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황새와 만남

작성일
2020-01-22 06:44
조회
985

[천수만] 황새를 찾아서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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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풀어봐야 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송학도(松鶴圖)이다. 철원으로 두루미를 보러 가면서 알게 된 것으로 인한 의문이 발생했던 것이다. 두루미는 결코 절대로 틀림없이 소나무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왜 소나무에 학이 있는지를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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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단정학의 영상을 통해서 두루미의 둥지는 거대한 습지였고, 갈대의 초원에서 알을 품고 있는 실제상황을 봤는데 '그렇다면 소나무는?'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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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투에서도 학은 소나무와 같이 있는 모습이다.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면, '학이나 백로나 사는 곳이 같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게다. 백로나 왜가리가 사는 곳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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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가 새끼를 키우는 마을이 감로사 이웃에 있어서 가봤기 때문에 확인을 한 사실이다. 문제는 두루미와 소나무의 관계가 풀리지 않아서 계속 확인이 될때까지 조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추측을 하나 얻었다.

'황새가 소나무에 있는 것을 학으로 오인했을 게다.'

일리가 있는 추론으로 보인다. 낭월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백로가 황새인 줄로 생각했었다. 안면도에서 국민학교 시절에 간척지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있는 흰색의 새를 보고서 엄마께 물었다.

주현 : 저 새는 이름이 뭐꼬?
엄마 : 황새지.
주현 : 황새는 어떻게 울어?
엄마 : 황황~하고 울지.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믿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개그를 하셨던 게다. 여우가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고 누가 물으니까 '여수룽 여수룽'하고 운다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뒤이어서 해 주셨기 때문에 참으로 황새는 황황하고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주석을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은 그런가보다.... 했다. 다만 그 새가 황새일 것이라고 하는 것은 믿었다.

이름이 왜 황새일까? 당연히 그것이궁금했다. 두루미는 '뚜루루루 뚜루루루'하고 소리를 내서 두루미라고 하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데 황새는 어떻게 황새인지 마땅한 해답이 없다. 소리는 물론 아니다. 언듯 생각나는 것은 황새(黃새)인데 그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기껏 누군가 생각한 것은 '큰새 → 한새 → 황새'가 된 것이라는 추론인데 그런대로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정도이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새의 이름이다. 닭이나, 돼지는 항상 보는 동물이어서 크게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멀리서 특별한 관심없이 보게 되면 그놈이 그놈 같아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게다. 이제 약간의 상식이 쌓였다. 그러니까 또 새로운 의문이 추가되면서 이참에 황새와 두루미의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황새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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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적으로 청주와 예산에서 황새를 키우고 있다는 것까지 방향이 나왔다. 그렇다면 예산으로 가야지. 왜냐하면 천수만에서도 황새를 볼 수 있다는 정보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는 경보를 뚫고 길을 나서기로 했다. 궁금한 것이 건강의 염려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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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 : 또 어디 가세요?
낭월 : 새 보러 간다.
얼룩 : 잡아먹으려고요?
낭월 : 아니다. 그냥 보려고.
얼룩 : 먹지도 못하는 것을 왜 보러 가요?
낭월 : ..... 넌 모른다. 집이나 잘 봐라.
얼룩 : 저녁 전에 들어오시나요?
낭월 : 가 봐야 알지....
얼룩 : 일찍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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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낭월보다 늦지만 그래도 고맙다. 낭월은 카메라만 챙기면 되지만 연지님은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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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구입한 야자열매 새집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봄이 되면 둥지를 찾을 적에 임자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섯 개를 샀는데 누가 들어오게 될지 그것도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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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당진방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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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76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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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뿌옅지만 그래도 길은 한가해서 다행이다. 대체로 한가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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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IC로 나가란다. 초행길은 웬만하면 네비의 안내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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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예산황새공원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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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공원으로 가는 가로등의 상징물도 황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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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간 밤에 눈이 살짝 내리긴 한 모양이지만 아침햇살에 모두 사라지고 거의 없는 것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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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공원의 상징조형물이 태양과 비슷한 각도에 있는 것은 이런 놀이를 하라는 뜻일게다. 황새가 태양을 물어다 준다는... 아니 황새는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전설은 왜 생긴 것이지? 왜 하필이면 학도 아니고 봉황도 아니고 황새인 거지?

그런데 이 이야기는 수입산인 모양이다. 서양의 동화가 번역되면서 그렇게 표현된다는 것도 더불어서 같이 수입이 된 모양이다. 서양에서는 아기를 황새가 데려온다고 했던 모양이다. 다만, 그냥 새가 물어오는 건지, 콕 찍어서 황새였는지는 영어에 밝은 벗님들의 몫으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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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이 어렸을 적에는 광천쪽다리 밑에서 주어왔다는 말을 들었다. 안면도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황새가 물어왔다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긴 하다. 고아란 말인가? 어쩌면 고아를 데려와서 키웠을 경우에는 그러한 말도 가능하지 싶기는 하다. 출처를 밝힐 수가 없는 경우에 둘러대는 이야기로 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광천에 가면 쪽다리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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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잘 가꿔져 있다. 예산군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예산을 그렇게 많지 지나쳐 다녔어도 황새공원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목적을 갖고서 검색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으니 관심이 가는 곳이 있어야 찾아보게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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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서는 두루미공원을 만났었는데, 예산에서는 황새공원을 만났다. 어떻게든 두루미와 황새의 관계가 있기는 한 모양이다. 그만큼 존중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황새는 멸종위기1급으로,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이름이 붙어있다. 두루미는 제202호이니 숫자로는 이웃이로군. 그럼 200호는? 먹황새란다. 먹황새도 있었구나. 먹황새는 유럽과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겨울은 아프리카에서 난다고 하니까 아프리카와 검은 색은 인연이 많은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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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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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는 황새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낭월의 목적은 박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황새를 보는 것에 있는 까닭에 서둘러서 사육장으로 발길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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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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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시원하게 열려 있어서 마음으로나마 자유로워 보인다. 이렇게 해 놓은 것은 지나가던 황새들도 놀러와서 같이 대화를 나누라는 배려라고도 한다. 그랬구나.....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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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오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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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큰 깃털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보이는 안내문이다. 행여 동물을 학대한다는 비난에 대한 방패일 수도 있겠다. 이나 저나 보여주려면 날아가서는 곤란하다. 그러니까 온전한 채로 두고 지붕을 덮거나, 지붕을 열고 날개를 다듬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데 오픈장으로 만든 것은 잘 했다. 언제든지 시간이 되면 다시 날아오를 깃털이 자랄 것이고, 그 때가 되면 날려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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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먼 발치에서 봤을 수는 있겠지만 '황새'라는 이름으로 바라봤던 적은 없어서 오늘은 황새를 찾아왔다. 얼룩이 말마따나 먹지도 않을 것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말을 할 수가 없지만 낭월은 마음이 이끄는대로 왔을 따름이다. 철원까지 갔으니 예산은 절반도 되지 않는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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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놀고 있는 황새를 제대로 감상했다. 이제 황새와 두루미는 확실히 구분을 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뒷모습만 본다면 두루미나 황새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의 깃털만 차이가 크기 때문에 품종이 다른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겠거니... 싶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황새는 지구적으로 2,500마리 정도 있고, 주 서식지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의 아무르와 우수리강변이라고 하니까 대체로 두루미와 비슷한 환경으로 봐도 되겠다. 두루미는 수명이 40여년에서 80여년이라고 하는데, 황새는 30여년에서 50여년이라고 하니까 수명이 조금 짧다고 봐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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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아무르지역이 있는 위치이다. 대략 정보를 바탕으로 위치를 찾아보니까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그래서 비슷한 종류일 것으로 짐작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종류는 또 다르다. 두루미는 '두루미목'이고, 황새는 '황새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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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는 표식을 차고 있구나. 이 말은 어디론가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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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는 노란 색이고, 그 주위는 붉은 빛의 살갗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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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이 초리해 보이기는 하지만 멸종위기종이라고 본다면 이렇게라도 관리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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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보는 장면이지만 날 수는 없다. 그런데 1년 정도 놔주면 새로운 깃털로 바뀌고, 그 다음에는 마음대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가 있다니까 근육운동은 열심히 해 둬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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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자료를 추적해 본다. 무슨 일이 당시 음성군에서 있었던 거지....? 자료를 찾아보니까, 충북 음성에서 1971년에 발견된 황새 한 쌍이 어느 사냥꾼이 낚시를 하다가 총으로 쏴서 수컷이 죽었단다. 자신이 잡을 고기를 잡아가고 방해해서 화를 돋궜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로 인해서 번식은 끝나버렸다. 그나마도 암컷은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하다가 1994년에 사망하고는 완전히 사라졌단다. 그게 안타까운 사고였구나....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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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는 황새의 골격까지도 전시를 했다. 누군가에겐 그것도 공부가 되겠지만 낭월과는 해당이 없군... 무엇보다도 박제는 멸종한 다음에나 소중하지 않을까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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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속 황새」

오, 이런 것은 아주 좋지. 문자가 보이면 더 반가울 따름이다. 관(鸛)이란다. 황새라는 뜻이겠거니... 문자탐색은 항상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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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현재 통용하는 황새관(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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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하나의 황새관(雚)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느낌이 '짜르르~~'하고 온다. 이 글자가 흡사 황새와 닮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볼관(觀)이나 권세권(權)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 글자가 황새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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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이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되면 자원(字源)이 궁금하다. 그 글자의 갑골문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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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관(雚)에서 황새가 보인다. 아래의 새추(隹)인데 왜 보는 것[觀]에 새가 들어있는지에 대해서는 요령부득이었는데.... 아는 딱 아는 만큼만 보인다. 황새관이라고 지시해 주니까 저것이 황새려니 싶지 그냥 본다면 뭔가..... 싶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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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길다란 황새의 붉은 다리가 보인다. 눈썹과 눈으로 보이는 것은 상부의 풀초(艹)와 두 개의 입구(口)는 황새가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인가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라고 해도 되지 싶은 확장도 해 본다. 그렇다면 볼관(觀)의 원형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봐야 할 이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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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놀람의 연속이다. 원래의 볼관(觀)은 황새관(雚)과 같이 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건 누가 봐도 황새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다'는 것은 황새가 물가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에서 따왔다는 것이고, 글자를 만들 당시에 주변에는 먹이를 노리고 서 있는 황새의 모습을 발견했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볼 수 없는 것을 그릴 수는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물론 상상으로 나온 것은 제외로 한다.

이제, 「음양관법」을 공부하러 온 제자에게 관법(觀法)에 대한 설명이 하나 추가될 수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글자공부의 재미이기도 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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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이제는 천수만으로 가자~!
연지 : 어! 황새가 날아다니네~! 봐봐~!!

낭월 : 뭐라고? 황새가 날아 다녀? 어디?
연지 : 저기 봐요, 황새가 틀림 없지?
낭월 : 그렇구나. 맞네. 하늘이 돕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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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으로 출발하려고 차를 탔는데 갑자기 연지님이 소리를 쳐서 뛰어 나갔다. 패딩을 벗어놓고 벨트를 맸는데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찬 바람을 맞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날아가는 황새를 못 봐서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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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황새라는 것을 알아 보겠다.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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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를 따라서 바삐 걸었다. 방향으로 봐서 두루미들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하고 있지 싶다. 만약에 그들과 같이 섞인다면 이것도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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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자기 둥지가 있었던 모양이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곳에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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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뭔가 했더니 황새의 집이었던 모양이다. 더구나 날아다니는 황새가 집으로 삼다니... 그냥 1분만 빨리 출발했으면 이런 장면은 보지못하고 떠났을 게다. 그래서 사진복이 넘치는 낭월임을 다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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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태는 연지님이 담은 사진이다. 날아가기를 바라고 동영상으로 찍다가 움직일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사진만 찍었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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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본 소나무의 설치물이 뭔가 했는데 이제 그 이유를 명확히 이해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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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송학도의 비밀도 풀렸다. 이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있겠다. 황새는 나무에 둥지를 틀고 두루미는 바닥에 둥지를 튼다는 것을. 아울러서 두루미는 나무에 앉을 수가 없는 발가락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도 포함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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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으로 가는 길가에는 또 뭔가 요구하는, 혹은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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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철새도래지가 된 천수만의 간월호와 부남호에 폐기물처리장을 만들겠다는 말이 나온 모양이다. 그것을 반대하는 내용인 걸로 봐서이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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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는 올때마다 보니까 오랜 친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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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황새를 찾아야 한다. 털이 흰색이어서 눈에도 잘 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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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었다. 반갑다. 틀림없는 황새이다. 하얀 머리와 목, 그리고 붉은 다리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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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명패가 없다. 야생임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보고 있다. 관(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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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도 뭔가 찾을 것이 있나 싶어서 기웃거린다. 언뜻 보니 비슷하기도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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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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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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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특징은 혼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觀)일까? 학(鶴)은 항상 부부가 새끼를 데리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가 된다. 그래서 혼자서 바라보고 있는 것에서 학보다 관(鸛)이 본다는 관(觀)의 후보로 사용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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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흑두루미가 2천여 마리가 왔었다는 소문도 봤다. 그래서 혹시 올해에도 온다면 귀한 흑두루미도 보면 좋겠다는기대감은 접었다. 올해는 흑두루미가 16마리만 왔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을 방법이 없지 싶어서이다.

낭월 : 흑두루미도 왔나요?
직원 : 올해는 그냥 지나쳐서 순천만으로 갔나 봐요.
낭월 : 작년에는 그렇게 많이 왔었다기에...
직원 : 어떡해요. 대신 혼자만 알고 있는 부엉이 집을 알려드릴께요.
낭월 : 고맙습니다.
직원 : 공개는 하지 말아 주시는 것 알죠?
낭월 : 물론이지요.

물론 낭월은 약속을 지킨다. 이렇게 황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는 다시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길을 달려서 무사히 귀가했다. 그리고는 흐뭇한 마음에 공기가 나쁘고 말고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는 것은 어딘기에 빠진 놈의 착각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