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월지의 관살궁 분석

작성일
2007-09-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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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支 正官宮의 十星과 六親 作用


比肩


친구같은 형제(자매)


正財


금고같은 형제(자매)


나와 동격인 사회관


소유하는 사회관


劫財


투쟁하는 형제(자매)


偏官


무서운 형제(자매)


경쟁하는 사회관


두려운 사회관


食神


자식같은 형제(자매)


正官


엄격한 형제(자매)


궁리하는 사회관


합리적인 사회관


傷官


귀여운 형제(자매)


偏印


무정한 형제(자매)


합작하는 사회관


부정적인 사회관


偏財


머슴같은 형제(자매)


正印


자상한 형제(자매)


내맘대로 사회관


수용적인 사회관

월지(月支)는 정관궁(正官宮)이며 사회궁(社會宮)이고 형제궁(兄弟宮)이라고도 한다. 월간도 형제궁으로 함께 살필 수가 있다. 여기에서는 월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사주(四柱)의 글자 중에서 일간을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있는 위치를 찾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월지가 된다. 월지는 모든 오행들의 본거지가 되므로 월지와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서 해당 사주의 오행이 누리게 되는 힘의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글자들은 월지를 통해서 출입하게 된다고 이해를 해도 무방하다. 월지의 글자가 편안하게 해 준다면 마음대로 출입을 할 것이고, 부담스럽게 한다면 출입을 하는 것도 불편할 것이다. 그러므로 월지의 오행이 무엇이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觀點)에서 고인(古人)들은 월지를 세력의 본부라고 하여 제강(提綱)이라고 했다. 제강은 그물의 손잡이를 이르는 말로 가장 중요한 요처(要處)라는 의미도 포함이 된다.

일간도 월지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월지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월지의 글자가 어느 십성에 해당하느냐에 따라서 사주의 본인도 그 영향을 받게 되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형태가 결정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사회에 대한 관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월지의 십성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아둬야 한다.

월지에서 흐르고 있는 법칙은 24절기(節氣)가 된다. 이것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받아야 할 우주의 법칙이기도 하다. 입춘(立春)에는 봄이 시작되므로 여기에 맞춰서 봄을 준비하고, 입추(立秋)에는 가을이 시작되므로 여기에 맞춰서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을 준수 하므로 월지를 사주에서도 세력의 본부라고 하는 것이다. 어느 절기가 지나가는 동안에 태어났느냐는 것은 이렇게 피할 수가 없는 엄격(嚴格)한 법칙이며 다른 간지에서 나타나는 것에 비해서 훨씬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영향을 고려하여 월지를 관살궁(官殺宮)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심리분석(心理分析)을 하는 과정에서의 월지는 하나의 조건이 된다. 즉 자신이 타고 난 기본적인 성향을 일간+일지+월간+시간의 가까이에 있는 성분으로 크게 영향을 받아서 결정이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러한 성분들이 월지에서 주어지는 조건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으므로 참고를 하는 자리로 비중을 두게 된다. 다만 월지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고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혹 월지의 영향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로 월지의 격국론(格局論)을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하나의 조건으로만 이해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

 

【월지의 특수성】

일간을 비겁궁(比劫宮)이라고 하여 비견과 겁재(劫財)를 함께 머물도록 했듯이 월지는 관살궁이라고 하여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함께 머물도록 한다. 이렇게 보는 것은 하건충 선생이 편관의 자리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다시 고려를 해보게 되면 관살(官殺)은 함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즉 정관은 편관과 함께 있으면서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 정관으로 작용을 하고, 어기면 편관으로 작용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 이것은 다른 간지(干支)의 자리와 다른 부분이다. 사회는 사람을 관리하기도 하지만 도태시키기도 하는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존재는 남성(男性)이 될 것이다.

우선 남자에게는 월지를 사회생활을 하는 창으로 관찰하게 된다. 월지의 글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생각하는 세상의 모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월지가 편안하면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도 편안하고, 월지가 부담스러우면 세상에서 살아가는 마음도 부담스럽다고 관찰을 하게 된다. 남자의 공식적인 사회생활의 기준이 되는 공간이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우선 여자에게 사회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그 하나는 결혼을 하여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직장이다.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은 남편이 사회이다. 그래서 월지를 남편으로 간주하여 보기도 한다. 하건충 선생의 견해도 이와 같다. 그래서 월지를 남편궁(男便宮)으로도 관찰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에게는 자신의 사회는 자신의 사주에서 나타난 월지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남편궁이 일지로 이동을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대의 상황을 보면 맞벌이로 활동을 하게 되는 시대라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그야말로‘남녀평등(男女平等)’의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의 흐름으로 본다면 우리가 월지를 남편궁으로 볼 기회가 매우 적을 것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의 자리는 일지로 남녀 공히 고정을 시키도록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이와 같이 생각해 보면 되겠다. 다만 사회생활을 어려워하는 여성이 있을 경우에는 또한 결혼하여 가정을 지키는 것이 편안하게 생각 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여전히 월지를 남편궁으로 놓고 대입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기본적인 관점으로는 일지를 배우자궁으로 대입하면 된다는 의미를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