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가 토를 만나면 무덤덤하다

작성일
2007-09-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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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았듯이 목이 목을 보았을 경우와, 화가 화를 보았을 경우게 약간은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다. 그렇다면 토가 토를 보았을 경우에도 당연히 뭔가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차이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우선 토가 토를 만나게 되었을 경우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서로는 그저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산에다가 산을 하나 더 보태봐야 결국 산이기밖에 더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원래가 토라고 하는 성분이 산뜻하게 표현을 하는데 서툰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한 구조가 별다른 생극의 관계도 없는 토를 만나면 그냥 덤덤하게 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생긴대로 살게 두면 서로는 아무 문제도 없이 편안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들이 간섭을 하는 것이다. 토라고 하는 성분은 간섭받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어느 누군들 간섭하는데 좋다고 노래를 부를 사람이야 있으랴만, 그래도 토는 남들에게 간섭을 하지 않는 것도 실은 남들이 자신에게 간섭을 하는 것에 대해서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속을 모르는 사람들은 토가 조용하게 있는 것을 보고서는 뭔가 집적거려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그래서 이러라 저래라 하고 말도 많다. 이렇게 되면 꾹꾹 눌러 참지만 내심 무척이나 못마땅하다.

형제간에는 우애가 있어야 한다느니, 친구간에 그렇게 무관심 할 수가 있느냐? 느니 하고 모두는 자기의 생각대로 마구 지껄인다. 사실 토의 구조상 형제관리나 친구관리를 하는 요령이 서투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토는 피곤해진다. 그래서 참고 있다가는 한마디 한다.




“아, 그냥 냅둬~! 나도 생긴대로 살다 죽을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