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木이 水를 만나면 生氣가 솟는다.

작성일
2007-09-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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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싶어도 물의 뒷받침이 없다면 한낱 물거품에 불과하다. 잠시라도 물을 떠나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무는 물을 절대로 의지해야 한다. 四柱의 오행에서도 물이 없다면 정말 나무로써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신속하게 물을 찾지 않으면 어떠한 계획도 쓸모가 없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오직 물을 만나면 반가워하는 이치가 되는 것이다.

애초에 나무는 물에서 나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끼의 형태였다던가? 그렇게 시작된 생명의 출발은 수억만년이 흐르면서 고등동물로 진화를 했다고 하는 것이 진화론(進化論)에서 말하는 이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고 보면 ‘수생목이 있음으로 해서 지구에 생명이 시작되었노라’ 하는 말을 해볼 수도 있겠다.

나무의 입장에서 보는 물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결여되어서는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나무는 물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니,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인 것이다. 즉 활동력을 얻기 위해서 물이 잠시라도 없어서는 않되기 때문에 나무의 입장에서 보는 물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여기에서도 부작용이 있기는 마찮가지라고 해야 하겠다.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물 속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면 또 문제는 다르다. 이러한 경우에는 미역이라던지 다시마 등의 해초류로 되겠기 때문이다. 일단 지상에서 살아가는 나무를 기준해서 볼적에는 물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큰 문제가 될 뿐이다. 그래서 언제나 모든 이치는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이 나무는 물에 잠겨서 죽어버리게 된다. 생이라고 해서 다 좋아할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장면이다.




인생살이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얼마던지 만날 수가 있다고 본다. 요즘같이 자식을 많이 두지 않는 시대에는 어머니의 지나친 사랑이 큰 사회문제가 될 소지가 발생한다. ‘마마보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수의 과잉공급이 빚어낸 비극이다. 지나친 어머니의 사랑(정확히는 간섭)이 자식을 스스로 자립하게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자칫 자식의 앞길을 막고서 결국은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니 이것이 목의 입장에서 보는 물의 부작용이 되는 것이다.

예전에 자식이 많을 적에는 일일일 살펴볼 겨를도 없었기 때문에 과잉공급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보는데,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어머니의 에너지가 남아도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아이가 학교를 가고 오는데에도 자가용으로 싣고 다닌다고 한다. 물론 아직도 대다수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삶을 돌보느라고 자식들에게 일일이 신경을 쓸 겨를이 없겠지만, 이렇게 일부의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귀하신(?) 자식들은 왕왕 온실 속의 화초가 되어서는 자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지는 정신적 불구자의 형태로 되어가는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겠지만, 우리 명리학자는 이러한 것이야말로 정확히 ‘수의 과잉공급 현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주팔자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는 형태도 존재를 하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에게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물어보면 실제로 어머니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고 하는 답변을 듣는다. 그래서 이렇게 생긴 어머니가 자식의 앞날에 대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질문을 할 적에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할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말하면 우선 듣기에는 서운하겠지만 결국은 이러한 조언이 필요하고 이러한 말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명리가를 제외하고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이 되기도 해서 어떤때에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듯한 착각으로 스스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자위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