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경신(庚申) 〔比肩→比肩+食神〕

작성일
2007-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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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主體)인 경금이 다시 비견인 경금(庚金)과 식신(食神)인 임수(壬水)를 만난 형상이다. 비견이 겹쳐진 형상이라고 할 유일한 성분이다. 이러한 것은 투명한 성분이 더욱 뚜렷하다고도 관찰을 하게 된다. 그 투명한 것에는 뭔가 있긴 있는데, 그 경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봐야 하겠고, 누군가 공격을 하면 그 경계에 부닥치게 되지만 우호적으로 적의(敵意)가 없이 대한다면 주체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 순수함의 화신(化神)이라고 할 수도 있는 성분을 갖고 있어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형태라고 하겠고, 너무 투명해서 내면의 생각조차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처럼 생각이 되기도 한다.

경신(庚申)은 비겁통기(比劫通氣)에 해당하는 간지이기도 하다. 속에 들어있는 임수가 크게 방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봐서 그대로 반영이 되는 구조인데, 이러한 경우에는 우선 고려해야 할 심리구조(心理構造)에서 월간(月干) ․ 시간(時干) ․ 월지(月支) ․ 시지(時支)가 모두 거의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대입을 할 수가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복잡한 심리구조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을 살펴서 분석하게 되면 더욱 구체적인 관찰력을 키울 수가 있다.

경신일(庚申日)에 태어난 것만으로 사회성을 논하기는 어색하다. 뭔가 놀고 있는 어린아이의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먹고 살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되지 않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인 성분은 주변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십성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경신(庚申)만으로 적성을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하겠다. 다만 속에 들어있는 임수(壬水)의 작용을 고려한다면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는 것에는 적성이 가능하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영역으로 창조(創造)를 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