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회성

작성일
2007-09-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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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직장생활이 전부이다. 주체적으로 일을 처리할 정도의 比劫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주의 등급은 그래도 중격이므로 상당하다고 봐야 하겠는데, 중요한 것은 운에서 과연 얼마나 중격을 받혀 주느냐는 점이라고 보고 우선 운세를 살펴보도록 하자.


辛丑은 기신운이다. 희망이 없다.

壬寅은 희망이 생긴다.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나간다. 특히 희용신이 함께 도래함으로써 상당히 희망적인 방향으로 보인다.

癸卯도 역시 임인과 유사하다고 보겠는데, 다만 卯酉沖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실속은 없을 것이고, 내부적으로 상당한 갈등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서의 희신인 목은 제 기능을 발휘하기 못하게 된다는 점이 원국에 있는 酉金의 허물로 나타나게 된다.

甲辰은 희신운이다. 그러나 천간의 경금에게 맞게 되는 갑목은 또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한다. 아울러서 을목으로써는 갑목에게 의지를 하고 싶었는데, 그 갑목은 막상 썩은 나무라고 하는 설명을 해볼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진토는 역시 辰戌沖과 子辰합이 발생하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 진토가 물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이 되지 못한다면 용신을 묶었다는 허물만 남게 되니 이것은 좋은 감정이 원수로 변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乙巳는 乙庚합이 보인다. 辛金에게 터지는 것도 겸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과연 을목의 운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원국에서는 희신이라고 정했을 망정 운에서 오는 것은 원국의 상황에 의거해서 결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중시하고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원국의 상황과 운의 상황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또 사화는 巳酉로 인한 합으로 작용한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인데, 이렇게 꼬이는 것은 운을 써먹을 수 없는 원국의 구조로 인해서이다. 그러고 보면 원국이 일단은 바람직하게 되어 있어야 운이 와도 써먹는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甲辰 대운 이후로는 쓸만한 운이 없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되어서야 6급이 아니라 4급이라도 마땅히 할만한 일이 없게 된다. 고급인력이 오히려 먹고사는 것에는 서툴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의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막노동이라도 하면 되련만,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 고급인력인 것이다. 이 사람은 운의 흐름으로 인해서 격이 하격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국 있는 재산 다 까먹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도 그냥저냥 하루를 살아가는 것일 뿐이었다.

여하튼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은 해당이 되겠지만, 직장도 여러 가지가 되는데, 운이 불량하여 하격이 되니까 몸으로 때우는 직장에 근무를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당시의 운은 을사대운 중이었다. 그리고 戊辰년에는 폐암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己巳년에는 다시 악화되었다고 하니까 아마도 지금은 이 땅의 사람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운으로 봐도 희망이 없다. 앞으로 다가올 운이 丙午 대운인데, 水用神을 가지고 있는 사주가 화운을 만나면 그 몸이 불타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면 사람은 괜찮았던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스스로 죽을병에 걸려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서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많이 있었다는 기억이 난다. 여하튼 사회성은 이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