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印星이 많은 경우

작성일
2007-09-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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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印重用財格 (또는 棄印就財格)







1) 상황 설명




印星이 많고, 그래서 사주가 강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 해당하는 이름이다. 즉 사주에 인성이 중첩되어 있는 상황(印重)에서 財星을 用神으로 삼아서 형성된 格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까 인성이 상당히 많고, 비견 겁재는 거의 보이지 않아야 이 격은 잘 짜여진 것으로 된다. 만약 비견이나 겁재가 있어서 재성을 극하게 되면 파격이 되는 것이다. 즉 忌神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는 용신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2) 실제 상황




 그럼 이에 대한 실제 상황에 어울리는 사주를 하나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時 日 月 年

丁 戊 壬 庚

巳 午 午 寅






이 사주를 보자. 물론 결론을 보시기 전에 일단 메모를 해 가지고 상황을 잘 관찰하신 다음에 접근을 해주시기 바라는 말씀은 다시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주의 경우 戊午 日柱가 午月에 나서 火氣가 매우 강하다. 더구나 시는 丁巳가 되고 보니까 그 왕성한 불의 세력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히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그야말로 불꽃이 이글거리는 상황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불은 日干 戊土의 입장에서 볼 적에 印星이 되는 것을 알 수가 있겠고, 그 인성이 많으므로 印重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주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용신은 무엇인가? 우선 무엇보다도 왕성한 불을 꺼야 한다. 이렇게 열기가 넘쳐서는 아무 것도 생명을 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불이 많을 적에는 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간단할 것이다. 그리고 이 사주에서 물이라고는 유일한 月干의 壬水 뿐이고, 이 임수가 용신이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성이 많아서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화기를 극하는 형상이 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印重用財格에 제대로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추가로 살펴본다면 수를 극하는 土가 없다는 것이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즉 불의 세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물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물의 입장에서도 뭔가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이렇게 자꾸 회전이 된다면 이른바 사주의 흐름이 보인다고 할 수가 있겠다.

이 사주에서 임수를 보호하고 도와 줄만한 글자는 아무리 살펴봐도 年干의 庚金 뿐이다. 그래서 경금을 喜神으로 삼게 된다. 이미 어디선가 喜用忌仇閑에 대한 이야기는 읽어 보셨을 것이다. 만약에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희신은 용신의 용신이라고만 기억을 해두시면 되겠다. 그래서 경금이 임수의 옆에 있다는 것이 반갑다고 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희신과 용신이 바짝 붙어 있는 것을 ‘有情하다’고 하게 된다. 그리고 忌神은 수를 극하는 토가 되고, 仇神은 금을 극하는 화가 된다. 목은 閑神이겠지만, 물론 도움이 되지 않는 쪽이다. 즉 ‘마이너스한신’인 셈이다. 여기에서 마이너스 한신이라는 말은 반대로 플러스 한신도 있다는 암시가 포함된다.









時 日 月 年

丙 戊 丙 丁

辰 寅 午 丑






이 사주도 살펴보자. 여기에서도 火가 넷 에다가 寅木도 이미 午火랑 합이 되어서 불기운을 뿜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역시 火勢가 대단히 강하다는 말을 하게 되고, 당연히 財星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재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상황이 다급하면 부지런히 땅 속이라고 파봐야 한다. 그래서 축중의 癸水를 발견하게 되고, 진중의 癸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水를 용신으로 삼게 되겠는데, 이것은 앞의 사주와 비교해 볼 적에 대단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앞의 사주는 천간에 재성이 나와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지장간에 들어있다. 그렇다면 천간에 나와 있는 재성이 아무래도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 사주는 앞의 사주에 비교해서 불리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극하는 목을 사용하면 어떨까? 이미 사주가 강한 것은 사실이니까 목을 용신으로 삼고서 偏官格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낭월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또 이 녀석이 살살 실험을 하려고 드는구먼. 어림도 없는 소리... 흐흐~’ 라고 해야 낭월이는 즐거워 질 것이다. 만약 ‘정말~~! 그러면 되겠네~~!’ 이렇게 나온다면 그냥 김이 푸욱 빠지고 말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




午月에 목을 쓰는 방법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목은 이미 불의 기운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렇게 무력한 목에서 용신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느껴야 한다. 화가 많으면 자연히 수의 기운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한 법칙인 것이다. 사주를 연구하는 것도 이렇게 간단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모르고 신강한 사주에서는 극하는 오행이나 설하는 오행을 쓰라고 했다는 말만 한다면 아마도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 사주의 상황에서는 반드시 그 상황에서 절대로 필요한 오행이 있기 마련’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파악하기 시작하면 사주의 용신을 찾는 작업에 재미가 슬슬 붙게 되고, 이렇게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사주를 봐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이것은 벌써 흐름을 찾아낸 까닭이다. 사실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부디 벗님도 하루빨리 이 흐름을 찾아내시기를 바란다.

그럼 이 사주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쨌든 사주에서는 물이 필요하다는 요구조건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물을 용신으로 삼아 놓고, 原局에서는 물이 멀고 약하므로 천상 운에서 물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앞의 사주에서도 午月의 壬水가 허약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일단 천간에 노출이 되어 있다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근재묘선(根在苗先)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가 있겠다. 즉 뿌리가 있다면 싹이 먼저라는 이야기인데, 천간에 나와 있는 상황에다가 물을 보태주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로 알면 되겠다.

이 사주는 구체적으로 인중용재격이 되기에는 약간 그 구비조건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용신이 재성에 있고, 인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므로 그렇게 이름을 지을 수가 있겠다. 그리고 다시 다른 말로 해본다면 용재암장격이 될 수도 있겠다. 재성을 용신으로 삼았는데, 지장간에 암장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별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변형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용신격이므로 이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관찰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棄印就財格의 의미는 인성을 버리고 재성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인성을 버린다는 것은 어떤 상황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印重用財格과 대동소이하다. 여기에는 고래의 전통적인 사상이 약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인성은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부모님을 버리고 재성을 따라 간다는 것은 패륜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인성을 버리고 재를 취하는 사람을 욕하는 분위기인데, 실제로 사주의 상황으로써는 전혀 비난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봐야 하겠다. 특히 재성과 합이 되어 있다면 더욱 이 이름이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2] 食神生財格 (또는 傷官生財格)







1) 상황 설명







식신생재라고 하는 말은 식신이 재성을 생해주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이름은 여기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인성이 많아서 신강한 사주에서 식신생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약간 어울리지 않는 맛이 있지만, 그냥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한다. 즉 재성이 용신이 되는 것은 분명한데, 그 재성이 약하므로 식신이나 상관이 재성을 생조 해주는 것이 있으면 좋다는 의미인데, 이런 형상으로써는 앞의 [1]번에 소개한 인중용재격의 사주 중에서 처음에 보여드린 것도 해당이 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식신생재와 인중용재의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식신생재는 흐름을 타는 것이고, 인중용재는 극하는 관계를 타게 된다. 이것은 상당한 차이가 된다고 봐야 하는데, 일단 식신생재라고 하는 의미는 재성이 인성을 극하는 상황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이 항목은 다음에 나오는 ‘比劫이 많은 경우’에도 그대로 대입이 된다는 말씀도 추가한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己 丁 甲 戊

酉 卯 寅 辰






이 사주는 갑인월 정묘일로써 인성이 대단히 왕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年支의 戊辰도 이미 무력화 되어있고, 사주는 온통 목의 천지라고 볼 수가 있겠다. 그래서 재성을 찾게 되는데, 재성은 時支에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성이 목을 극하는 맛도 있지만, 앞에 나서지 않고 지지에 들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이 재성이 무력한데, 마침 바로 위에서 기토가 생조를 해준다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래서 식신생재격이 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이렇게 흐름이 생기는 것이 외로운 財星을 용신으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해서 훨씬 좋다고 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중용재격 보다는 식신생재격의 흐름이 온순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순생(順生)이라고도 한다. 즉 흐름에 따라서 생을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미세한 차이이면서도 실은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 착안을 해주신다면 충분하겠다.

그리고 용신은 재성에 있고 식신은 희신이 되는 경우이다. 식신생재격의 경우에는 용신이 食神에 있는 경우도 있고, 財星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럼 용신이 식신에 있는 경우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己 丁 甲 癸

酉 巳 寅 卯






甲寅월에 출생한 정사일주이다. 年支의 묘목까지 가세를 하게 되니까 목이 상당히 왕성하게 되는 형상이다. 그런데 金은 역시 時支에 있어서 목을 극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그리고 그 금은 時干의 己土가 생조를 해주게 되므로 이것도 역시 식신생재가 된다. 그리고 만약 戊申시에 태어나게 되면 이번에는 傷官生財格이 되겠지만, 결과적인 용신 관계는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에서도 용신은 식신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용신은 기토가 되고 희신은 유금이 된다. 그리고 서로를 보호하면서 짜여져 있기 때문에 食神生財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식신은 월간에 있고, 재성은 시지에 있다든지 해서 서로 떨어져 있다면 생재라고 하는 말을 쓸 수가 없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인성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재성을 끼지 않고서 그냥 식신만 사용하는 사주는 매우 위태롭게 된다. 즉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런 사주를 관찰 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丙 丁 己 乙

午 酉 卯 卯






이 사주를 보면, 역시 목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아울러서 화의 세력도 상당히 형성되어 있다고 봐야 하겠는데, 財星인 酉金은 日支에 있고, 食神인 己土는 月干에 있어서 서로 떨어져 있다. 이렇게 되면 식신생재라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食神生財格은 상당히 有情한 사주의 흐름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 사주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면, 월간의 식신은 년간의 을목에게 극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일지의 유금은 시지의 오화에게 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흉하다고 봐야 하겠다. 식신생재의 구조와 비교한다면 얼른 이해가 되실 것이다. 이 사주의 이름은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우선 떠오를 만한 이름이 마땅치 않다. 구태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것은 편인도식격(偏印倒食格)이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다. 년간의 을목이 월간의 식신을 극하기 때문인데, 식신은 밥그릇이고, 편인은 그 밥그릇을 깨어 버리는 상황을 표시한 것이다. 밥그릇을 깨는 격이라면 누가 생각해봐도 기분이 좋을 턱이 없다. 그래서 다른 이름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 다시 생각을 해본 다음에 나올 만한 이름은 ‘群劫爭財格’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식신이 깨어졌기 때문에 일지의 재성을 용신으로 삼으려고 했더니 그 재성은 겁재에게 극을 받아서 활동을 못하는 형상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한번 엇물린 단추는 끝까지 속을 썩인다. 아무리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해봐도 결론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도리 없이 입맛을 쩝쩝 다시고 있을 뿐이다. 차라리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나을는지도 모르겠다.







[3] 印重用官格 (또는 印重用殺格)







원칙적으로 볼 적에는 인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官殺을 용신으로 쓰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 옳다. 그런데 사주에서 재성이나 식상이 없다면 도리 없이 그냥 관살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자연의 흐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세상에는 부득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니겠는가. 이 印重用官格이야 말로 그 말이 딱 어울리는 경우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인성이 많은 상황에서 관살을 쓴다면 그 관살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더욱 딱한 일은 그런 줄을 알면서도 도리 없이 달리 용신을 찾을 수가 없으니까 그냥 관살을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름만 봐도 대충 그 사주의 상황이 어떤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는 것이 바로 이 용신격의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時 日 月 年

甲 丁 乙 癸

辰 巳 卯 未






우선 사주를 보면서 이해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卯月의 木旺節에 태어난 丁巳 일주이다. 年支의 未土는 卯未합으로 묶이고, 時支의 辰土는 甲木의 뿌리가 되어버린 상황이어서 정화의 기운을 흘려 보내게 될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미 사주에 금의 기운은 볼 수가 없고, 기껏해야 巳중의 庚金이 있는 정도인데, 여기에서는 논할 상태가 아니라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이 정화는 용신을 삼을 만한 글자가 보이지 않는데, 마침 年干에 있는 癸水가 보인다. 이 계수는 불을 극하는 입장이 되지는 못하지만 부득이 용신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를 해보도록 하자. 물론 원국의 상황만 가지고서는 크게 쓰이기는 어렵겠다.

그래서 운세의 흐름에서 金水의 운으로 간다면 비로소 계수가 힘을 발하게 되는데, 이 사주의 주인공은 남자이기 때문에 운세가 동에서 북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래서 북방과 서방의 금운을 타고 군수 정도의 벼슬을 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편관이 용신이 되다 보니까 관리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사주의 구조가 바로 印重用官格 또는 用殺格이 되는 사주라고 보면 되겠다.







[4] 財滋弱殺格 (또는 財官格)




1) 상황 설명




이 격은 앞의 印重用官格과 연관이 있다. 그러니까 官殺을 용신으로 삼는데, 관살이 약하게 되었을 경우라면 재성이 옆에서 관살을 생조 해주기를 바라게 되고, 그렇게 짜여지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재자약살격이 성립되는 것인데, 이 격은 일단 신왕한 상황이라고만 한다면, 인성이 강한 경우뿐만 아니라 比劫이 강한 경우에라도 얼마든지 발생 할 수 있는 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는 관살이 약할 경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성이 약한 관살을 생해주는 상황이 적절하게 형성되는 것인데, 만약에 관살이 이미 왕성하다면 구태여 재성이 관살을 생해줘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재자약살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이 되어버린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庚 庚 丙 己

辰 申 寅 酉






이렇게 생긴 사주가 바로 財滋弱殺格이다. 경금이 일단 4금2토의 형상을 띠고 있으므로 대단히 강하다고 해야 하겠다. 물론 ‘인성이 많아서 신강한 상황’ 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그대로 인용을 하도록 한다. 이 사주를 보면 왕성한 토금의 세력으로 인해서 넘치는 힘을 쓸 곳이 없다. 즉 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살을 용신으로 삼게 되는데, 실은 寅月의 냉기운을 몰아내는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물을 용신으로 삼는 것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그대로 부합이 되는 재자약살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병화가 다소 약한 편이어서 오로지 자신의 앉은자리에 있는 寅木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偏官은 財星을 의지하고, 재성은 또 편관을 생조 해주게 됨으로 서로 유정하게 용신과 희신이 호흡을 잘 하고 있는 형상이다. 여기에서 용신은 당연히 편관이 되어야 하고, 희신은 재성이 된다. 그리고 용신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바짝 붙어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점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겠다. 원래가 喜用神은 가까이 있을수록 좋은 것이고, 忌仇神은 멀리 있을수록 반가운 법이다.









時 日 月 年

辛 庚 丙 庚

巳 戌 戌 寅






참고로 이 사주도 한번 살펴보자. 역시 3금2토로 신강한 상태이다. 그래서 水 氣運이라고는 전혀 없는 상황을 고려해보고, 또 앞으로 점차 추워지는 계절이라는 점도 고려를 해볼 적에, 일단 月干의 丙火가 용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병화의 상태를 관찰해보자. 병화는 술토의 庫根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약한 것은 사실이다. 왜냐면 여름의 술토도 아니고 늦가을의 술토는 토의 기운으로 봐야지 불의 뿌리로 보기에는 상당히 아쉽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명리학자는 재빨리 찾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財星이 되는 것이다. 재성이 바로 아래에서 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는 앞의 사주와는 달리 이 사주에서는 재성이 年支에 홀로 떨어져서 경금에게 얻어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것이 더 좋으냐고 는 물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사주의 상황은 매우 불리한 재성과 편관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운세가 亥子丑을 지나서 寅卯辰으로 흘러게 되면 뭔가 주어질 일은 있겠지만, 그것은 운의 몫이고, 일단 원국에서의 상황은 매우 불리하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주는 財滋弱殺格이라고 이름하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用殺無力格 정도로 부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용살무력격이 된다는 것은 약한 살을 도와주는 재성이 뭔가 마땅치 못한 형상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5] 從强格







1) 형상 설명




이번에는 약간 다른 상황의 이야기가 된다. 앞의 경우에는 어쨌든 뭔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어서 그대로 용신을 삼았는데, 아예 그러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즉 食財官이 전혀 없는 상황에 印星만 바글바글하게 된다면 부득이 그 인성의 흐름에 따르는 도리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는 것이 이 종강격이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庚 庚 己 戊

戌 戌 未 辰






이렇게 생긴 사주를 한번 살펴보자. 사주는 6토2금으로써 온통 土천지가 되어있다. 그리고 다른 성분들은 모두 지장간에 숨어있고, 나타나지 않았다. 물도 못써 먹을 형상이고, 불도 못써먹을 형상이다. 나무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될 것이다. 이렇게 왕성한 토금의 기운에서는 어떤 성분을 대입시켜도 이 사주를 이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 되는 것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나타나게 되면 그냥 용신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인성이 토의 마음대로 따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짜여진 구조가 바로 從强格이라고 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强의 의미는 인성이 많을 경우에는 강으로 표시하고 비견겁재가 많을 경우에는 旺으로 표시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從强格이라고 하게되면 인성이 많아서 그 세력에 따른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從旺格이라고 하게 되면 비겁이 많아서 그 세력에 따른다는 것으로 판단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이렇게 글자 한자의 모양에 따라서 사주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강과 왕의 용법을 구분해서 사용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일단 낭월이의 책에서는 언제나 이 구분을 하고 있다.




이 정도로 생각 해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인성이 많아서 신강할 경우에 발생하는 用神格은 5가지 종류로 볼 수가 있겠다는 것이다. 그 나머지의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일단 여기에서 인성이 많은 경우에 대한 상황은 줄인다. 실제로 사주를 만나게 되면 온갖 종류의 기기묘묘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러한 상황들을 모두 늘어놓을 수는 도저히 없을 것이다. 그냥 대표적인 상황들을 이해함으로써 구체적인 상황들을 미뤄서 짐작하고, 또 이름을 지을 경우에도 그렇게 상황을 참작해서 지으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