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리의 구조

작성일
2007-09-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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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가 일지에 겁재를 깔고 있는 상황에서 월간에 비견과 시간에 겁재를 보고 있다 그야말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물뿐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주체성은 대단하겠다. 사실 너무 주체성이 과해서 오히려 심리적으로 눌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뭐든지 적당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너무 지나친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뿐이다. 그 나머지 어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성격구조이다. 이렇게 되면 정체가 되어있는 답답한 구조라고 보면 되겠다. 다만 日支의 해수 중에선 甲木이 숨을 쉬고 있다. 이 갑목은 상관인데, 비록 약하기는 하지만 상관의 성분을 발휘해서 그나마 삶의 길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적에, 그야말로 중요하기가 황금과도 같은 목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남들과 교재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데, 식신이 월에서 일지와 합을 하게 되므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뭔가 삶의 도구로 삼게 된다.

식신은 창작성이고 상관은 유통성이다. 그렇다면 창작도 하면서 유통도 하는 형태가 되는데, 만약 사주에 재성이 있었다면 결실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겠으나 아쉽게도 결실은 되지 않으므로 무수한 구상과 연구만 난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리고 남을 생각해야 한다는 관살의 성분은 너무나 무력하므로 이 사람의 심성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어서 극히 개인주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봉사정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는다. 도덕적이라는 말에도 무감각하다. 그냥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최선을 다하면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성도 없으므로 직관이 떨어지는데, 이 사주에서는 인성을 요구할 필요는 없으므로 구태여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주변에 겁재가 둘이나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자신을 학대하는 성분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해본다. 왜냐면 겹치는 성분을 극하려고 하는 심리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실험을 여기에도 대입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을 학대한다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볼 경우, 그 성분은 정관이 된다. 정관의 작용은 이성적인 성분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려고 하는 생각도 항상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면을 관찰하는 것이므로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기에는 실험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어디에선가 드렸다. 다만 그 자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일단 한번 건드려 봄으로써 뭔가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