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페인트와 잉크 -이승헌

작성일
2010-06-07 08:08
조회
2497
 
 
 
안녕하시지요? 낭월입니다.
 
요즘은 저녁 뉴스는 잘 안 보게 되네요. 대신에 아침에 네이버의 신문들을 읽는 것이 더 즐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은 다 잊어버리고 살아가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중생심에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다 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래도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공감을 했습니다.
 
 

 
[버지니아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승헌]
 
 

과학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천안함의 조사에는 과학이 빠졌다.
앞뒤가 맞지 않는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주어진 자료만으로 봐서는 증명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과학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론이다.
숨기고 감춘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드러날 것은 다 드러난다.
공개적으로 조사하고 이해를 시켜라

한 예로 '1번'의 잉크가 그렇다.
녹이 슨 것을 보니 페인트가 녹았다는 말이다.
페인트가 녹았다는 이야기는 큰 열을 받았다는 말이다.
그 열에서 견디는 힘은 잉크보다 페인트가 강하다
강한 페인트가 녹았는데, 잉크가 말짱하다.
이것을 과학이라고 하면
과학자는 분노하고, 삼척동자는 비웃는다.
 
-프레시안의 인터뷰기사를 요약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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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입장에서 천안함의 알려진 관점을 놓고 생각을 해 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누가 옳고 그른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그 당시에 그 배에 탔던 군인들만이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군인들은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고 하니 또 안타까울 뿐입니다.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남을 설득시키는 이야기가 과연 전문가의 지혜로운 말이라고 할만 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소개말씀 드립니다. 잉크의 이야기에 대해서 여러 설이 많았지만 녹슨 표면과 페인트의 관계를 대입해서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은 낭월도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스크류가 우그러진 것을 보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습니다만 잉크와 페인트의 설명이 참 배울만 한 지혜적인 비유법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2010년 6월 7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