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격의 주변

작성일
2007-09-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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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주의 성격을 분석해 본다면 우선 병화의 특성을 봐야 하겠다. 병화가 진토를 깔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대단한 표현력이라고 본다. 어물어물하고 기다리고 앞뒤를 재어보고 할 겨를이 없다. 그대로 생각한 것은 0.3초 내로 밖으로 튀어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병화의 입장에서 볼 적에 대단한 순발력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丙辰일주를 몇몇 살펴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단순하고 솔직한 점이 드러나고 있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 돌아서면 잊어버리기도 잘한다. 주로 몇 사람이 모이면 가장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이 병진일주의 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이 포함된다고 봐도 된다. 병술일주만 되어도 덜한데, 술토는 火氣를 설하는 성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점은 병진과 유사한 丁丑에서도 나타난다. 정화가 축토를 보면 그대로 기운이 설기 되어서 조용하지를 않다. 그리고 순발력도 병화에 못지 않은데, 丁未일주는 또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미토는 화를 설하는 성분이 못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미에서는 여간해서 식상의 형태를 보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병술과도 같은 맥락에서 비교를 해볼 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또 月干의 무토는 식신이다. 그래서 뭔가 생각을 많이 한다고 보는데, 실은 식신이 너무 많으므로 생각이 순일하지를 못하고 뭔가 어수선하게 얽혀 있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다소 두서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행히도 時干의 을목 정인이 어느 정도 제어를 해주는 바람에 그래도 자제를 하지만, 정인의 직관성분을 주시할 스타일이 못된다는 것이 또한 아쉬움이다. 이렇게 서두르는 병화가 어떻게 직관성분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약한 용신의 성분을 얻지 못하고 식상의 흐름에 휩쓸려 가는 것이나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 물론 이러한 상황도 이미 용신의 상황을 살피면서 체크를 했던 점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관살이 미약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남을 생각하는 성분이 떨어진다고 보겠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실은 주체성도 떨어진다. 비견겁재가 무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식상의 성분으로 인해서라고 보는데, 여하튼 관살이 무력한 것은 여러 가지로 불리한 구조가 된다. 특히 메마른 사주에서 인성인 을목의 뿌리를 적혀줄 물이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불리한 것은 명백하다고 하겠는데, 성격의 분야에서도 남과 어울려서 살아가는데 자신의 주장밖에 모르니까 남들이 따돌리게 된다는 점에서도 또한 불리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일을 많이 벌리기만 하고 결실을 거두는 일이 부족하다고 하겠는데, 이유는 결실을 의미하는 財星이 年支에서 병화에게 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신이라는 점에서 볼 적에는 멀리 있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하겠다. 만약에 가까이 있었다면 뭔가 일을 벌려서 사업이라도 한다고 마구 설치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재성이 기신인 고로 사업이 잘 되지도 않을 것이고, 용신인 인성이 깨어질 것이므로 백해무익하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