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업의 성공과 실패의 시간 <안철수>

작성일
2010-01-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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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업의 성공과 실패의 시간
 
 
사업을 할 적에 누구나 성공을 기대하고 시작을 한다.
그런데 성공과 실패의 기간은 처음 1년에 결정된다.
대부분 실패하는 사람은 처음 1년을 못 넘긴다.
 
성공을 하는 사람은 7년을 버텨야 한다.
중간에 4년 정도까지 버틴 사람은 점검이 필요하다.
앞으로를 살펴서 확실하다고 보면 성공이 보장된다.
그러나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접어야 한다.
이러한 시기에 미련으로 접지 못하면 또한 망한다.
 
4년을 버티면서 살펴 본 결과에 의해서
성공을 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면
7년이 되었을 적에 비로소 성공에 도달한다.
그 사이에 어려움은 각오해야 한다.
그러므로 7년을 버틸 각오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애초에 사업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0년 1월 15일 밤 방송에서]
 








 
안철수 씨는 V3로 인해서 한국 사람 중에서 완전컴맹을 제외하고는 다 알고 있을 사람입니다. 어제 저녁에 늦은 시간이었는데, 방송에서 강연을 하는 것을 보게 되어서 잠시 뒷부분만 보게 되었는데, 어느 방청객이 던진 질문에 대해서 이와 같은 답을 하는 것을 기억나는대로 정리했네요. 약간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요지는 그대로입니다.
 
처음 1년이 중요하다는 것과 중간의 점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또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서 돌진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 전해졌는데, 이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낭월도 처음에 자평명리학에 입문을 한 다음에 3~4년 쯤 되어을 적에 강한 회의심이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냉정히 검토를 한 다음에 좀 더 파고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을 한 다음에는 그대로 돌진을 한 셈이었는데, 그 후에 7년이 되었을 적에 비로소 자신의 기준이 생겼고, 10년이 되어서는 왕초보사주학을 쓸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10년은 투자를 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안철수 씨는 7년이라고 했으니 이것은 각기 타고 난 능력에서 오는 차이와 환경에서 주어지는 조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환경이 좋고 능력이 출충하면 7년 정도면 성공이 판가름나는데, 천성이 우둔하고 환경이 열악하다면 10년은 버텨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의사라고 하는 사회적 지위가 확보된 상태에서 백신프로그램에 달려들었으니, 바닥에서 맨주먹으로 시작을 한 낭월과 비교한다면 3년의 단축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7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무엇인가 남에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는데 7년은 결코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소한의 시간이 그 정도입니다. 어쩌면 15년이 필요할 수도 있고, 20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중간에 두어번 머뭇거린다면 30년이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해 보면 낭월과 같이 통신망에서 명리학을 논의하던 벗님들 중에서 아직까지 이름이 보이는 사람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수천명의 회원들(당시 하이텔PC통신)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일을 찾아 나섰거나 혹은 어려움으로 인해서 포기를 했거나, 아직도 공부를 하고 내공을 쌓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벗님이야 물론 행운이 따라 준 것이라고 하겠고, 나름대로 자평명리학의 지반을 확보한 벗님은 성공을 했다고 하겠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지 않는 것도 아닌 상태로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새해의 벽두에서 참 좋은 소재로 강의를 마련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에서부터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 마디 속에서 모두를 음미 할 수 있듯이 질문에 답하는 저 한 마디 속에서 그의 삶과 생각과 철학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 게시판의 처음 이야기로 안철수 선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벗님의 7년 후, 혹은 10년 후에 어떤 모습이실지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이 되신다면 그것도 좋은 인연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1월 16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