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化格

작성일
2007-09-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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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1

종격을 이해하셨으면 이제 화격을 생각해봐야 할 때가 되었다. 化格은 종격의 사촌쯤으로 생각되시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특수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化氣格 이라고도 부르는데, 일단 제일조건은 日干이 合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나열을 해보자.




1) 일간이 月干이나 時干과 합이 되어 있을 것.

2) 다른 天干과 地支 전체에 化하는 五行으로 그득할 것.

3) 化氣를 깨는 오행이 보이지 않을 것.




이러한 조건에 충족된다면 화기격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런데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고 했을 경우에, 각 일간의 특성에 의해서 化氣가 빠르게 되는 경우가 있고, 또 잘 않되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것까지 연구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낭월이가 여기에서 언급을 해보겠다. 다만 설명용으로 나온 사주들은 모두 책에서 발췌를 한 것이다. 즉 실제로 만나서 의견을 들어본 것은 아니라고 하는 의미가 포함된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실제로 낭월이가 만나게 되면 이렇게 化格으로 논하기 이전에 그냥 正格으로 놓고 생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이 있으므로 한 마디로 단정해서 화격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책에서 본 것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림으로써 참고용으로 보시길 바라게 된다.




1) 甲木 일간이 己土를 보고서 합된 경우 웬만하면 化土格이다.






          ①

 時 日 月 年

 己 甲 丁 丁

 巳 辰 未 亥


          ②

 時 日 月 年

 己 甲 甲 乙

 巳 辰 申 丑


          ③

 時 日 月 年

 己 甲 壬 戊

 巳 辰 戌 辰


          ④

 時 日 月 年

 己 甲 甲 己

 巳 子 戌 丑








(1)번의 경우에는 갑기합에 목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화기를 손상시키는 글자는 없다고 보는데, 年支에 亥水가 있지만 우선 己土를 보고 있는 갑목으로써는 못본 채 하고서 그냥 化土를 해버리는 형국이라고 본다. 즉 웬만하면 토로 화한다는 이야기에 해당하기도 한다.

(2)번의 사주는 年月 干에 목이 있지만, 그래도 시간의 기토를 보고서 화토를 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실제로 이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면 일단은 정격으로 놓고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다. 교과서에서는 화토격이라고 나와있다. 그렇다면 甲木은 웬만하면 화한다는 생각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3)의 경우,月干에 인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재를 따라서 가는 형상이다. 만약에 時干에 기토가 아닌 다른 글자들이 있었더라면 그냥 印星을 용신으로 삼았을는지도 모른다. 이 경우에 갑목이 기토를 봤기 때문에 그냥 따라가는 것이라고 본다.

(4)의 사주를 볼 적에, 일지에 인성을 깔고 있다. 이 정도라면 아마도 정격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천수에서는 化土格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살아가는 과정을 살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갑목은 웬만하면 化土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믿을 만 한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더욱 강조하게 된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실제로 이러한 사주를 만났다면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자.




2) 乙木 일간이 庚金을 보고서 합된 경우 웬만하면 化金格이다.






          ①

 時 日 月 年

 戊 乙 庚 戊

 寅 丑 申 午


          ②

 時 日 月 年

 庚 乙 己 壬

 辰 巳 酉 戌


          ③

 時 日 月 年

 丁 乙 庚 庚

 亥 酉 辰 午


          ④

 時 日 月 年

 庚 乙 己 庚

 辰 巳 丑 子








여기에서도 몇 종류의 乙木이 庚金을 보고서 합되어 있는 상황을 살펴봤지만, 역시 뿌리를 두고서도 化金格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을목은 경금을 만났을 경우에 웬만하면 化金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3) 丙火 일간이 辛金을 보고서 합된 경우 웬만하면 化水格이다.






          ①

 時 日 月 年

 己 丙 辛 辛

 亥 子 丑 亥


          ②

 時 日 月 年

 壬 丙 辛 壬

 辰 子 丑 子


          ③

 時 日 月 年

 壬 丙 辛 癸

 辰 子 酉 亥








자료를 찾아봤으나, 도저히 네 개의 사주를 채우지 못하겠다. 원래가 化氣格이라는 것이 그렇게 흔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丙火에 해당하는 자료는 세 개만 보여드리도록 한다. 실은 이 자료들도 가공을 한 것이다. 여하튼 化水格에 대해서 이해만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되어서 적어봤다.




4) 壬水 일간이 丁火를 보고서 합된 경우 웬만하면 化木格이다.






          ①

 時 日 月 年

 丁 壬 甲 戊

 未 寅 寅 申


          ②

 時 日 月 年

 甲 壬 丁 甲

 辰 寅 卯 戌


          ③

 時 日 月 年

 癸 壬 丁 己

 卯 午 卯 卯


          ④

 時 日 月 年

 壬 壬 丁 丁

 寅 寅 未 巳








(1)번의 사주에는 年支에 申金 인성이 있지만, 모른 채 하고서 그냥 丁火를 따라서 가버리는 상황이다. 이것은 壬水의 특성이라고 생각된다. (2)번의 사주는 누가 봐도 완연한 化木格이라고 하겠다. 일체의 뿌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번의 사주는 時干에 癸水가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서 정화를 따라서 화목하는 형상이다. (4)번의 사주도 역시 시간에 있는 임수를 무시하고서 化木이 된다. 이렇게 임수는 약간의 뿌리는 무시하고서 그냥 정화를 따라서 가버리는 의미가 강하다. 적천수에서도 임수를 일러서 ‘화즉유정(化卽有情)’ 이라고 했다. 이 말은 임수에게는 정화를 보면 화를 하고 싶어서 못 견딘다는 의미가 포함 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5) 癸水 일간이 戊土를 보고서 합된 경우 웬만하면 化火格이다.






          ①

 時 日 月 年

 戊 癸 丁 癸

 午 酉 巳 巳


          ②

 時 日 月 年

 丙 癸 戊 己

 辰 巳 辰 巳








(1)번의 사주를 보면 일지에 酉金이라고 하는 막강한 뿌리를 두고서도 戊土를 따라서 종했다고 적천수에 나와있다. 실제로 이러한 사주를 만난다고 하면 일단은 日支의 酉金을 용신으로 삼고 관찰을 해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렇게 무토를 따라서 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癸水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2)번의 경우에는 엄밀히 말하면 化火格이 아니다. 官殺이 너무 많으므로 從殺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化火格이 되기 위해서는 사주에 불의 기운이 넘쳐야 하는데, 이 사주는 토의 기운이 넘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냥 從殺格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이런 사주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느라고 일단 찾아봤다. 그런데, 나머지 두 개의 명조를 더 채우려고 이리저리 뒤져봐도 마땅한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로 만족을 하는 수밖에 없겠다.




앞에 열거한 다섯 종류의 일간은 合化가 되었을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무시하고서 化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열거를 해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의심은 해봐야 하겠지만, 이런 日干이라면 웬만하면 化가 되는 쪽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웬만하면...’ 이라는 말의 의미가 너무 어중간 하기는 하지만, 일단 감을 그렇게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 언급하지 않은 일간들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 어째서 여간해서 化氣格이 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한 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그래야 올바른 상식이든 지식이든 될 것이기 때문이다.




1) 丁火는 壬水가 옆에 있더라도 원만하면 화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화해봐야 결국 목이기 때문이고, 사주 전체에 이미 목의 기운이 가득한 상황이니까, 印星에 해당하는 목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냉큼 화하는 분위기가 될까... 싶지 않아서이다. 실제로 임수가 化木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丁火가 화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2) 戊土는 癸水를 보고서 합이 되더라도 앞의 정화의 경우처럼 印星이 그득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태여 불로 화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생각을 해 볼 적에, 化氣格도 일종의 종격으로 간주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냉정히 말한다면 화기격도 없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왕에 종을 하는 것인데, 합이 되어서 가니까 더욱 부드럽게 종하는 것이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3) 己土가 甲木을 보고서 합이 된다고 해도, 냉큼 化土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된다. 甲木은 웬만하면 化土가 되는 점에 비춰본다면 역시 화해봐야 같은 토일 뿐이니까 기토의 입장에서는 화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실제로 갑목이 화토한 사주는 많이 보이는데 기토가 화토한 사주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4) 庚金이 乙木을 보고 합이 되어도, 化金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기토의 입장과 같다. 화해봐야 금이 되는 것이고, 그래봐야 결국 같은 금이니까 구태여 화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될 것 같다. 화해서 생기는 금은 그냥 존재하는 금과 다른 성분이라고 한다면 또 말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우주의 기본 원소는 다섯 가지 뿐이기 때문에 별도의 금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乙木이 금을 보고서 화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 辛金은 丙火를 보고서 합이 되어서 쉽게 水로 화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금이 물로 화하기에는 물질의 구조상으로 볼 적에 상당히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혹자는 丙辛合水의 의미는 신금이 불을 만나서 녹아버리는 용광로의 쇳물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용광로의 쇳물을 물이라고 할 정도로 어리석은 선배님들이셨다면 명리학은 진작에 소멸되어 버렸을 것이다.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오로지 化水라고 하는 말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물을 말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의 이유로 인해서 化氣格도 경우에 따라서 쉽게 성립이 되고 안되고 하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시키기에 편안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서 몇 말씀 추가해 봤다. 이렇게 외격에 대한 현상들을 관찰해 봤는데, 실제로 사주를 보면서 주로 갈등을 느끼는 것이 이러한 사주들에서이다. 그렇지만 전혀 고민을 하지 말고, 우선 정격으로 놓고 살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훨씬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정격인 것도 같고, 외격인 것도 같은 사주라고 한다면 그냥 정격으로 놓고 보라는 이야기도 된다. 누가 봐도 외격처럼 생긴 사주가 그대로 정격으로 버티고 있는 정도라고 한다면 그 나머지는 더 말씀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여기에서도 化가 잘 되는 것이 5:5로써 반반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나누려고 한 것은 아닌데, 결론이 그렇게 되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해서 외격에 대한 설명을 줄인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종하는데 전혀 이견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또 보기에 따라서는 종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적에는 구태여 어느 한가지를 찍으려고 연필을 굴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 사주의 본인에게 묻는 것이 상책이다. 이미 학자는 점쟁이가 아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환자에게 이것저것 뭐든지 물어본다. 진료에 참고를 할만한 것이 있다면 뭐든지 물어 볼수가 있는 특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잠은 깊이 자느냐?”

“화장실에는 자주 가느냐?”

“음식은 많이 당기느냐?”

“담배는 많이 피우느냐?”

“공상은 많으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질문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명리연구가는 왜 물으면 안돼는 것인가? 그럴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의 운명판단에 참고가 될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던지 물어야 한다. 스스로 도사라고 생각되는 경우이거나, ‘쪽집게 훈련’을 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만약에 자신을 학자라고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야 한다.




“작년(丙子年)에는 토가 용신이라면 손해를 많이 봤겠는데 그러냐?”

“제작년(乙亥年)에는 매우 힘들었겠는데, 실제로는 어땠느냐?”

“올해(丁丑年)는 그런 대로 재미가 있었느냐?”




이렇게 물어야 한다. 그래서 답변의 형태에 따라서 용신을 잘 찾았는지 아니면 잘못 찾았는지를 판단한 연후에 비로소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찾아온 사람이 ‘그냥 보이는 대로만 설명을 해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부산을 피울 것이 없겠지만, 올바른 운명판단을 원해서 온 사람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한두 가지는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고객 가운데에는 과거지사에 대해서 물어보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것은 속시원하게 자신의 속에 있는 것을 집어내어 주기 바라는 마음과, 참말로 잘 보는지 두고 보자...는 테스트의 기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명리학자와 점술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가 만들어 낸 것이다. 일반 사람들의 상식은 의외로 허술하다. 그래서 점쟁이와 명리학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임상하면서 느낀다. 이렇게 자신에게 질문하는 선생을 못 마땅해 하는 고객을 만나면 낭월이는 대뜸 이야기한다.




“난 명리학자니까 점쟁이를 찾아오셨다면 잘못 오셨네요”




실은 고객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는 선배님들의 실책도 상당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이 무슨 족집게도사 인냥 하고서 그렇게 퍽!퍽! 찍어보는 것으로 무슨 대단한 능력발휘라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을 법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모처럼 한번 찍히면 금새 희색이 만면해서는 “그것 보라니까 틀림 없지~!!” 라면서 기고만장을 하고, 자신의 예측이 빗나가면 ‘인연이 없다’는 둥 ‘연대가 맞지 않는다’는 둥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는 것도 그러한 선생님들의 상투적인 수단이다.

스스로도 그러한 것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객이 구름처럼(?) 모이지 않으므로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다는 변명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학자의 자존심은 버린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점을 쳐서 예언을 하는 것은 예외이다. 점은 이미 학문과 다르기 때문이다. 낭월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평명리학자의 경우에 한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런데, 낭월이의 책을 보고서 찾아오는 손님은 전혀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이미 책을 통해서 낭월이의 스타일을 충분히 감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상담을 받고 간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서 찾아온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준 낭월이의 상담실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찾아오게 된다. 낭월이의 실체는 전혀 인식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족집게도 아니고, 그냥 자신이 살아온 과거에 대해서나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아서 김이 샌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면 자신만 김이 새는 게 아니라 낭월이도 김이 샌다.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운명에 나침반이 되어주겠다고 작정을 하고서 묻는데, 고작 찍어주는 말이나 들으려고 하는 고객을 보면 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면 대뜸 ‘아마도 잘못 찾아오신 모양이네요..’를 한다. 예전에는 그냥 고객이 원하는 대로 찍어주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도저히 적성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서 공부하시는 벗님도, 낭월이의 이러한 특성을 잘 파악하셔야 할 것이다. 학자는 그렇게 단언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행여 벗님께서도 영업전선에서 고객과 마주 앉았을 적에 이렇게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족집게 흉내를 내보려고 애를 쓰다가는 오히려 망신통에 빠진다는 점을 명심해주시면 좋겠다. 그냥 생긴 대로 봐주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표어를 하나 생각해 봤다.






못찍을까 고민말고 고객과거 질문하자

질문통해 확인된일 고객미래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