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은빛 나는 찬란한 금메달이 아름답습니다.

작성일
2014-02-26 21:57
조회
4301
 
[제626화] 은빛 나는 찬란한 금메달이 아름답습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한 동안 소치에서 고생하는 한국의 아들과 딸들을 응원하시느라고 목이 쉬셨겠습니다. 평소에는 살아가느라고 바빠서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가도 막상 어딘가에서 태극기를 달고 시합을 뛴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냥 무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 또한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있는 태어남의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여전히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은 김연아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고 당당한 승리자가 되어서 그 기쁨을 느끼고 있는 김연아를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심판은 판정을 하지만 노력을 한 본인은 자신의 성취감이 어떠했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비록 은메달이라고 하는 결과물을 받고 나서도 그렇게 담담하고 행복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남의 판단에 의하지 않은, 자신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얻은 자의 환희삼매(歡喜三昧)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간의 승리감에는 두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남을 이기는 것과 자신을 이기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둘 중에서 더욱 큰 가치는 자신을 이겼을 때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안타까움은 안타까움이고 결과는 결과이고, 국력은 국력이라고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공부는 공부라는 전제조건으로 김연아의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해 본 무리가 있었으니 여기에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그만 공부방에서 가끔 모여서 담론을 즐기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느 선생님이 문득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는 한 마음이 일어나셔서 오주괘를 올리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정 오비이락(烏飛梨落)이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공부하는 관점에서 약간의 참고할 사항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간단히 소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한 마음이 일어나면 세상이 시작되고 한 마음이 소멸하면 세상도 사라진다고 합니다만 과연 이러한 현상은 어디에서 어떤 법칙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인지 낭월은 도무지 알 바가 없습니다. 다만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잠시 생각을 해 보는 정도입니다만 점괘를 해석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봐서 정리를 해 올려봅니다. 굵은 검은 글씨는 낭월의 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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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괘를 처음 올린 분은 김 선생입니다. 2월 13일로 찍혀있는 것으로 봐서 김연아의 출전을 일주일 이상 앞두고 얻은 점괘입니다.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여럿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김 선생님께서 이렇게 부담스러운 점기(占機)를 받으셨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일종의 신탁(神託)이었겠거니 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하하~


[김 선생의 득괘  2014. 2. 13. 오후 4:48 24]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겠는가 궁금해서 오주괘를 작성 했습니다.

癸甲乙丙甲
酉申卯寅午


제3자의 점괘이지만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허 선생의 의견 2. 14 오전 9:32 ]

1. 출전한 4명중 을묘가 능력이 가장 강하니 우승한다 ?

2. 연기한 점수 결과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인데 일간 옆에 식상과 재가 보이지 않아서 고개가 갸웃 ?? 연기이니 식신보다는 상관이 더 좋을것같고 ..월의 병화상관은 과거일 뿐 ....

3. 갑오는 상관을 연기하였고  인목은 식신을 연기하였고 을묘는 자기 소신 대로 연기 ? 갑신은 매뉴얼대로만 고지식하게 연기 ? ........이라면 가장 유리한 선수는 갑오가 되는데...........

4. 규정이나 심판으로부터 비호나 벌점을 받는 선수는 갑신이 되고

5. 묘는 유충하고 묘신합 . 인은 신충하니 묘와 인은 불리

6. 경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본다면 을묘가 유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정 선생의 의견 2. 14 오전 11:42 ]

소치 올림픽 선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김연아 선수도 그렇고 이상화 선수도 기타 선수들 대단합니다.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

점괘상 을묘(乙卯)를 김연아 선수로 보고 년주 갑오(甲午)도 있고, 시주 갑신(甲申)도 있습니다  일단 김연아 선수를 일주로 보면 강함니다 물론 경쟁자들로 대단합니다. 을묘(乙卯)는 깨끗한 성분으로 비겁통기, 아주 맑은 성분으로 경쟁의 대상이 없습니다. 갑신은 인성의 도움을 받긴 하나 편관에 있고, 갑오는 약합니다. 일단 경쟁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매달을 딸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올림픽 금매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월주 인목(寅木)도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의지의 대명사 주체성이 강한 김연아 선수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파이팅 ★



[낭월의 의견 2. 14 오후 12:23 ]
 
  공부하시는 벗님들께서 흥미를 갖고 의견을 나누시는데 그냥 보고 있을 수 만도 없어서 점괘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보면서 오히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마침 그 무렵에 러시아에서는 리프니츠카야라는 신예가 출현하여 김연아의 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던 참이었으므로 함께 엮어보면 뭔가 이야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설을 썼습니다.
 
 
김 선생님이 동한 마음으로 회원님들이 의견을 모아보니 또한 공부에 해롭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거들어 봅니다. 물론 점괘를 해석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고 결과야 누가 알겠습니까. ㅎㅎㅎ

현재 피겨스케이팅은 천하삼분지계를 논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신생 러시아로 피겨천하가 분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한 물 갔다고도 하고 옛날부터 라이벌이었다고도 하는 아사다마오 이 선수에게는 연주의 甲木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乙木은 다들 보신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연아겠군요. 그리고 리프니츠카야에게 시주의 甲木을 배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내심 이 어린 친구의 활약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자, 갑오는 마음만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운이 다 빠져버린 갑목이 오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엄청 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반면에 을묘는 탄탄한 내공으로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모습이니 또한 당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시기(월령)는 나쁘지 않습니다. 인월이기 때문입니다. 아사다마오에게는 인목이 계속 불길을 가속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연아에게는 든든한 후원군이 되고 있슴을 다행스럽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 時干에 버티고 있는 리프니츠카야입니다. 얼른 봐서는 갑목이 申金에 앉아 있으니 불리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홈그라운드라는 것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생조를 받고 있으니 이보다 든든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그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申中庚金의 위력에 연아의 뿌리인 卯木도 잔뜩 주눅이 들어있는 상황임을 우리는 간과 할 수가 없겠습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시합의 변수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열쇠는 分干의 癸水가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수는 심판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그 글자가 리프니츠카야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못내 불안합니다.

더구나 酉金이 하는 일은 암암리에 卯木을 견제하고자 하는 마음의 칼을 품고 있습니다. 이것은 점수를 매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세상에 지진이 일어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리한 환경에서 악전고투를 해야 하는 을묘는 애처롭기조차 합니다. 그의 나라는 힘이 없습니다. 아무도 도와 줄 마음이 없거나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서 홀로 버텨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자, 이것이 점괘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낭월의 관점입니다. 물론 잘 되어서 기본이 되어 있는 을묘에게 금메달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러한 배경의 음모(?)까지도 변수로 작용한다면 결과는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천하를 통일시키는 행운은 어디로 돌아갈까요?
 
결론을 살펴보면, 정작 리프니츠카야는 뒤로 밀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소트니코바였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해석은 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라도 우겨댄다면 이나 저나 러시아 사람이니 결국은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


[김진 선생의 의견 2. 14 오후 1:54 ]

하루 빨리 갑신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야겠는데 잘 안됩니다. 갑진보다 더 먹을 것이 많다고 하셨었는데 아직 느낌이 꽂히지 않아서 노력을 좀 더 해야겠습니다.


[질문을 올리셨던 김 선생의 의견 2. 14 오후 2:06 ]

乙卯는 甲申의 申金 정관과 암합을 하고 있고, 甲申인 어린선수 리프나츠카야는 거대한 자국의 지원으로 관인상생하고 있지만, 목적용신을 官 그것도 세계적인 官으로 본다면 官과 合이된 乙卯가 모던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분지 酉金은 申金을 지원하는 버팀복으로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甲申은 관인상생으로 인성이 지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좀더 배워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지 신명은 乙木을 지원 한다고 보여집니다. 아직 인월이라 추운 을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이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정 선생의 의견 2. 14 오후 3:26 ]

을목은 김연아, 갑오는 아사다마오, 갑신은 리프니츠카야로 봅니다

과거의 아사다마오는 이미 경쟁자가 아니라보고, 러시아의 신예 리프니츠카야는 인성(러시아의 편파판정)의 후광으로 강력하게 김연아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김연아의 적수가 되기는 실력으로나 연륜으로나 어렵습니다만 어쩌면 오주괘에 김연아는 본인의 노력이, 리프니츠카야는 인성을 보았을까요? 게다가 인신충…신금의 내장된 임수는 갑목도 생하지만 묘목도 생한다고봐서 저는 김연아에 한표~~ 당연히 김연아를 응원하지만 점괘가 재미있군요~^^


에고~글쓰다 일있어 늦게 올렸더니, 스승님보다도 더 늦었네요....황송하옵니다~~~


[민 선생의 덧글 2. 14 오후 4:58 ]

허 선생님께: 김연아선수의 우승을 바라는 마음이 뜨겁습니다. 스님말씀도 있어서 냉정한 마음으로 괘를 들여다보자니 겁이 납니다. 김연아선수가 우승하면 선생님들께서 괘를 잘 해석하신 덕분이고, 김연아선수가 실패하면  乙卯일 오주괘를 작성하신 김 선생님 탓으로 돌리렵니다.ㅎㅎ

 
[김진 선생 덧글 2. 21 오전 7:53 ]

김 선생님께서 점괘를 너무 정확하게 뽑으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수고했다는 격려가 필요한 김연아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스승님의 점괘 풀이는 금메달이었으니 여기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위로가 되겠습니다.

김연아선수가 은메달을 땄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점괘 생각이 나서 달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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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눴던 흔적들이 있어서 소개말씀 드려 봤습니다. 점기는 누가 동하던 상관없이 때론 절묘한 타이밍에서 묘한 해석을 할 수가 있는 틈바구니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길이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본인에게 있어서 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의 연속일 것이라고 여겨 봅니다. 벗님의 오늘 걸어오신 길은 어떠하셨는지요?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 길을 가실 것인지요?
 
  오늘이 모여서 내일을 만든다고 하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의 한 생각일 것으로 봅니다. 모쪼록 알찬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실 수 있는 벗님의 이 순간에 대해서 축하를 드립니다.
 
 
                         2014년 2월 26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추신: 낭월은 며칠동안 눈이 불편했습니다. 10여 년 전에 백내장 수술을 했던 인공수정체가 탈이 나는 바람에 전신마취도 해 보고, 나름대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술을 하게 된 방법은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의학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실명이 된 채로 연구를 해야 했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또한 의학에 종사하시는 의료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아울러서 힘든 수술을 해 주신 건양대학병원의 이영훈 교수님께 빚을 졌습니다. 더욱 밝은 세상을 얻어서 밝은 지혜를 나눌 수가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눈에 탈이 나자, 가장 큰 걱정은 독자들께서 기다리고 있는 《운세》편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것이었습니다만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고 하니까 최소한 이 책은 완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안도가 됩니다. 더욱 분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벗님의 눈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실 수 있음에 축하드립니다만 더욱 잘 관리하셔서 밝은 세상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수술 과정을 상세하게 적어볼까 했으나 각자 관심이 있으신 경우에는 찾아보시라는 의미로 경과만 간략히 한 말씀 남깁니다. 어쩔 수가 없는 것이야 그대로 수용해야 하겠지만 수시로 점검하셔서 미리 막을 수가 있는 것이 있다면 관리하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남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