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 남자의 부호(♂)와 여자의 부호(♀)에 대한 헛소리

작성일
2014-07-25 08:12
조회
5173

[639] 남자의 부호(♂)와 여자의 부호(♀)에 대한 헛소리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삼국지를 보면서 더위를 보내니 그런대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삼국지에 빠져서 4경까지도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로군요. 편집을 워낙 잘 해서 그런지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나름대로 조각들의 삼국연의를 한 줄에 꿰어주는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영웅호걸들이 제각기 자신의 몫을 다 하고 떠나느라고 열심인 것은 아름답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설하고.

삼국지를 보다가 자꾸 위의 부호가 떠올라서 메모를 해 뒀는데 오늘 아침에 그것을 보면서 약간의 생각을 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동참해 주셔도 나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말이지요. 하하~

1. 남자와 여자를 의미하는 부호의 출처


우선 이 부호들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를 추적해 보면, 고대의 점성술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또 점성술에서는 어떤 도구들을 사용하는지 살펴보게 되고, 여기에서 열 개의 행성을 놓고 설명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들의 이름을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십행성표]

이렇게 놓고 보면 뚜렷하게 그 출처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름들을 살펴보면서 느끼는 것은 천동설이 아니라 지동설의 시절에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보이지 않고, 지구의 위성인 달이 당당하게 태양의 다음 자리에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래서 고대의 오래 된 이야기라는 것도 알게 되는 군요.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것일까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각 행성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 봤습니다.

십행성성질표

무슨 뜻인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말도 있네요. 아마도 전설과 신화가 어우러져 있고 발견자의 이름도 있고 뭔가 뒤죽박죽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오늘의 목적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냥 그렇겠거니....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성과 금성이라는 것만 생각해 두면 되겠기 때문입니다.

 2. 남성을 의미하는 화성(火星)


남성-01

이 기호에서 동그라미는 인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로 뻗은 화살표는 아마도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보면 무난할 듯 싶습니다. 아니면 좀 점잖은 표현으로 남자의 기본적인 성격을 말한다고 해도 뭐 틀릴 것은 없지 싶습니다. 외향적이고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이러한 부호를 통해서 읽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으니까 말이지요.

어느 자료를 보니까 전쟁의 신인 마스( Mars)의 방해와 창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어쩌면 처음에는 이렇게 단순한 관점에서 만들어 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볼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보는 관점은 각자의 사유 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낭월이 보기에는 이렇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 헛소리라는 제목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을 변형으로 적용한 것은 다음과 같은 그림이 될 것 같네요.

thCAUR3EJC

이 그림에서 큐피트의 화살로 묘사되는 것은 바로 화성에서의 화살표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본 것입니다. 심장에 팍 꽂히는 이성을 만났을 적에 표시하는 것이라고 보겠습니다만 이렇게 남성은 화살로 나타내고 이것이 화성의 부호에서 왔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돌하르방도 생긴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남근신앙에서 온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거든요. 뭔가 서로 연관이 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돌하르방

이 화성의 부호가 나타내는 의미를 연구하는 것은 점성술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그야말로 단순하게 남성을 나타내는 부호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는 것으로 목적을 삼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 부호를 거론하는 것은 실로 다음의 여성에 대한 부호를 생각해 보려고 꺼낸 이야기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3. 여성을 나타내는 금성(金星)


여성-01

여성을 나타내는 금성입니다. 어떤 책의 이름에서도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제목을 본 것 같네요. 그러니까 화성도 남자이고 남자도 화성이니 따지고 보면 이름은 중복된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여하튼 이제 웬만하면 화성은 남자를 의미하고 금성은 여자를 의미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료를 봐서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손거울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너스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아프로디테의 상징적인 의미로 손거울을 채택했다는 말이겠지요. 원래 미인은 거울을 많이 보나요? 그러니까 남성의 부호는 창과 방패이고 여성의 부호는 손거울이라.... 뭔가 일맥으로 상통하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야기꾼은 또 다른 생각으로 그 부호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은 이 부호를 음양의 분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응용해 보기도 합니다. 즉 남녀는 자웅(雌雄), 그러니까 수컷과 암컷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관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한 표식입니다. 보통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해서 음양이 된다고 하는 엉터리 논법을 거침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여성에서 어머니로 시각을 바꿔버리면 그 이론은 얼마나 형편없는 허구라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니까 다른 모델을 찾아야 했고, 그 결과물로 얻어진 것이 바로 남녀는 성기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는 약하다고 하는 논조를 펴는 사람에게는 장미란과 같은 역도 선수를 반격의 모델로 내 세우면 되겠습니다. 하하~

낭월: 이 표(♂♀)는 어디에서 사용합니까?
학인: 병원과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부호입니다.
낭월: 이게 무슨 뜻입니까?
학인: 화살표는 남자를 나타내고 반대는 여성을 나타냅니다.
낭월: 잘 알고 계시네요.
학인: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낭월: 예? 뭐가 말입니까?
학인: 남자를 나타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낭월: 여자를 나타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까?
학인: 그렇습니다. 아마도 성기를 표시한 것 같은데....
낭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학인: 그렇다면 여성의 부호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부호

학인: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여자의 성기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서 말이지요.
낭월: 그렇다면 이 부호는 성기만을 나타낸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하겠군요.
학인: 그러면 무슨 뜻이 그 안에 또 들어 있는 것일까요?
낭월: 여성의 부호에는 또 다른 뜻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학인: 그게 뭐지요?
낭월: 그건 바로 도(十)를 의미한 것이지요.
학인: 예??????
낭월: 아니, 음양을 설명하면서 도에 대해서 말씀드렸잖아요~!
학인: 그렇긴 합니다. 일음일양지위도라고 하셨지요. 주역에 나와 있다는...
낭월: 그러니까 일음일양의 의미를 여자의 부호에 담았단 이야기지요.
학인: 그게 가능한 것인가요?
낭월: 아니, 뭐가 안 가능할까요? 도보다 더 단순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요.
학인: 그렇긴 합니다만 고대 유럽인들이 그걸 도의 의미로 봤겠느냔 말이지요.
낭월: 그야 알 수 없지요.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학인: 그렇다면 선생님의 오버센스라고 봐야 할 수도 있겠네요.. 하하~
낭월: 소가 등을 긁으려고 해도 언덕이 필요한 법이지요.
학인: 예? 무슨 뜻인지요?
낭월: 그러니까 낭월이 아무리 우기려고 해도 근거가 그럴싸 해야 한단 말이지요.
학인: 그러니까......
낭월: 그봐요. 바로 여성의 상징인 부호에서 도가 떡 하니 나타나 있잖아요.
학인: 그렇긴.... 하...네...요...
낭월: 아마도 생성지도(生成之道)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학인: 아이를 낳는 것을 말하나요?
낭월: 그렇지요. 남자는 할 수 없는 것을 여자가 한다는 것이지요.
학인: 그렇지만, 남자가 없이 아기가 됩니까?
낭월: 그야 요즘의 생각이지요. 옛날에는 달리 생각을 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학인: 그렇다면 요즘은 이 부호를 바꿔야 할 수도 있겠네요.
낭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학인: 그렇다면 여자가 아기를 낳는 것은 생성의 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낭월: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부호에 도를 의미하는 열십자를 넣었던 것이지요.
학인: 이제 뭔가 이해가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하튼 그 학인의 생각도 꽤 도발적이라고 할까요? 하하~ 이렇게 해서 뭔가 금성의 부호에 대한 토론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 여성의 성기를 표시하면서 동그라미 아래에 열십자가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했던 것이지요.

열십자의 십(十)을 조금 강하게 발음하면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점잖은 체면에 그걸 꼭 글로 쓰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흐흐~ 즉, 그 말은 이미 우리 말 속에서도 여성의 성기에는 생성의 도가 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말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득 도덕경의 '곡신불사(谷神不死)'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도올 선생님께서 여성의 음부를 이야기 했다고 심한 욕을 먹었던 적이 있었지 싶은데 실은 그게 욕을 할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음부가 뭐 어때서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곡신을 여성의 생식기로 보고 세세생생 자식을 낳고 또 낳아서 죽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해를 한다고 해서 틀렸다고 할 수도 없는 것으로 봅니다.

결국 인류를 이어가는 것은 여성이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금성의 부호에는 도의 마크가 붙어있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그렇다면 남자들이 또 반발하실까요?

"얌마~! 우리는 그럼 도가 없냐?"

그러게 말입니다. 왜 수컷에는 도가 없을까요? 그래서 여인은 자식을 낳는데 몰입하고, 남자는 밖으로 도를 찾아 다니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내부에 도가 있다면 뭐하러 밖으로 찾아 다니겠느냔 말이지요. 자연의 상태에서 수컷의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것, 그 외에는 모두 암컷이 알아서 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벌의 무리를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그네들에게 수컷은 단 한 번의 여왕벌과 교미하는 것의 의미에 불과하니 말이지요.

적어도 천궁도를 그린 고인의 생각으로는 남자에게는 도가 없다고 본 것이 확실합니다. 오로지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화살촉에다가 붙들어 매어 놓은 것으로 전부를 나타냈으니 말이지요. 수컷은 안으로부터 드러낼 도가 없어서 밖으로 갈구하고 다니는 것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크게 벗어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음양의 역할은 분명히 서로 다른 본질적인 의미가 있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서 태어날 때부터 정해졌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4. 남성과 여성을 다 갖고 있는 사람은 음양인(陰陽人)


양성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합니다. 각 민족마다 풍습에 따라서 높이 평가하기도 하고 장애로 평가하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현상이 존재한다면 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무리 삼아서 한 생각을 일으켜 봅니다. 이렇게 양성을 갖고 태어난 경우에는 중국에서 음양인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앞의 부호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될 수 있겠습니다.

중성-01

이렇게 한 몸에 남자의 상징과 여자의 상징이 함께 있는 경우를 의미하는 부호입니다. 참으로 생각들도 기발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부호로 표현한 것을 보면 말이지요. 여하튼 음양이 한 몸에 있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서는 부자연 스러운 것은 사실인듯 싶습니다.

음양부호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러한 부호는 바람직할까요? 음양이 서로 하나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부부의 모습으로 나타낼 수가 있겠네요. 물론 음양의 색깔로 본다면 잘못 되었지요? 붉은 색은 양이고 푸른 색은 음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채색을 했을까요? 그것은 상징적인 성의 구분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봤는데 딸아이는 핑크색을 좋아하고 사내아이는 청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왔다더군요. 이 그림의 의미는 그러한 관점에서 색깔을 칠한 것으로 보면 되지 싶습니다.

태극부호

그런데 이 그림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태극의 빨간색을 양으로 봐야 하는 것은 태극의 약속인데 여기에서조차 앞의 일반적인 성별의 상징색으로 표시를 하게 된다면 비로소 오류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빨강과 파랑이라도 태극으로 표시를 할 적에는 부호의 자리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본 것입니다.

이렇게 화성의 부호와 금성의 부호를 바탕으로 삼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봤습니다. 에상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럴싸 하게 유추하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봐서 이런 궁리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는 단순한 것에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에 있는 상징들을 다시 되짚어 보면 그 가운데에서는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의미가 눈에 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5. 도(十) 들어 있는 부호들


한자는 철학이라고 생각하고 관찰하다가 보면 항상 그 가운데에서 의미있는 부분을 발견하곤 합니다. 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과 같은 글자들을 통해서 도가 있거나 혹은 없는 의미로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도가 있어보이는 글자들: 土 木 金 干 支 吉 用 神
도가 없어보이는 글자들: 陰 陽 火 水 命 凶 不 日

이렇게 글자를 뜯어보면서 궁리를 하다가 보면 여름도 얼른 지나가지 싶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나날입니다.

 

2014년 7월 25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