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수가 수를 본다

작성일
2007-09-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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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수의 계절이다. 얼핏 생각하면 여름이 오히려 수의 계절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는데, 그 이유는 여름이 되면 모두가 물을 찾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본체를 살펴보면 더위로 인해서 물을 찾을 뿐이지, 더위가 아니라면 물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봐서 항상 겉모습에 마음을 쓰지말고 실체를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겨울에는 온통 물로 인해서 난리가난다. 평소에는 잘 다니던 고갯길도 겨울철에 눈이 약간만 내리면 엉망이되어버리고, 사람의 마음도 추워서 잔뜩 웅크려든다. 수의 기운이 위축(萎縮)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겨울을 수에다가 집어 넣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다시 돌고 도는 오행의 순환법칙은 수생목(水生木)으로 돌아갈 것이고, 이것은 또 머지않아서 봄이 올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