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경오(庚午) 〔比肩→正官〕

작성일
2007-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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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主體)인 경금이 정관(正官)인 오화(午火)를 만난 형태이다. 이러한 구성은 주체적으로 규칙에 준수한다고 대입을 하게 된다.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주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만큼 규칙에 대해서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정관의 성분이 작용하기 때문에 잔꾀는 통하지 않는 심리구조이다. 주변에서는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하고, 또 신용이 있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경오(庚午)일에 태어난 사람을 식상(食傷)이 보면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관인(官印)은 원칙적이어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쪽에서 환영을 하게 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불만세력이 나타나서 반대를 하게 되어 있는 것이 사바세계의 법칙이고 음양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성향으로 본다면 공무원의 성향이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남의 지배를 받는 것에도 익숙하다. 다만 서열의 순서가 명확할 경우에 수용을 하는 것은 정관의 구성이 갖는 특성이다. 나에게 명령을 내릴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구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이 말을 하면 듣지 않고, 윗사람이 말을 하면 듣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지에 정관이 있으면 원칙적인 면에서 두드러진 수용성(受容性)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능동적(能動的)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수동적인 형태가 편안하고, 무엇이든지 시키면 잘 하는데 알아서 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알아 둬야할 성분이다.

악법(惡法)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한다면 반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에 상관(傷官)의 성분이 이러한 장면에 처하게 된다면 법을 고치려고 할 것인데 정관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러한 점에서 나타난다. 정관은 일단 지켜놓고 보는 것이다. 즉 해온 그대로를 따르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적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며, 보수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강경하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것은 일간(日干)이 주체성(主體性)을 갖고 있는 경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