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회성

작성일
2007-09-11 20:40
조회
4890

이 사주는 너무 신약하기 때문에 사회성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형상이다. 용신이 무력하므로 마땅히 할만한 일도 없는데, 그냥 열심히 일을 시키면 그에 따라서 응하는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그래서 파출부나 가정부와 같은 막노동에 인연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신약한 불이 인성의 도움을 받지 못하므로 농사일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은 일반적으로 火가 무력해서 木을 용신으로 삼은 경우에 용신이 무력한 상황이 되는 사주들을 보면서 농사일을 하는 것도 용신의 형태에 따라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분은 실제로 과수원을 남편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일생 그렇게 나무와 더불어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이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氣의 차원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아마도 그렇게 나무의 성분과 더불어서 살아왔기 때문에 몸은 고단했지만 무사히 살아 올 수가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운세를 살펴보면, 癸巳는 그럭저럭 넘어갔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甲午나 乙未는 그래도 잘 나가는 운이다. 가정적으로 잘 지냈다고 하는데, 丙申운이나 丁酉운은 운세가 西方의 金地로 가면서 쇠하게 되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비록 남방의 운을 보냈더라도, 그냥 그렇게 무난한 상태로 넘어가는 것은 워낙이 원국의 상황이 불량해서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신약해도 너무 신약하니까 실제로 운이 와준다고 해도 크게 발하기는 어렵다고 보게 되는데, 만약 지지에 목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래도 과수원에서만 머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