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木이 木을 보면 라이벌이다

작성일
2007-09-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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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은 아무래도 동질성은 있지만 서로 끌어당기는 맛은 없을 것이다. 목끼리는 서로 경쟁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형제간에도 항상 경쟁상대이다. 언제나 시험을 봐도 비교가 된다. ‘넌 몇점이냐? 동생은 몇점이냐?’ 로 시작해서 ‘넌 우째그리 못크냐? 언니는 머릿결도 고운데···’ 등등 정말 내용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쟁상대가 된다. 그러니 왠만한 무신경이 아니고서는 이쁠래야 이쁠 수가 없는 것이다. 부모님들이야 선의의 경쟁력을 만들어보려고 하시는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한 한가지만 봐도 맘에 들지 않는 것이 같은 동기간인 모양이다. 그래서 같은 오행은 서로 밀치는 성분이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서로 음양이 다르다면 약간의 변수가 있다. 누나가 남자동생을 돌보는 것이라던지 오빠가 여동생을 돌보는 것처럼 서로간에 친밀한 감정이 발생한다. 같은 목이면서도 이렇게 음양이 달라지면 또한 취하는 행동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다. 이러한 오행간의 기본 구조는 나중에 사주공부를 많이 해서 실제로 감정을 할 적에도 그대로 활용되는 이야기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같은 형제들은 서로 라이벌이 되어서 항상 경쟁관계가 되지만 이것은 등따숩고 배부를 때의 이야기이다. 만약에 춥고 배고프면 어재의 적들은 오늘의 동지가 되어서 똘똘 뭉쳐가지고 강하게 대항한다. 이때에는 언제 우리가 싸웠냐고 한다. 사실 어려서 친구간에 서로 싸워서 형이 얻어맞기라도 하면 동생이 열을 받아서 함께 달려드는 경우를 왕왕 본다. 이러한 장면도 이제 한자녀 두기 운동에 힘 입어서 앞으로는 그나마 보기 힘들겠지만, 일단 외적이 침입을 할적에는 단결이 잘 되는 것이 또한 같은 오행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나무들 간에도 전개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를 심을 적에는 한 그루만 심는 것 보다는 여러그루를 함께 심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서로는 경쟁력이 생겨서 홀로 있을 적보다 더 잘 자란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