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淵海子平을 바탕으로 格局分析

작성일
2007-09-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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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연해자평의 격국편에 나와있는 상황을 생각 해보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미 적천수징의에서 냉혹하게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낭월이의 스승은 滴天髓徵義와 子平眞詮, 그리고 八字心理推命學이 기준이 된다. 그리고 사부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며가며 만난 많은 스승님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任鐵樵, 徐樂吾, 何建忠, 花堤館主 등의 諸賢이 되겠다. 비록 책을 통해서이지만 이러한 선현들의 가르침으로 인해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맹목적으로 추종을 하지는 않는다. 비록 대단한 예지력으로 가득하게 젖어있는 적천수이지만, 낭월이도 또한 장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따를 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 어떤 이야기를 읽으면 그대로 의미를 생각해보고 실제로 상황에 대입을 해보게 된다. 물론 의미가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입은 해봐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게 해보고서 부합이 되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다. 여태까지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위대한 책이어서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도 어림없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한다면 교과서는 영원히 바로잡아 질 수가 없다고 본다. 비록 나중에 돌을 맞을지언정 오늘 생각해보고 이치에 합당하지 않고, 실제로도 부합이 되지 않는다면 두 번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삭제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십여 년 연구를 하다 보니까 현재의 명리학에서도 삭제를 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음으로써 후대의 명리를 배우려는 학자의 길을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전부이다.


淵海子平에 나오는 格局의 종류는 총 55개의 격국인데,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고민하시는 벗님의 사주는 ‘걱정도팔자격’을 타고 나신 것으로 간주하도록 할 참이다. 이 정도의 古典格局에 대해서만 바로 이해를 해도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는 아직도 연해자평을 바탕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바탕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분류된 항목을 보면 중복이 되어있는 것도 있는데, 설명을 보면 그렇게 분류를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격국으로 분류를 해 나가다가 끝에 가서는 세 개의 경우를 한꺼번에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연해자평을 만들 적에 목각으로 판각(板刻)한 것이라면 판의 개수를 줄이기 위해서 그냥 뭉뚱거려서 정리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떤 것에는 格자가 붙어있고, 어떤 것에는 없다. 없는 것도 일단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보면 되겠지만, 또한 서승님의 마음이므로 그 속사정까지 헤아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이 된다. 구색상 격이라고 하는 글자가 없더라도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면관계상 해당 항목에서 여러 개의 사주가 있을 경우에도 맨 처음에 있는 사주를 하나씩만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관심이 더욱 많으신 경우에는 직접 책을 보면서 연구하시면 될 것이지만, 구태여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긴 설명을 생략해도 될 것이라고 여겨서 줄이지만, 한 명조를 통해서 완전한 납득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로 설명을 할 수도 있다. 혹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연구를 해볼 생각이 있으신 벗님은 본격적으로 책을 구해서 공부하시기 바란다.


그럼 이제부터 연해자평의 格局篇에 의거해서 하나하나 낭월이의 생각을 실어보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구체적인 결론은 역시 격국론의 불필요성에 대해서 주장하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다소 강한 어조가 나올 것도 같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해주시면 읽기가 편하실 것도 같다. 만약 낭월이의 이야기에 공감이 된다면 더욱 좋겠고, 또한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격국론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정도만 이해를 하셔도 불만은 없다.