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41) 삼성혈

작성일
2021-05-17 21:18
조회
592

제주반달(41) [10일째 : 3월 17일(수)/ 1화]


삼성혈(三姓穴)인가 삼성혈(三聖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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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시내로 놀러 가기로 했다. 실은 벛꽃이 개화하기를 기다린 셈이기도 했다. 제주대학교의 벛꽃이 볼만하다고 했고, 삼성혈의 벛나무도 꽃이 예쁘다고 하는 정보를 살펴보고 내린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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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TV를 켜니까 마침 제주4.3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그렇잖아도 제주도를 돌면서 어디에서나 만나게 되는 4.3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기도 했다. 이런 것도 현장학습의 효과라고 해도 되겠다. 제주도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이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흔적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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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본인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까닭에 살아남은 유가족들이 그 판결의 자리에 참석했더란다. 어떻게 해서 사건이 있은지 70년도 더 지난 오늘에서야 무죄의 판결이 내려지는지도 참 이해가 되지 않기는 한다. 그것이 법의 구조이겠거니 하면서도 진작에 살아있을 적에 이러한 판결을 해 줄 수가 없었는지 의문도 들기는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러한 뉴스도 의미심장하지만 당장 낭월이 궁금한 것은 오늘의 하늘 풍경인 것도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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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하늘?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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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하늘? 또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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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하늘은? 또한 대단히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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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서쪽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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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은 맑은 날이로구나. 타임랩스의 날씨는 아니고, 즐겁게 사진놀이를 할 날인 걸로 확인했다. 둘러 봤으니 밥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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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아침상이다. 든든하게 먹고서야 제주시를 향해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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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호텔에서 삼성혈까지는 40km이고 1시간 남짓 걸릴 거리로구나. 그래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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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성판악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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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9일에 찾아왔었으니 반 년만이구나. 주차장이다시피 했던 도로변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그 사이에 또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로구나. 주차장에 대지 못한 모든 차량은 임시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로 성판악 입구로 이동하도록 법이 바뀌어 있었던 모양이다. 차를 댔더니 관리자가 얼른 나와서 차를 빼라고 해서 그냥 기념사진만 찍고 간다고 했더니 허용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관리가 안 되니까 그럴만도 하지 싶다. 새벽 6시가 지나면 이미 주차공간은 없다는 말도 들었다. 어차피 한라산을 올라가려면 일찍 움직여야 하니까 당연하다고 해야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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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가다가 길가에 복수초가 보여서 잠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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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 가시철망이 쳐진 너머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샛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복수초들이 만발한 풍경은 과연 한라산 자락에서만 볼 수가 있는 멋진 장면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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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사 마당 아래에도 몇 포기의 복수초가 있고 올해도 꽃을 봤는데 이렇게 야생으로 질펀하게 피어있는 꽃을 보니 자연미가 뿜뿜이다. 그리고 한라산을 바라보니 맑디 맑은 풍경에 선명한 백록담의 모습이 그냥 떠날 수가 없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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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위는 백설이 흩날린 흔적이 남아있고, 중간에는 아직 겨울의 잠을 덜 깬 풍경에다가 그 아래에는 봄의 파릇파릇한 풍경이니 한 장의 사진에 이런 풍경을 담을 수가 있는 곳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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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 내린 비가 정상에서는 눈으로 내렸던 모양이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잔설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제법 많이 내렸던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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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로 최대한 당겨서 담았다. 여름에 초록이 되면 다시 이 자리에서 찍어도 좋은 풍경이 되지 싶구나. 한라산은 어디에서 봐도 느낌이 다른 풍경을 주는 모양이다. 그렇게 잠시 놀다가 다시 길을 재촉했다. 삼성혈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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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삼성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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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史蹟) 제134호. 삼성혈(三姓穴)에 왔다. 제주도를 여러 차례 왔었고, 삼성혈이 시내에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막상 삼성혈을 둘러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공부 보다는 구경에 정신이 팔려서겠거니. 싶다. 이제 여유롭게 공부도 하면서 돌다가 보니까 마침내 이곳에도 방문을 하게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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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발상지(耽羅國發祥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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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판도 잘 되어 있어서 천천히 읽어 볼 수가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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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의 세 신인(神人)이 태어나서 수렵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갖고 온 벽랑국(완도의 작은 섬 소랑도)의 세 여인과 혼인을 하게 되었더라는 이야기는 이미 혼인지에서 둘러 본 이야기[제주반달(33화) 참고]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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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꽤 넓은 면적을 조성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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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에 대한 설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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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봉시청(奉侍廳)'은 매표소처럼 보였지만 안내소 정도였다. 매표소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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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시문(乾始門)을 지나면 매표소가 나온다. 문의 이름이 건시문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처음 접했다. '하늘이 처음으로 열린 곳으로 가는 문'이라고 해석을 하면 되지 싶다. 신인들이 출현했으니 그로부터 하늘이 열렸다는 뜻일까? 이건 잘못 된 말이 아닐까? 왜냐면 하늘이 열린 것이 아니라 땅이 열린 것이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뜬금없는 이름을 문에 붙였을까 싶은 생각으로 갸웃갸웃..... 그러니까 '벽곤문(闢坤門)'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더란 말이다. 그러면 더 멋도 있고 삼성혈과도 잘 어울리잖느냔 말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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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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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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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석판길을 따라서 걷기만 하면 이내 삼성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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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현장에서 보니 느낌이 좀 다르긴 하구나. 이것을 보는 벗님은 어차피 사진을 보는 셈이니 언젠가 삼성혈도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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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소박한 굴이로구나. 막상 현장에서 보니까 이것은 토끼굴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작은 규모이다. 그런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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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유로 제주도의 신화는 땅에서 시작되었을까? 신라의 전설에는 난생(卵生)의 박혁거세가 있고, 단군의 전설에는 암곰이 환생한 웅녀와 환웅천자의 결합으로 인해서 태생(胎生)인 단군이 태어났는데, 제주도의 설화에는 동물과 연결이 될 겨를도 없이 직접 땅에서  화생(化生)으로 신인이 출현하게 되었고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이 동시에 출현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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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사생(四生)의 실체를 이 땅의 신화에서 모두 접하는 듯도 하다. 아, 습생(濕生)이 없다고 할 수가 있겠구나. 그렇다면 아직 낭월이 모르고 있는 습생설화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 여하튼 제주도의 삼성혈은 화생으로 태어난 곳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겠다. 그런데 왜 하늘에서 용을 타고 나타난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올랐을까? 여기에 대해서 곰곰 생각을 해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고개를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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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화산(火山)으로 이뤄진 나라이니 당연히 무엇이든 땅에서 솟아오르기 마련이었다는 것에서 싹이 트게 된 신화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산이든, 바위든, 물이든 모든 것은 땅에서 솟아올랐다.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용천수가 솟아오른다. 그러니 사람도 배를 타고 흘러온 것이 아니라 땅에서 솟구쳐 올라야 그것이 정상이 아니겠느냔 말이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기이하다고 여겼던 것이 오히려 당연해져 버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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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신화(神話)는 이해하는 것이지 따지는 것이 아님을 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갸웃거릴 따름이지 이해가 되었다면 끄덕끄덕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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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三姓穴)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서로 성이 다른 세 사람일까? 이것이 또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면 또 궁리해 봐야지. 우선 세 사람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흘러들어왔을 것이다. 땅에서 솟았다는 것은 신화라고 해야지 그것을 사실이라고 하면 또 신화를 모독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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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 : 어이~! 안녕들 하쇼~!
고씨 : 아니, 당신은 어디서 오셨소?
부씨 : 봐하니 서로 같은 처지인 것 같지 않소이까?
양씨 : 나는 양맥()의 후손으로 만주에서 왔소.

고씨 : 그렇습니까? 나는 고구려(高句麗)의 후손이오.
부씨 : 나는 부여(夫餘)의 후손으로 만주와 멀지 않소이다.

세 사람이 각자 자신의 출신내력을 소개하고는 양씨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양씨 : 우리의 과거는 묻읍시다. 
고씨 :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소?
부씨 : 아, 참 좋은 생각이오. 우리의 과거는 없소.
양씨 : 그러니까 말이오. 우리는 오늘 여기에서 태어난 겁니다.
고씨 :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소릴 하는 거요?
양씨 : 알게 뭐요. 그렇다고 우기면 세월이 흘러 역사가 되는 거요.
부씨 :  멋진 생각입니다. 동의하겠소이다.
양씨 : 그런데 여기 이 구멍들은 무슨 구멍이오?
고씨 : 아마도 화산이 분출했던 분화구일거요.
부씨 : 그렇다면?
양씨 : 맞소이다. 우리가 거기서 나온거요.
고씨 : 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하지 않소?
부씨 : 말은 만들면 되는 거고. 우리만 입을 다물면 그만이지요.
양씨 : 오호~! 과연 부씨는 눈치가 절에서 젓국을 얻어 드시겠소.
고씨 : 그래도.....
부씨 : 그래서 당신이 고씨인 거요. 고지식하다는 뜻이 아니겠소?
양씨 : 이제부터 성은 달라도 이름은 같이 고칩시다.
고씨 : 그것은 또 무슨 의미입니까?
부씨 : 간단하지 않습니까? 신분세탁을 하자는 거지요.
양씨 : 맞소이다. 형상이 다르니 성은 같다고 못할 것이고....
고씨 : 아하~! 그래서 성은 두고 이름만 고치잔 말입니까?
양씨 :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의 이름은 모두 을나(乙那)가 어떻겠소?
부씨 : 을나? 그건 무슨 뜻입니까?
양씨 : 을나는 내 고향 말로 '얼라'이고 이것은 '아기'라는 뜻이오.
고씨 : 그렇지만 우린 아기가 아니지 않소이까?
양씨 : 이제부터 우리는 다시 태어난 것이오. '얼라'가 됩시다.
부씨 : 기발합니다. 아기에게 누가 과거를 묻겠습니까? 하하하~!

실로 최초에 자리를 잡고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을 게다. 그래도 모진 비바람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승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낭월은 인간이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냈다는 것이 존경스러운 것일 따름이다. 그 세 사람이 만약에 신(神)이었다면 신기할 것도 없고 대단할 것도 없었을 게다.

부친을 따라서 안면도 먼재골로 이사를 가서 홀홀단신으로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고 온갖 고생을 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이와 같은 문명시절에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언제인지도 모를 까마득한 옛날이라면 더 말을 해서 뭣하겠나 싶다. 더구나 배를 타고 찾아온 벽랑국의 세 처녀는 공주가 아니라 선녀였을 게다. 그 환희의 기쁨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절로 번진다. 여하튼 살아남아야 신이 되든 영웅이 되든 뭔가 될 것이라는 가르침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라는 교훈도 남겨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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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작은 석비가 하나 보인다. 뭐라고 쓴 건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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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왕자도내고씨삼곤제매안소비(星主王子徒內高氏三昆弟埋安所碑)

이게 무슨 뜻이냐....? (뒤적뒤적)

고을나의 15세 손으로 장손은 고후(高厚), 차손은 고청(高淸), 삼손은 고계(高季)인데 세 아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서 신라에 갔더니 신라왕이 맏아들에게는 성주(星主), 둘째에게는 왕자(王子), 셋째아들에게는 도내(都內)라는 벼슬을 주고 나라의 이름은 탐라(耽羅)라고 지어줬다는 이야기다. 후와 청은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막내는 이름이 없다기에 낭월이 알아서 막내 계(季)를 붙였다. 뭐 안 될 것도 없으니깐. ㅎㅎ

아하, 무슨 말인가 했더니 나중에 고씨의 후손과 신라의 관계에서 국호를 탐라라고 하게 된 연유까지를 아우르는 내용이었던 모양이다. 재미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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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역사가 되고, 역사가 오래 되면 전설이 되고, 전설을 더 오래 묵히면 신화가 된다. 그래서 봉신방이 나오고 건국신화가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는 시작이 '아득한 옛날에....'가 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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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신인을 제사지내는 전각이 있었다. 삼성전(三聖殿)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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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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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신전 앞에서는 합장배례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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벛꽃이 만발한 춘삼월 호시절에 이 자리에서 이러한 풍경에 동참할 수가 있음에 감사하면서 인사를 드리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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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을 참배하고 내부를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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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셋이 있으니 대략 누구인지는 이해가 되겠다. 그렇다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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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위패의 앞을 닫아놨거나 이름이 없는 위패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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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라, 양을라, 부을나임은 틀림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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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름없는 이름을 부여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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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서 왼쪽 앞으로 제사를 모실 적에 자리할 위치을 표시한 표지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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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관(典祀官)은 제사를 집행하는 제관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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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잔을 올릴 초헌관(初獻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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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의 잔을 올릴 아헌관(亞獻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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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잔을 올릴 종헌관(終獻官)이 설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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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는 사회를 맡은 집례(執禮)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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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자(贊者)는 뭐지? 아마도 진행을 도와주는 요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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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이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 사이에 화인은 열심히 영상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구나. 저마다 자신이 할 일을 하기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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벛꽃이 만발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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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몇 대는 던져보고 가야지. 아무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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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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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때도 전심전력으로 놀아야 하는 법이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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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차기도 하고 놀다 가라고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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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또 한바탕 시합을 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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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겼다고는 말하지 않을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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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둘러보고 다시 입구로 돌아나오는 길에 거목들이 웅장한 자태를 뽑내고 있어서 연륜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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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게나마 전시관이 꾸며져 있어서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잠시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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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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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이 각기 아내를 맞이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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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하고 신방을 차렸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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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잘 기록해 뒀구나. 성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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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석비(三射石碑)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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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사연도 잘 적어뒀다.

이렇게 나름대로 삼성혈에 대해서 잘 둘러 봤다. 그러니까 세 사람이 나왔다는 굴은 삼성혈(三姓穴)이고, 그 자손들이 조상을 모시는 사당의 이름은 삼성전(三聖殿)이었구나. 그러니까 자손의 관점에서는 삼성(三姓)이라고 하는 것도 모양이 빠지는 일이었겠다. 그래서 삼성전(三姓殿)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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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을 잘 둘러보고 주차장에 나오니 매우 낯익은 이름 세 글자가 반긴다. 사람이 중요혀? 이름이 중요허제~! ㅋㅋㅋ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