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신의 상황

작성일
2007-09-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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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천안에서 살고 있는 부인의 사주를 한 번 연구 해보도록 하자. 卯月의 辛未 일주인데, 地支에 卯未로써 반합이 되어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겠다. 비록 반합이라고는 하지만, 年支와 日支가 모두 미토로써 묘월의 강력한 旺木에게 이끌려서 목으로 화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리고 천간에 을목이 투출되어 있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 사주는 財多身弱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다. 그렇다면 용신은 겁재가 되는데, 마침 時干에 있는 庚金이 그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용신은 경금으로 삼는다. 그렇게 되면 용신격으로는 財重用劫格이 되겠다.

그리고 용신의 입장에서 볼 적에 官殺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유리한 점이라고 하겠다. 다만 월령을 얻지 못하고, 自座(경금이 앉은자리)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므로 등급은 하격으로 내려가서 8급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만약 앉은자리에 辰土가 있었다면 대단히 좋은 상황인데,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신왕한 상황으로 보고 월지의 재성을 그대로 용신으로 삼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이 상황에서는 겁재도 허약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격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다음으로 월간의 인성이 희신이 되겠는데, 이미 죽은 희신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앉은자리는 편관인 묘목이고, 옆에서 을목이 극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거의 사색(死色)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희신이 무력한 사주가 되겠고, 또 日干 辛金은 편인에 앉아 있으니까 그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도 유감스럽게도 묘미의 합으로 인해서 무력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는 주변의 상황이 흉하게 짜여진 것으로 살피면 되겠다.

用神은 庚金, 喜神은 未土, 忌神은 火, 仇神은 木, 閑神은 水가 되겠다.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기신인 화는 사주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좋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지의 미중에 들어있는 정화도 상당한 힘이 있어보인다. 다만 월령이 묘월이기 때문에 화의 세력을 형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즉 목의 세력은 어디까지나 목의 세력이지 이것이 불의 세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