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59) 목포항에서

작성일
2021-06-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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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달(59) [재출발일 : 5월 24일(월)/ 1화]


목포항(木浦港)으로 내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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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우리 네 사람은 3월 23일에 목포항에서 집으로 돌아간 것이 맞다. 그리고 다시 5월 24일인 오늘 저녁에 목포로 향해서 출발하기로 한 것도 맞다. 그 사이의 시간이 딱 2개월이 지나갔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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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은 무사히 원기를 충전하면서 잘 보내나 싶었다. 무엇보다도 '부처님오신날'의 행사 준비로 인해서 나름 분주하기도 했다. 아무리 코로나시국이라도 초파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5월이 되자 아직도 제주도 여행의 여운이 덜 사라졌는지 저마다 「다시 제주도~!」를 꿈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죽이 맞아서 다시 짐을 꾸렸다. 마음이 동하면 움직이는 것이 상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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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의 전재산이다. SD카드를 있는 대로 다 긁어 모았다. 먼저 보름을 살아도 부족하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는 전혀 그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전부의 용량은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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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해봐야 3테라가 채 되지 않는 구나. 어딘가로 한 달을 떠난다면 조금은 더 사모아야 할 모양이다. 산타할배가 '뭐주꼬?'하시면 뭘 달라고 할지는 다 정해 뒀다. 메모리카드 5테라만 챙기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도 넉넉하지 싶어서 말이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그때 필요할 적에는 단돈 몇 만원이라도 가격이 내려갈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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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은 상효원에서 수국들이 좁쌀만한 꽃알을 머금고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이 눈앞에 삼삼했을 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주도에서 수국이 피었다는 정보를 접하자 초파일 행사를 마치고 다시 가볼 엄두를 냈을 게다. 아마도 연지님의 추가 7일은 꽃들의 부름에 화답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물론 묻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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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직전에 걸려 온 동생과 통화하시는 것을 보니 웃음이 절로 배어나온다. 이미 마음은 상효원의 수국밭을 누비고 있다는 것을 대략 짐작할 수가 있었다. 다만 일정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5월 19일이 부처님 오신날이니까 그 전에는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고, 낭월의 일정으로는 5월 24일 오전에 공부하러 오기로 한 제자를 바람맞힐 수는 없는 일인지라 아무리 일정을 잡아 당긴다고 해도 24일 오후가 가장 빠를 수 있는 시간임을 알고는 화인이 배표를 25일 새벽 1시에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퀸제누비아호의 훼미리룸을 한 칸 잡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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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은 오랜 시간을 직장생활로 인해서 심신이 지쳤던 지라 모처럼 휴식 중인데 언제까지 쉬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 모양인데, 이렇게 시간이 있을 적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실행하고 싶었을 게다. 지난 3월에 낭월보다 7일을 먼저 제주도로 갔었기 때문에 호연은 제주살기 3주를 했으므로 이제 한 주만 더 보태면 한달살기의 날짜를 채울 수가 있었다는 것도 재출발을 하고 싶어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또 부록으로 긴꼬리 뱅에돔을 만나지 못한 원한도 풀어야 했을 것으로 짐작만 해 본다. 그래서 다시 의기투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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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은 제주도의 춘하추동이 보고 싶었더란다. 차를 마사다가 나온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을 보러 가려면 꽃이 있어야 언니를 부추길 수가 있는데 마침 피어나는 수국은 연지님을 유혹하기에 더없는 떡밥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전화기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다. 이것은 화인도 나름대로 유튜브를 하나 꾸려가 보겠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영상을 폰에서 편집하는데는 아이폰이 좋다는 누군가의 꼬드김으로 큰 결심을 했고, 그래서 폰을 바꾸게 되었으니 새로운 폰으로 제주도의 풍경과 영상을 많이 담아 보고 싶던 차에 다시 추가로 7일을 보낸다는 계획이 거론되니까 거절을 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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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낭월은 다다익선이다. 실로 3월에 내친 김에 한 달을 머무르고 싶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다른 일정들이 잡혀 있어서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그 일정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법회도 진행할 수가 없고, 이것도 코로나가 잡히면 또 초하루 법회를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물자 지금 이 때야말로 밀어붙여야 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던 터에 마침 검색을 해 보니까 5월 초에 벌써 도처에서 수국이 피어나고 있었고,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가 앞당겨서 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연지님에게 지나가는 말로 했지만 이것은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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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2화에서 이야기를 한 대로 2년 여를 아무런 문제없이 잘도 사용했던 스마트폰이 박살난 것에 대해서도 돌아오자마자 바로 교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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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꾸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새폰으로 바꾸게 되자 이것이 또 물건이었다.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야 노트4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카메라로 본다면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틀림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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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란다. 금휘가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그건 이미 정해진 답이나 마찬가지이다. 기왕 사려면 그 시점에서 가장 좋은(혹은 비싼) 것으로 사는 것이 낭월식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말이다. 특별한 이유는 할부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이거나 그 기기에 포함된 기능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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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새로 JPG전용 카메라를 한 대 샀다는 말이다. 화소는? 울트라가 뭔지는 모른다. 카메라 성능이 좋은 것으로 살 거냐고 금휘가 묻기에 그러라고 했는데 그것이 울트라라고 하기에 비로소 무슨 말인지 알았다. 화소는 1억8백만이란다. 뭐야? 1억화소라고?  이유야 어떻던 간에 1억화소의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었다. 사진에 찍히는 카메라의 정보는「SM-G998N」이다. 기왕이면 999로 할 일이지 「은하철도999」도 연상되고 좋지 않느냔 말이지. 거 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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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기투합한 네 사람은 부지런히 남행해서 고인돌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또 길을 내달렸다. 호연이 운전대를 잡으면 길이 더욱 바빠진다. 배를 타기 전에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그 저녁은 반드시 삼학도의 포장마차에서 먹어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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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IC를 빠져서 삼학도로 부지런히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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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시가 조금 지나서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삼학도이다. 이름만 섬인 삼학도에 차를 대고는 부랴부랴 먼저번에 저녁을 먹었던 집을 찾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낭월은 한가롭게 주변을 스케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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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안여객터미널의 고장난 '여'는 아직도 고치지 않았구나. 관리자가 많이 게으른 모양이거나 건물 밖은 내다 볼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아마 이대로 3년은 가지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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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뭘 찾노? 그 집이 없어졌나?
화인 : 그렇다네요. 다른 집으로 가면 되죠 뭐.

목포구등대의 축소판을 찍고 있는데 화인이 다가와서 물었더니 예전 집을 못 찾는단다. 그게 뭔 상관여. 아무 집에서라도 저녁만 먹으면 되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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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물은 목포구등대의 10분의 1로 축소한 것이라기에 또 한 장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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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 이 집이 어때보이십니까?
낭월 : 응, 아주 좋아보이네.
호연 :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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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여인이 아이들 키우느라고 고생하니까.
호연 : 그게 보이십니까?

낭월 : 관심법으로 보면 다 보여. ㅋㅋㅋ
호연 : 참 신기합니다. 
낭월 : 상호도 재미있구먼. 아마도 3호집인가 보네?
호연 : 그것도 보이십니까?
낭월 : 그보다도 호남선이 맘에 드네. 
호연 : 왜 그렇습니까?
낭월 :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고 알어?
호연 : 모릅니다.
낭월 : 목포발 한시는 알고?

호연 : 그야 우리가 탈 배가 출항하는 시간이잖습니까?
낭월 : 그렇다네. ㅎㅎ
호연 : 그럼 이 집으로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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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푸짐하구나. 뭘 먹어도 한끼는 행복하지 싶다. 호연은 메뉴에 대해서 낭월에게도 묻지만 제대로 채택하는 경우는 잘 없고 낭월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대접상일 따름이고 이미 자신의 생각에는 오늘 먹을 메뉴가 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중국요리를 먹으러 갈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그런 것으로 보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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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구팔엔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이 예전 사진에 비해서 훨씬 또렷해 보인다. 하긴 1억8백만 화소잖여. 물론 말로만 1억화소이다. 사진은 화소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센서의 크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화소가 12000 x 9000 (108 메가픽셀)이라서 1억화소라고 하는 모양이지만, 센서의 크기는 1/1.33인치에 불과하다. 이게 숫자로 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으면 그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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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것이 1/2.3인데, 울트라는 1/1.33이니 1.7과 2.3의 사이쯤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는데 알려진 크기로는 19.1mm란다. 그러니까 화소가 많은 것은 좋지만 센서의 크기가 35mm인 풀프레임과는 어찌 비교를 하겠느냔 말이지. 그래서 화소가 깡패라는 말도 센서가 받쳐주는 다음에나 논할 꺼리라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참고하기 좋으라고 빨간 색으로 표시한 네모를 보면 된다. 낭월도 가늠이 되지 않아서 이렇게 그림으로 놓고서 봐야 이해가 된다. 숫자에 대 한 교감이 당최 되지 않아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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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유야 어떻든 간에 화소가 많아서 나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면 될게다. 호연이 두달 만에 맛보는 갯비린내의 맛에 신나는 것을 보면서 화인도 덩달아 즐거운 모양이다. 그럼 되었지 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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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도 모른 채로 갖다 주는 대로 열심히 먹었다. 낙지에 치즈를 덮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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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 먹고 난 호연이 두리번거리다가 벽을 가리키면서 묻는다.

호연 : 그런데 저게 무슨 뜻일까요?
낭월 : 뭐가?
호연 : 1914호남선의 뜻이 궁금합니다.
낭월 : 글쎄... 봐하니 호남선이 개통된 연도가 아닐까?
호연 : 그럴까요? 그건 생각지 못했습니다.
낭월 : 난들 아나 대략 짐작이 그렇군. 어디....

말은 그렇게 해 놓고서도 실제로 그러한지는 지식인에게 물어봐야지.

일제강점기인 1911년 7월대전∼연산간 39.9㎞를 개통한 것을 시작으로, 연산∼강경 구간(1911년 11월), 강경∼이리 구간(1912년 3월), 이리∼김제 구간(1912년 10월), 김제∼정읍 구간(1912년 12월), 나주∼학교 구간(1913년 7월), 학교∼목포 구간(1913년 5월), 광주송정∼나주 구간(1913년 10월), 정읍∼광주송정 구간(1914년 1월)이 차례로 개통되었다. 1914년 1월 22일 총 260.6㎞의 호남선 전통식이 목포에서 거행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남선 [湖南線]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랬구나. 최종 개통일이 1914년 1월 22일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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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까지 볶어서 잘 먹었다. 이제 비로소 배를 타러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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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니까 이제 가서 배에 차를 싣고 표를 사야 할 모양이다. 삼학도에서 여객선터미널은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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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히 건너다 보이지만 직접 가는 다리가 없으니 비잉 돌아야 하지만 그래봐야 7분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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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터미널로 가서 차를 먼저 실어야 하기 때문에 화인이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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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싣고 나온 화인과 함께 여객터미널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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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제주도로 갈 적에는 청주공항에서 비행기로 갔기 때문에 목포에서 출항하는 퀸제누비아호를 탈 일이 없었다. 그래서 목포에서 배를 타는 것은 처음이라서 출발하는 이야기도 한꼭지 추가하게 되었다. 비록 제주도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시작이니까 이 정도를 담아놔야 연결이 되지 싶어서였다. 다만 일정의 날짜는 셈하지 않을 요량이다. 날짜는 내일부터 따져야지. 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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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9시부터 발권하니까 미리 가서 주무실 사람은 빨리 들어가도 된다는 뜻인 모양이다. 배는 01시에 출항하지만 미리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하는 것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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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제누비아호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 1시에 출항한다. 그리고 퀸스타2호는 해안우수영에서 출항하는데 이것은 추자도로 갈 적에 이용해야 할 배라는 것을 또 알아뒀다. 다음에 놀러 갈 짬이 나면 2시 30분에 해남에서 출항하는 추자도라는 것으로 예약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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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한 정보를 주면 승선표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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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탈 적에는 각자 자신의 표를 들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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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47,500원이구나. 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화인이 다 알아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표를 찍어놔야 나중에 얼마를 주고 배를 탔는지 겨우 추적을 할 수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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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모두 배에 들어가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서야 천천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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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6층에 있는 창문 하나는 우리 방이겠거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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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올라가다가 앞쪽을 보니까 선장님만 올라가는 사다리가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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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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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5층이다. 이번에는 호연의 카메라가 더 많이 바빠졌다. 일행을 찍는 일에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고마웠다. 사진은 많을수록 이야기를 쓰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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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을 따라서 6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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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의 번호는 반드시 폰으로 찍어놔야 한다. 방을 잊어버리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괜히 남의 방을 기웃거리면 그것도 모양이 빠지는 일이니깐. 앞의 번호가 '6'인 것은 6층이라는 뜻인 모양이군. 다음에는 앞자리가 '7'로 되어 있는 방을 잡아주길 그것은 VIP룸거나 스위트룸이라니깐 말이지. 윗층으로 올라가는 비용이기도 한 셈이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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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내부는 먼저 제주도에서 오면서 이용해 봐서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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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하나 있고, 풍랑에도 움직이지 않을 탁자가 하나 있는 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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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에는 TV가 한 대 있고, 세면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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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는 선박의 위치정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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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는 목포항의 야경이 보인다. 탑도 하나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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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을 둘러보고 있는데 화인이 아래로 내려오란다. 맥주 한 잔 하고 주무시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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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상카페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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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잔잔하고 모두는 원기충만이다. 다시 주어진 한 주를 얼마나 재미있게 보낼 것인지만을 생각하면 되었다. 그래서 모두는 싱글벙글이다. 이제 일찍 자는 것이 낭월의 일이다. 새벽에 4시쯤부터 바다의 타임랩스를 찍을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목포항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를 짓는다.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