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회성

작성일
2007-09-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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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도구로써는 식신과 상관이 전부이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재성이 없는 관계로 해서 결실이 잘 되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가 될 것으로 추리를 해본다. 그래서 사업과 같은 일을 하는데는 서투르다고 보겠다. 즉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맹렬한 도전의식과 성취욕이 있어야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맡은 일을 꾸려나갈 수가 있을 것인데, 마음속으로 희망하기는 상당한 재물을 요구하지만, 실제로 취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구조라고 해야 하겠는데,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 이유는 비견 겁재가 너무 왕성한 사람은 자기 우월감으로 살기 때문에 남의 조언이나 심부름을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북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상사가 열을 돋구면 즉시로 팽개쳐버리고 회사를 그만 두어버릴 소질이 다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도 사주의 오행이 유통되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 모여 있는 것의 단점이라고 하겠다.

천성이 그렇다 보니까 남의 아래에서 일을 하는 것은 서투르고, 천상 혼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데, 상관은 유통에 비중을 두게 된다. 다만 재성이 없으므로 절반은 감소되어버리고, 월지의 식신은 亥卯合의 작용도 포함해서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식신 특유의 집중력으로 한 방향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는 것이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고 하겠는데, 실제로 이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항상 팔아볼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그림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 사달라고 하기는 애초에 글렀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남들이 왈가왈부하고 평가하는 것도 싫어서 출품에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그냥 자신의 그림을 그리다가 누군가가 한 점 소장하겠다고 하면 반가워서 팔게 되는 형식이다.

생활비는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우찌우찌해서 어느 화랑에서 상설전시를 해놓고서 누가 찾으면 팔도록 하고 있는데, 수입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생활비는 아내가 벌어오는 셈이다. 운세를 보도록 하자.


甲辰대운은 쓸만하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운이다.

乙巳대운은 한술 더 뜬다. 사주에서 원하는 목화대운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도 최대한으로 발휘가 되는데, 대학교도 서울의 명문을 다녔다. 그리고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즉시로 화폭에 옮겨지면서 항상 남들이 봐도 새롭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러한 점은 목화의 운이 함께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丙午대운은 꽃을 피우는 운이다. 사주에서 절실하게 원하는 운이 들어와 주면 더욱 폭발적으로 좋은 일이 생긴다는 설명도 간간히 보이는데, 이렇게 남방으로 운이 흐르면 하루하루가 재미있을 만 하다. 그래서 초대작가도 되어보고 개인전도 열면서 나름대로 명성을 얻어 가는 운이라고 하겠는데, 실제로 이 사람은 30대의 운이 가장 좋았다고 하는 말을 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병화가 들어와도 원국의 천간에서 목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해서 방어막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기복이 심하고 뭔가 잘 되려고 하는 과정은 발생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원국에 재성이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 ‘병든 남편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사주에서야말로 병든 불이라도 좋으니까 원국에 하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된다.


※ 根在苗先


뿌리가 있다면 싹이 있는 쪽이 더 빠르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뜻인즉 사주에 똑같이 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재를 했을 경우에 한 사주에서는 불이 충을 맞은 채로 있고, 또 한 사주에서는 지장간에 들어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리고 또 한 사주에서는 전혀 없는 상태, 즉 이 사주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과연 이 세 사주 중에서 가장 좋은 사주는 어느 것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선 지장간에 들어있는 불이 가장 좋다. 나타나서 깨어진 불보다는 속에서 안전하게 보전이 되어있는 불이 유망하다고 보면 된다. 가령 寅중의 丙火라든지, 戌중의 丁火, 또는 未중의 丁火가 沖맞은 巳火나 깨어진 午火보다 유망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깨어지지만 않았다고 한다면 당연히 나타난 쪽이 유리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다음으로 깨어진 불이 약간 나은 것인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바로 깨어진 불이라도 있는 편이 그나마도 없는 쪽보다 유리하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저울질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대적으로 좋은 사주가 있겠지만, 언제든지 사주를 놓고 본다면 둘 중에 더 나은 사주가 있고 못한 사주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살피는 것도 실력배양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러니까 사주를 보고 나서는 이 사주는 저 사주보다는 못하지만, 또 다른 사주보다는 나은 사주라고 하는 것을 항상 살펴가면서 연구하시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전체가 보이게 되고,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면 정상은 성큼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丁未대운은 丁火가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데, 壬水와 합되어서 불기운이 사라지고, 또 불로써 남아있다면 癸水가 마저 탈취를 하게된다. 그래서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속이 없는 운이라고 하는 말을 하는데, 이어지는 未土대운도 역시 희망은 어렵다. 왜냐면 미토가 들어오면서 원국에서 어정쩡하게 되어있는 亥卯가 완전하게 亥卯未로 合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또한 쓴잔을 마시고서 낙향을 하게 되는데, 목은 이미 왕성하므로 더 이상 왕성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게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목이 용신이므로 목이 되는 것이 나쁠 이유가 없다고 하겠는데, 이것만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나 丙午대운을 겪어온 본인으로써는 그야말로 죽을 맛인 것이다. 이렇게 운의 전후를 살핌으로써 그 본인이 느끼는 체감온도를 참작하게 된다.

즉 어떤 사람에게는 천만 원의 돈이 크다고 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용돈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운이 좋고 나쁜 것은 주관적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본다. 객관적으로 돈을 벌었다고 그 사람의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에게 물어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은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항상 본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참고해서 운의 좋고 나쁨을 저울질하게 되었다.

戊申대운은 지금부터 가야 할 운인데 참으로 암담하다. 토가 들어오는 것은 애초에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뭐 하러 들어오는 것이며, 申金은 또 어디에 사용하라고 들어오는 것인지 갈수록 태산이기만 하다. 더욱이 己酉대운도 마찬가지로 희망이 없는 운이기 때문에 살아갈 방도가 아득하기만 하다. 참으로 딱한 운세라고 하겠다. 그래서 아내의 손에 의지해서 살아가는데 다행히도 아내는 자신의 기술을 발휘해서 수입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