 주행하라는 뜻인가 싶기는 하지만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밸트를 반드시 매야만 한다. 만약에 버스가 실수로 뒹굴기라도 한다면.... 그 다음에 도착할 곳은 아마도 천당이겠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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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움켜쥔 손... 마음의 표현이다.
과연, 중요한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임을.....
백두산에 오르면서도 북파의 길이 천지의 바로 아래에까지 차를 들이대었는데 여기에서도 그 길을 다시 만나게 되는 구나. 물론 굽이치는 가파름으로 논한다면 백두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여행코스에 반드시 넣어야 할 여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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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길이 험해도 카메라는 놀지 않는다. 카메라가 논다는 것은 카메라 주인이 게으르다는 것이고, 주인이 게으르다면 사진놀이의 재미는 다시 반감되고 마는 것이다. 열심히 셔터를 눌러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공부를 하면 된다. 멀리는 초점이 맞고, 가까이는 초점이 흐른다. 그래서 속도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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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흔들리는 차에서 셔터 속도를 80분의 1초로 잡은 것은 움직이는 느낌을 담기 위해서이다. 때론 흔들린 사진이 더 전달을 잘 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항상 쨍!한 사진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도 음양의 소식에서 보면 당연한 것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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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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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들도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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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길에서도 자동차 경주는 벌어진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예전에 있었던 행사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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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냐? 그래 이런 길을 맘껏 달려보는 것도 좋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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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도 바퀴냐? 2012년 7월 22일에 프랑스의 让伊夫·布朗杜(Jean-Yves Blondeau)가 롤러맨의 복장으로 신나게 놀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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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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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릴을 잘도 즐기는 친구로군. 1970년 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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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을 즐기면서 짜릿하게 달렸을 그 느낌은 본인만 알겠지... 여하튼 성공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너무 위험한 일은 하지 마소.... 오래 살아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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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 내려왔는데... 막상 뭔가 허전하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보니까, 굽이치는 통천대도를 동영상으로 담았더라면 그것도 좋았을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또 동영상을 검색해 봤다. 누군가는 낭월처럼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도 하나쯤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는 찾았다.


[자료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x7_oU4GH8TE&t=149s]

이 영상으로 혹 벗님께서 멀미를 하셔도 책임은 질 수 없지만 나름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 드실 수도 있지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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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천문산 입구에 내렸는데, 소요된 시간은 17분 정도. 완전히 운전의 쇼를 본 것 같아서 시원했다. 그러니까 B코스로 선택하면 이곳을 통해서 천문동에 오르게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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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인증사진을 찍느라고 바쁘다.
장가계국가지질공원-천문산경구(天門山景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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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하산을 했다는 인증샷이다.
그리고, 여기가 끝이 아니다. 여기에서 다시 또 곤돌라 승강장까지 가는 버스를 한 번 더 타야 한다. 그리고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여기에서 기술을 익힌 다음에 상부의 통천대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봤다. 빨간속도표시는 51km였다. 그러니까 길이 10km만큼 편안해 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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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에 곤돌라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섰던 곳까지 내려오는 것은 두번째로 갈아탄 버스의 몫이었다. 텅~ 빈 공간의 분위기도 괜찮아서 한 장 담았다. 복작대던 사람들은 모두 다 사라지고 원래 그 모습대로의 공간만 남았다.

천문동은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지만 저녁을 먹고 다시 와야 한단다. 쇼를 봐야 한다고... 그래서 일단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이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잊고 있었던 배고픔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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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한식으로 오리 불고기를 먹는다던가.... 별로 흥미가 없는 메뉴이지만 뭐든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것이 패키지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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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든 저녁을 먹고 이름을 지었다. 저녁을 먹는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않았나 보다. 어느 사이에 어둠 속으로 잠겨든 장가계 시내이다. 아직도 한가지 일정이 남았다. 그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