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토가 너무 강하면 돌로 화한다

작성일
2007-09-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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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나치게 강한 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토는 그 본성이 중립을 표시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이 중립이 지나치게 강하면 그 지나친 것의 부작용이 발생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다른 그 무엇으로도 토를 다스릴 수가 없다. 나무로 토를 극해야 하는데, 이미 토가 견고해져서 나무의 뿌리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필히 토가 금으로 화하는 것이 가장 반갑다고 한다. 이렇게 변해주면 토는 비로소 그 강력하게 고집스러운 모습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토가 금으로 화한다는 것이 여간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토가 단단해지면 바위가 된다는 정도로 헤아리고 그만 두는 것이 오히려 편안할 듯 싶다. 토는 유난히도 고집이 세다. 은근하게 자기 주장이 옳다고 밀어붙일 적에는 영락없는 황소고집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강력한 토가 되면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하는 토가 오히려 중립을 지키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뭐든지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은 치우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오직 토가 생해주는 작용만이 활동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자식에게만 사랑을 베푸는 고집스러움 때문이라고 해도 말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원래가 고집스러운 어른을 구슬러 보려면 사랑하는 자식을 앞장세우는 경우도 있다.

결국은 토가 지나치게 강할 때에는 다른 것으로는 다스릴 수가 없고 오로지 금을 사용해서 토생금으로 기운을 흘려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요령을 이해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