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리구조는 포토샵의 레이어와 같다

작성일
2007-09-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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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를 도와보고자 한다. 심리구조(心理構造)를 관찰하노라면, 사진(寫眞)을 편집하고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인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Photoshop)에서 사용하는 기능인 레이어(Layer)효과와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이 기능은 어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을 적에 해당 그림을 잠시 닫아둬서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능이다. 그리고 다시 확인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보이도록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심리구조도 이와 같은 형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사주에 나타나 있는 십성(十星)은 눈에 보이도록 한 레이어가 되고, 사주에 나타나지 않은 십성은 보이지 않도록 한 레이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비록 사주에는 보이지 않지만 해당 십성의 성분이 전혀 없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사주에 편관(偏官)이 없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그 사람에게는 편관의 성분이 없는 것으로 관찰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은 곤란한 것이다. 그래서 잠시 닫혀 있는 심리구조라고 이해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다가‘언제 나타나게 되느냐’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바로 대운(大運)에서 해당 글자가 들어오게 되면 바로 확인이 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주에 편관이 없더라도 인내심이 전혀〔0.0%〕없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없다고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인내심(忍耐心)을 발휘해야 할 경우에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되는데, 그러한 경우는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본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컴퓨터에서 레이어에 대한 장면을 보여드린다. 오른쪽의 파랗게 되어 있는 부분에서 편관이라는 이름의 레이어에는 눈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사주에서 편관이 없는 경우와 같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언젠가 편관의 운이 들어온다면 편관에 해당하는 성분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 사주 원국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성분이라도 운에서 그러한 성분이 나타날 수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본다.

가령 군대를 간 남자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사주의 구성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훈련을 받을 동안에는 그 규칙을 준수하여 인내심으로 견디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가 있겠다. 어떤 청년이 전혀 편관이 없을 경우에 과연 견디지 못하고 이탈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일단 어느 정도까지는 견딜 것이라고 보자는 것이다.

도저히 견디지 못할 정도의 한계는 다른 병사들보다 빨리 올 가능성이 있다. 비록 그렇다고는 해도 전혀 없는 편관으로 인해서 조금도 견디지 못한다는 말은 불가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잠자고 있는 편관 레어어가 자극을 받으면 잠시 보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환경에 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만하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대운이 들어오거나 세운(歲運)이 들어오는 시기에 나타나는 십성이 편관이라고 한다면 비로소 확실하게 작용을 하게 되는 것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에 기본적으로 없는 레이어를 새로 제작한다고 이해를 하기 보다는 잠자고 있는 레이어를 보이도록 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포토샵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눈 모양의 아이콘이 생각 날 것이다. 이러한 개념으로 없는 십성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