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백성은 물이요 왕실은 배이다. -오자서

작성일
2010-11-14 11:20
조회
2119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예전에 대만에서 구해 온 DVD영화를 짬짬이 보고 있는데, 꽤 재미가 있네요.
 
 
 
 
오나라 부차가 월의 구천에게 서시를 받은 후로 나라의 일을 돌보지 않고 미인에게 빠져있는 왕을 걱정하면서, 오자서가 첩자를 월로 보냈 결과를 보고 받으면서 한 마디 하고 있습니다.
 
"백성은 물과 같고 왕실은 배와 같다."
 
노충신의 마음 속에는 현실이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이건만 왕은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얼마나 안타까울지를 이해해 봅니다.
 
저 한 마디의 말 속에서 이미 오나라는 끝났다고 생각을 하지 싶습니다. 백성이 물인줄을 알면 억지로 배를 그슬러서 저어갈 수가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백전노장인 까닭이지요.
 
 
서시가 자신에게 약속했던 비로 삼겠다는 말을 잊지 말라고 채근하고 있는데, 왕도 당연히 잊지 않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다독이고 있습니다.

 
통치자가 그러한 마음으로 나라를 걱정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것도 또한 한 시대의 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한국호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