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자(壬子) 〔食神→劫財〕

작성일
2007-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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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窮理)인 임수(壬水)가 겁재(劫財)인 자수(子水)를 만난 형상이다. 오행으로는 수(水)가 수(水)를 본 것인데, 음양이 다를 뿐이다. 궁리를 하는 성분이 경쟁심(競爭心)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찰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능력을 과신(過信)하여 남에게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성분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도 연구궁리를 잘 하지만 경쟁의 상대가 있다면 더욱 열심히 분발해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선의(善意)의 경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분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경쟁자가 필요하다.

임자(壬子)는 심각하지 않다. 임수(壬水)는 식신이요. 자수(子水)는 상관(傷官)에 해당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도 않는다. 그래서 유유자적(悠悠自適)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심리구조(心理構造)를 갖고 있어서 바쁜 사람이 임자(壬子)를 만나게 되면 그야말로 임자를 만난 셈이 되는 것이다. 마치 고양이가 잡은 쥐를 갖고 놀듯이 그렇게 오락삼아서 노닥거리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비명을 지르면서 항복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성분은 무슨 일이나 시간에 쫓기는 것에는 질려버린다. 그래서 스스로 그러한 환경에는 처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직장생활 보다는 자신의 일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간섭을 받지 않는 일이라야 감당이 될 것이고, 또 해 볼 마음이 들 것이다. 여하튼 허둥대는 것은 질색이다.

무엇이든지 내가 하고 싶어야 그것을 하는 성분이라서 옆에서 시키게 되면 하고 싶다가도 거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는 성질이 나쁘다고 하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말에는 구애를 받지 않는다. 왜냐면 그 모든 것은 즐거운 오락이 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을 헐뜯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기게 되고 또 그 가운데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게 되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이 공부가 아닌 것이 없다고 하는 생각으로 임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마땅한 일은 개인전문업이 좋다. 출근이나 퇴근에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하고, 언제라도 문을 닫을 수가 있으며, 오고 감에 자유로운 일이라고 한다면 그런대로 할만하다. 여하튼 책임을 지고 시간을 지켜야 하는 일이라고 하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 된다. 물론 그러한 일을 하고 있다면 속으로 하기 싫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고, 호시탐탐 도망을 갈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