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경금(庚金)의 일주(日柱)

작성일
2007-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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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심리학에 관심을 둔 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아마도 이 공부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관심을 계속해서 두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 프로이트의《꿈의 분석》을 구입해서 읽으면서 그 두께에 질리고, 내용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던 기억도 나는데 이때가 10대 중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심리학과는 인연이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한 방면에 대해서 꾸준한 정진을 하는 과정에서 심리를 바라다보는 생각에도 많은 변화의 시간도 있었다고 하겠는데, 그러한 결실로 얻어진 것이 여기에서 말씀을 드릴 내용이라고 하는 점을 참작하셔서 연구에 혼란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먼저 드리게 된다.

앞의 십간(十干)대목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에서도 경금(庚金)을 우선으로 놓고서 설명을 드리도록 한다. 이것은 주체성에 해당하는 부분이 항상 최우선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며 여기에서부터 출발을 하는 것이 순서에도 부합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연구하기 바란다.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60조(條)의 간지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서 대충 알아놓게 되면 나중에도 두고두고 혼동 될 수도 있으므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이해를 해 나가도록 하기를 권한다.

비견(比肩)에 해당하는 십간(十干)이 경금이니, 기본적인 의미는 해당 십간을 보고 참고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성분을 바탕으로 삼고, 해당 지지(地支)의 구성에 따라서 변화하는 의미를 관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지에 따른 변화는 여섯 가지가 된다. 여기에 대한 각각의 변화를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면 해당 간지(干支)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해석하는 원리는 같다는 확대해석이 된다. 즉 일주(日柱)가 경자(庚子)가 되어 나타나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년주(年柱)에 경자가 있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월주(月柱)나 시주(時柱)에 있더라도 또한 그대로 구성의 원리를 적용시키면 된다.

경금의 특성이 투명한 것이라고 봤는데, 이러한 특성은 주변의 글자에 따라서 변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주(日柱)만으로 관찰되지 않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을 할 일은 없다. 적어도 여기에서 없다고 하는 성분은 일지와 관계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며, 주변 즉 월간(月干)이나 시간(時干)의 글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살펴야 한다.

 

【주의】

여기에서 주의를 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부터 설명을 하는 것은 순수하게 일주(日柱)의 조건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월간(月干)이나 시간(時干)에서 합(合)이나 극(剋)이 되는 것에 의해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나, 지지(地支)에서도 충극(沖剋)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바탕에서 변화되는 과정은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