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정재가 많거나 없는 경우

작성일
2007-08-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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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가 많다면 불안증(不安症)이 심화되어서 무엇을 하든지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분명하고 확실한 것 없이 늘 걱정되는 것들뿐이다. 집을 나가도 불안하고 집 안에 있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불안증이라고 이름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지구가 무너질까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던 토끼가 떨어진 사과를 맞고서는 지구가 뒤집혔다고 호들갑을 떤다면 그 녀석도 정재가 많은 것이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토끼 자체도 정재가 많이 보인다. 귀가 큰 것을 보면 생명을 지키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이 연결되기도 한다. 정재가 과다하면 토끼처럼 될 수도 있다.

내 것을 빼앗길까봐 노심초사(勞心焦思)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남을 믿고 의지하는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재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이러한 상황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재물을 탐하게 되는 악순환(惡循環)이 반복되는 것이다. 재물을 탐하는 사람일수록 내일의 삶이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일이 불안하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재물을 쌓아놓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내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정재가 많은 사람일수록 구체적인 금전을 창고에 쌓아놓으려 할 가능성이 많다고 해석을 하게 된다.

정재가 없다면? 그야 당연히 경제관념이 없어서 자신의 재물을 관리하는 것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마는 형태의 반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정재도 있어야 할 성분 중의 하나에 해당이 된다. 정재는 꼬박꼬박 재물을 모으는 재미에 살아가는데 이러한 것이 없으면 재물을 모을 줄을 모르기 때문에 말년이 비참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정재가 없는 사람은 특수교육이라도 받아서 정재를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