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관

작성일
2007-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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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친대입: 부친궁에 정관(正官)이 있으면 완고한 부친을 만나게 된다. 무슨 일이라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항상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스스로 자기가 검열을 해서 통과하지 못할 것 같은 내용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부자간(父子間)에 대화가 점점 적어지게 되는데, 부친의 마음이야 자식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는 방침이지만 듣는 자녀는 고통스럽게 되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러한 것을 이해하게 된다.

• 심리대입: 편재궁에 정관이 있으면 남을 통제하기는 무척 어렵다. 확실하지 않으면 말을 꺼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통제하는 일을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이러한 상황이므로 스스로 통제를 포기하고 오히려 통제를 받는 방향을 택하게 된다. 그렇더라도 부득이 어쩔 수가 없다면 조심스럽게 실행에 옮기기는 하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적성이 아니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통제를 할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조심조심해서 수행하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편안하다고 하겠다. 절대로 무리한 요청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무엇이라도 하나를 시키고자 하면 자신은 그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시키느니 내가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가 있으며‘앓느니 죽는다.’는 말대로 스스로 처리하고 마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타인이 봤을 적에는 희생정신이 강하고 양반이라고 하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한 말을 들으면 본인은 속을 모르는 말을 한다고 하겠지만 남들은 그렇게 인식이 되므로 그대로 두는 방법밖에 없는 일이다. 여하튼 통제하는 일은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적당한 지위를 보장해 주면서 일을 시킨다면 자신의 역할을 회피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