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해(辛亥) 〔劫財→傷官+正財〕

작성일
2007-08-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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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의 신금(辛金)이 상관(傷官)인 임수(壬水)와 정재(正財)인 갑목(甲木)을 만난 형태이다. 일지(日支)에 상관을 놓고 있는 간지이다. 이것은 경자(庚子)와 비교해서 유사한 면이 있다고도 하겠는데, 그 중에서도 차이가 나는 점은 특히 일간이 겁재라서 경쟁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고, 다시 일지에는 정재(正財)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알뜰한 결실을 의미하게 된다.

신해(辛亥)는 자신의 능력을 남들이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자신의 능력이 이렇다고 하면서 보여주고 싶지만 경쟁적인 자존심이 있어서 직접 그렇게 말은 못하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음간(陰干)의 특성이라고 본다. 그리고 상관(傷官)이 식신(食神)성이다. 이것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연구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냥 남들이 알아주면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좋아할 만큼의 뭔가를 보여주고 나서 좋아할 적에 비로소 만족이 되는 형태이기도 하다.

지장간의 정재(正財)인 갑목(甲木)은 통제적인 성분을 갖고 있는 것이므로 늘 결과에 대해서 내심으로 계산을 하고 있는 성분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이나 차분해 보이는 현상을 띠기도 하는데, 그것은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저울질을 하는 치밀함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판단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는데, 그것은 금생수(金生水)하고 다시 수생목(水生木)으로 일지에서 흐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질서정연하게 정리하는 성분이라고 관찰을 하게 된다. 그리고 토(土)가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러한 면을 강조하게 된다. 즉 단순명료(單純明瞭)한 성분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속이 편한 사람이고 스트레스도 잘 받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우월감이 있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갚아줘야 한다는 생각은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금수(金水)의 심리를 자극하게 되면 그 영향을 오랫동안 간직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특히 신금(辛金)의 성분은 확실하게 무쇠 판에다가 기록을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다. 철판에 기록을 해 두었으므로 두고두고 잊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물에 기록을 하는 것과 비교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은 사회적으로 맡아서 할 일은 사교적(社交的)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데, 오히려 내성적인 사람이 크게 성공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이런 구성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옳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말로 하기 보다는 속으로 되씹는 형태가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자극을 받게 되면 모두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게 되므로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 이것도 실수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손해를 볼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도 갑목(甲木)의 작용이 된다. 그러므로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언변이 좋고, 결과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부분이 결합을 이루면 협상가(協商家)로 명성을 얻을 수가 있는 적성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처음에는 다소 수줍은 듯이 보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점 대담해지는 형태를 띠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페이스로 몰고 가는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니 상대방이 처음에는 쉽게 생각을 했다가 끈질기고 집요한 성분에 오히려 질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