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임오(壬午) 〔食神→正財〕

작성일
2007-08-29 17:40
조회
8099

궁리(窮理)인 임수(壬水)가 정재(正財)인 오화(午火)를 만난 상태이다. 자유로운 연구심리를 갖고 있으면서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성분이 함께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엉성한 논리는 발을 붙이지 못하고 스스로 떠나게 될 것이며, 치밀하고 구체적인 논리가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 연구하고 궁리하여 결론을 내려야 하는 성분이 된다.

미래지향적이며 낙천적이기도 하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나타날 일을 생각하면서 모두 자신이 통제할 수 있으므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무척 화를 내겠지만 말을 잘 듣도록 끝까지 설명을 할 것이므로 웬만하면 임오(壬午)의 통제를 피할 수가 없게 된다. 그야말로 강력하고 원칙적인 통제가 되는 것이다.

정재(正財)인 오화(午火)는 정관(正官)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원칙적이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결론이 나와야만 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결론은 결론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식신과 정관이 결합 하여 이와 같은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임오(壬午)는 식욕(食慾)이 좋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끼니를 거르면 안 된다. 먹는 것에 대해서 양보 한다는 것은 절대불가(絶對不可)이다. 건강이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하루 세끼를 찾아 먹어야 하며 실제로 일지(日支)의 신체(身體)에 해당하는 글자가 정재(正財)성분이니 또한 몸이 되는 것으로 되는대로 아무 것이나 먹이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효과적인 음식물을 적당하게 먹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운동도 그만큼 해줘야 하므로 규칙적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데에 매우 부지런하다.

임오(壬午)는 치밀한 반면에 시야가 좁은 편이다. 그것은 식신(食神)의 영역도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만 궁리를 하고, 정재(正財)도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자신과 무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이해하는 정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대화를 하더라도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서만 주장을 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대인관계에서 불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으므로 폭 넓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임오(壬午)는 남의 입장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것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만 집착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하는 사람들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음식을 먹어도 자신이 먹을 것은 함께 먹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에는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서양식(西洋式)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을 할 수가 있다. 개인플레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사고방식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신이 먹은 것은 자신이 지불한다는 생각이다.

임오(壬午)는 몸을 잘 관리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혹사하지 않고 신경도 지나치게 많이 쓰지 않는다. 정재(正財)가 일지에 있기 때문에 몸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고, 그 중에서도 성욕(性慾)에 대해서 잘 유지하는 편이며 상당한 비중을 두게 된다. 그것은 삶의 과정에서 그만큼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